2014. 4. 4. 07:05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편파포스팅)
9개 팀 공동1위의 벽이 서서히 무너지다.
2014프로야구는 개막전 이후 4경기 동안의 팀 성적은 모두 공동1위였다. 개막전 2경기에 이어 첫 시리즈도 2경기까지 1승씩을 나눠가져 모든 팀이 2승2패로 호각지세를 겨루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두고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라고 하더니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시리즈 마지막 날 우천으로 취소된 대전경기만 제외하고 승패가 갈리기 시작하며 드디어 서서히 명암이 갈리기 시작했다.
SK는 선발전원안타의 힘으로 LG를 누르고 첫 위닝시리즈를 가져갔고, 넥센도 두산을 누르고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NC의 경기에서는 NC가 모창민의 4타점에 힘입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 친 브렛필의 KIA를 9대3으로 누르고 챔피언스필드 첫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창단 처음으로 팀성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늘도 3경기에서 8개의 홈런이 쏟아졌으며 그 중 외국인 타자가 4개를 몰아쳐 초반 홈런레이스의 앞 순위를 모두 외국인 타자들이 점령하고 말았다. LG 조쉬벨이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으로 단독1위에 올랐으며, KIA 브렛필은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으로 2위에 랭크되었다. 2개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8명으로 그 중 삼성 나바로와 두산 칸투, SK 스캇이 이름을 올려 외국인 타자 9명 중 무려 5명이 2개 홈런 이상을 때리며 뜨거운 홈런레이스를 펼쳐 부진한 토종거포들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KIA 중심타선 언제 깰까?
NC와 챔피언스필드에서 첫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KIA는 첫 위닝시리즈를 NC에 내주고 말았다. 1차전은 에이스 양현종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상대실책에 편승한 결승득점과 어센시오의 마무리로 영봉승을 거두었다면, 2차전은 6회 이후 투수력이 무너지며 대량실점을 허용했고 포기한 경기 8회 이후 동점을 만들며 끝내기 승의 가능성도 있었으나 번번이 중심타선에서 흐름이 끊기며 연장까지 간 혈투 끝에 패했다. 3차전은 처음부터 대량실점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 하고 완패했으며, 이번 시리즈에서 11점을 득점하고 17점을 실점해 투타의 불균형이 극에 달했다.
특히 3번 이범호가 5경기 15타수 2안타에 안타를 기록한 경기가 2경기밖에 되지 않고, 4번 나지완은 더 심각해 5경기에서 18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타격침체에 ‘빠졌다. 아직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나지완의 초조함은 곧바로 타석에서 자신감 상실로 드러나 테이블세터에서 차려준 밥상을 이범호와 더불어 번번이 걷어차고만 있는 상황이다.
테이블세터와 4번타자, 하위타순만 제외하고 거의 매 경기 타순이 바뀌고 있는 것도 어떻게 하면 타점생산력을 올릴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이지만, 아직 첫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나지완을 너무 신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김주형이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았다면 잠깐 쉬는 것도 괜찮겠지만, 지금 나지완 외에 지명타자를 소화할 수 있는 타자가 없다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해결방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타격감이 절정에 이른 필을 4번으로 올리고 이범호와 나지완을 찢어놓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시범경기 내내 부진에 빠졌던 브렛필은 개막을 앞둔 연습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타격감을 개막에 맞춰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KIA의 유일한 홈런타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타순이 이범호, 나지완 다음이라 큰 효과가 없었다는 것을 벤치는 알아야 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4번 타자로 한 방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중압감과 아직 첫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스트레스가 나지완을 더욱더 힘들게 하고 있기에 적절한 타순변동으로 중압감을 덜어주는 것도 벤치가 해야 할 일 아니겠는가?
시리즈 내내 오심논란 심판 자질 의심스러워
오늘 KIA 이대형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다. 1,2차전에서 때려내지 못한 안타를 3차전에서 몰아 친 것이다.
아직 도루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자신의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실책을 유도하는 등 자신의 역할을 120%해내고 있다.
하지만, 오늘 이대형은 안타 1개를 도둑맞았다. 2차전에서도 안타 1개를 도둑맞더니 2경기 연속 2안타를 도둑맞은 것이다.
대도 이대형이 도둑맞았다고 하니 이상하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2차전에서는 김풍기 1루심이 이대형이 1루를 먼저 밟고 지나갔음에도 아웃을 선언했고, 3차전에서는 3루심 우효동이 이대형의 좌전안타를 아웃 선언해 버렸다. 멀리서 본 이대형도 보인 원바운드 타구를 가까이서 본 3루심은 왜 아웃을 선언했을까? 단순히 오정복의 할리우드액션에 속아넘어갔을까? 그뿐만 아니다. 1차전에서도 5회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깰 신종길의 내야안타 성 타구를 김귀한 1루심은 아웃 선언하였다. 선두타자였기에 더더욱 아쉬운 판정이었다. 느린 화면과 정지화면에서의 확인도 분명 발이 먼저 빨랐다. 이렇듯 주심을 제외한 3명의 루심이 번갈아 가며 오심을 한 것이다.
