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순환버스로 간 무등산백마능선

2014. 5. 21. 07:05한국의 산 견문록/무등산

 

무등산은 2012년 12월 28일, 1988년 변산반도와 월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24년 만에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도립공원이 된 지 40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무등산이 가지고 있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환경, 자연적인 조건들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는데 그 첫째가 바로 멸종위기동물들의 서식과 서석대와 입석대의 주상절리대가 큰 몫을 하였죠.

 

주상절리대는 주로 해안가에 있지만 1,000m 이상 되는 고지대에 위치한 주상절리대는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기 힘들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으며, 인구 100만 명 이상이 사는 대도시 주변 10km 이내에 1,000m가 넘는 산은 무등산이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합니다.

 

그러한 국립공원 무등산을 돌아보는 버스가 바로 무등산 순환버스로 2011년에 첫 운행을 시작한 뒤 올해로 벌써 4년째가 되었습니다.

겨울철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운행하지 않지만 해 마다 꽃 피는 봄이 오면 운행을 시작하여 첫눈이 내릴 때까지 무등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순환버스를 운행하는데 작년 6월까지는 광주시청에서 운영하였지만 7월부터는 국립공원 무등산 관리사무소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등산의 한 면만 바라보고 산 광주사람들에게는 무등산의 뒷 면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무등산에 올라 화순쪽으로 내려서는 사람들이나 무돌길을 한 바퀴 빙 도는 사람들에게는 광주로 돌아오는 유일한 교통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무등산순환버스의 총 운행거리는 광주역에서 출발하여 광주역까지 약 77km이며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요금은 2,000원입니다.

 

 

무등산순환버스 운행 안내

 

○ 운영기간 : 2014. 5. 3.~11. 30

○ 운행주기 : 매주 토, 일요일 운행

○ 운행코스 : 43개(각 승강장 별 시간은 지도참고)

광주역 - 광주역 후문 - 교육대학교 - 각화중 - 등촌마을 - 청풍쉼터 - 충장사 - 호수생태원 - 소쇄원 - 담양 남면 면사무소 - 화순 이서면 이서초교 - 안심마을 - 안양산 휴양림 - 큰재 - 수만리 입구 - 선교 삼거리 - 소태역 - 학동 평화 맨션 - 증심사 주차장 - 조선대학교 정문 - 산수오거리 - 교육대학교 - 광주역 

○탑승장소/출발시간 : 광주역 09:00, 13:00,

○ 이용요금 : 매 탑승시 2,000원

 

○ TIP :

-무등산 순환버스는 출발지에서 만차가 되면 중간 기착지에서 사람을 태울 수 없기에 통과해 버린다.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광주역에서 탈것을 권장하며, 기착지별로 최소한 10분 전에 도착하여 순환버스가 오는지를 살펴야 한다. 정류장에 사람이 없거나 손을 들지 않으면 가버리기 때문이다.

 

-무등산 탐방지원버스와의 연계

 

화순군 군내버스 터미널에서 화순 이서면 이서초등학교까지 무등산탐방지원버스운행

운행노선 : 화순읍↔큰재↔중지마을↔안양산입구↔이서분교(편도 15㎞, 30분 소요)

운행기간 : 5월 3일∼11월 30일(주말·공휴일)

배차간격 : 8시∼18시, 40분∼1시간 간격

요금 : 1200원

 

 

무등산순환버스는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 여섯차례 운행했지만 올해는 하루 두차례로 줄었습니다. 그 대신 화순군에서 큰재와 안양산 휴양림, 이서초등학교까지 무등산 탐방지원버스가 운행되기에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지요.

 

 

무등산 순환버스를 타려면 광주역에 늦어도 8시 40분까지는 가야 합니다.

출발이 9시인데 이 차를 놓치면 오후 1시차를 타야하기때문이죠.

승차정원이 45명인데 만차가 되면 더 이상 태우지 않습니다. 안전상의 이유이기도 하며 중간 정류장도 패스합니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광주역에서 타기를 권장합니다. 

 

 

 

무등산순환버스는 광주문화관광해설사가 동승하며 각 구간별 역사,문화적 배경을 알기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2시간 30분 동안 끊임없이 솟아나는 구수한 해설도 들을만 합니다.

 

 

무등산백마능선을 타기위해 안양산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광주역에서 이곳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화순군내버스 터미널에서 타면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안양산 휴양림에서 안양산을 거쳐 장불재까지가 백마능선으로 총 거리는 4.3km에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됩니다. 하지만 해마다 5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환상적인 진분홍 철쭉터널을 지나다 보면 2시간도 훌쩍 지나버리고 말죠. 