이정도면 오심율 몇%인가?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세 경기 내내 오심이 골고루 나와 1차전과 2차전 명승부에 오점을 남겼으며, 승부가 기울었다고 해도 3차전은 이대형의 4안타 경기를 뺏어가 버렸다.
더욱더 아쉬운 것은 명백한 오심에 대해 KIA 벤치에서는 그 누구도 항의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1루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접전상황이니 오심이 나올 수 있다지만, 오늘 이대형의 좌전안타는 다이빙캐치한 좌익수 오정복의 글러브 위치만 확인했어도 원바운드 캐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대형의 타구를 잡으려면 글러브가 하늘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오정복의 글러부는 위에서 공을 덮쳤다는 것이 눈에 띌 정도였기에 오정복의 할리우드 액션을 보고 안타라고 판정한 심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것이다.
아래 화면은 이대형의 안타가 오정복의 헐리우드액션으로 아웃으로 판정된 화면이다. 오정복은 자신이 직접 타구를 잡았다고 하는 제스쳐를 보여주었지만, 뒤 돌아서서 웃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내내 웃음기가 사라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헐리우드 액션에 심판이 넘어갔다는 것으로 심판은 물론이요, 그림같은 경기장에서 수준높은 수비를 보고 싶은 모든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한 행위로 최소한 웃는 모습은 억제했어야 하며, 꿋꿋하게 노바운드 처리했다고 자신있는 표정을 보여주어야 했다. 외야수나 내야수가 가끔 못 잡을 타구를 잡을 수 있는 것 처럼 주자를 현혹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원바운드 타구를 잡았다고 심판을 현혹한 것은 판정을 내린 심판의 안위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그래서 난 오정복이 헐리우드 액션이 아니라 자신은 분명 이 타구를 노바운드 처리했다고 믿어주고 싶다.
문제는 심판에게 있는 것이지, 노바운드처리했다고 헐리우드 액션을 펼친 선수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총평
개막전을 건너뛰고 챔피언스필드에서 첫 시리즈를 갖는 NC는 KIA전에 1,2,3선발을 모두 내세웠다. 반면 KIA는 삼성전에 홀튼과 송은범을 내세웠고, 에이스 양현종을 홈 개막전 선발로 내세워 NC와의 2,3차전은 4,5선발로 맞서 애당초 투수력의 열세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김진우의 부상으로 5선발로 나설 박경태와 임준섭이 나선 경기지만, 두 선수 모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5선발이 누가될지는 미지수다. 두 선수 모두 양현종과 같은 좌완이지만, 볼 스피드가 140km가 나오지 않고 제구도 높게 형성되고 있어 힘 있는 타자들을 상대로 효과적인 투구에 한계가 있었다. 차라리 오늘 선발 박경태 이후 4회 2사부터 나와 8회까지 4.1이닝을 던진 한승혁이 더욱더 선발투수다운 투구를 했다.
지금 KIA 불펜은 좌완투수가 없다. 하지만, 우완투수는 넘쳐난다. 한승혁을 불펜에서 빼 선발로 전환시키는 것도 한번쯤 고려해볼 상황이다. 오늘 구위만 놓고 봤을 때 임준섭, 박경태보다 훨씬 더 비교우위에 있었다는 것을 KIA벤치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타선에서는 브렛필이 강력한 필을 받고 있기에 이범호와 나지완만 겨울잠을 깬다면 KIA 공격력도 약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1회 이대형이 안타와 실책으로 무사2루라는 선취득점찬스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며 흐름을 끊었지만, 시도는 좋았다고 생각되며, 만약 살았다면 무사 3루로 2루보다 더 쉽게 선취점을 뽑을 가능성이 높았다. 아직까지 도루가 없는 이대형으로서는 2루 도루보다 3루 도루가 더 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NC투수 웨버의 투구 폼이 컸지만, 포수 김태군의 송구능력이 더 정확하다는 것은 잠시 잊은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 빠른 주자들은 2루와 3루를 노려야 할 것이다.
이제 KIA는 잠실로 이동해 두산과 3연전을 갖는다. 다시 홀튼에서 시작하여 송은범, 양현종으로 이어지는 1,2,3선발이 나선 경기에서 NC와의 워닝시리즈를 잊어버리고 다시 균형을 맞추는 위닝시리즈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시즌 초반에는 이대형의 고군분투가 팬들을 힐링시켰다면, 최근에는 브렛필도 합류해 팬들은 이구동성으로 필로 인해 힐링을 받고 있다고 한다. 투수력도 홀튼과 양현종으로 시작해서 비록 졌지만, 오늘 한승혁까지 팬들에게 힐링을 주는 선수가 출현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는 과연 어떤 선수들이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이 될까? 그 주인공에 나지완의 이름이 꼭 올라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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