 

 

 

예전에는 안양산 휴양림에서 안양산까지 1.2km는 직등코스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산이었죠. 하지만 무등산국립공원이 되면서 직등코스를 지그재그로 만들어 놓았기에 오르기에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지난 주에 갔던 장흥 제암산은 철쭉이 거의 다 져버렸지만 안양산은 만개를 넘어 이제 막 저물고 있습니다. 며칠만 더 빨리 갔어도 굉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인데요, 조금 아쉽습니다.

 

 

 

안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무등산입니다.

왼쪽 백마능선에서부터 서석대, 정상, 규봉암까지 한 눈에 조망되는 무등산 최고의 조망처입니다.

 

 

 

그래도 안양산 철쭉평원은 예전 명성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땀흘려 오른 보람을 느끼게 해 주고 있습니다.

 

 

무등산이 한 눈에 조망됩니다.

좌측 봉우리가 서석대이고, 가운데 삼봉이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바위군락지가 바로 규봉암입니다.

 

 

 

가야할 무등산 백마능선도 한 눈에 조망되군요.

첫번째 봉우리가 낙타봉이고 두번째 봉우리가 능선암입니다.

 

 

 

철쭉평원위에 우뚝 솟은 무등산, 참 아름답죠? 

 

 

 

 

가까이 당겨본 무등산 규봉암입니다.

원효사지구에서 꼬막재를 거쳐 규봉암~지공너덜~장불재로 이어지는 코스는 무등산을 한 바퀴 빙 도는 순환코스로 최소 무등산을 다섯번은 와야 도전하는 코스이죠.

꼬막재만 오른다면 그 뒤로는 장불재까지 평탄해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또한 그곳에는 비가 내려야 생기는 시무지기폭포가 있어 여름 장마철에는 신비스러운 시무지기폭포를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이제 안양산을 내려서서 백마능선 낙타봉으로 올라봅니다.

 

 

 

 

안양산부터 장불재까지 약 3km정도 등산로는 철쭉능선이지요.

시기를 잘 맞춰 오면 무등산 최고의 철쭉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낙타봉에서 바라본 안양산입니다.

산 전체가 둥그스름해 마치 종을 거꾸러 세워놓은 것 같습니다.

 

 

 

무등산백마능선은 임진왜란 당시 광주의 유명한 의병장 김덕령 장군이 장불재에서 안양산 둔병재까지 백마를 타고 달렸다고 해서 백마능선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날 낙타봉에서 장불재 방향을 바라보면 억새가 마치 백마의 갈퀴처럼 보인다고 해서 백마능선이라 부르지요.

 

 

 

 

 

 

 

 

 

낙타봉에서 바라본 화순군 이서면입니다. 

 

 

화순에서 안양산 휴양림까지 가는 길이 보입니다.

건너편 산은 만연산으로 무등산 장불재까지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봄이면 철쭉터널, 가을이면 억새터널로 유명한 백마능선.

한 번 와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멀리 보이는 중계탑이 바로 장불재입니다.

 

 

 

 

바위틈의 자그마한 철쭉이 훨씬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무등산백마능선을 걷다보면 절로 힐링이 됩니다.

그것은 좌우로 조망이 탁 트였기 때문에 눈이 시원하구요,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등산 장불재에서 바라본 입석대입니다. 

 

 

장불재는 지금 너무나 한산합니다.

그동안 백번이 넘게 무등산을 올라다녔지만, 이렇게 한적한 장불재는 처음입니다.

운이 좋아도 너무 좋습니다.

이제 하산은 장불재에서 용추삼거리를 거쳐 중머리재~봉황대~천제단삼거리~당산나무~증심사지구로 코스를 잡습니다. 

 

 

무등산 중머리재에서 바라본 상봉입니다.

오후 늦게 비가 예보되었지만, 지금 정상부는 아마도 비가 내리는 듯 합니다.

 

 

 

무등산 당산나무는 무등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는 첫번째 약속장소나 마찬가지입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까지 상가들이 몰려있었죠.

하지만 무등산이 도립공원이 되면서 상가들은 하나씩 철거되어 지금의 증심사 상가지구로 모두 내려가 무등산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담한 교회 수련원을 지나서 계속 내려갑니다.

 

 

무등산 증심사 입구입니다.

안양산 휴양림에서 증심사지구까지는 약 10km에 소요시간은 약 5시간 정도 되었습니다.

사계절 모두 무등산의 제일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등산 백마능선, 가까운 주말에 무등산 순환버스를 타고 안양산 휴양림에서 낙타봉을 거쳐 백마능선을 타고 한 번 올라보면 어쩔까요?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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