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3. 08:06ㆍ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JTBC뉴스 캡쳐)
JTBC에서 6차 지방선거 서울시장 마지막 선거토론이 있었습니다.
현역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후보와 새누리당의 정몽준 후보가 치열한 설전을 펼쳤는데요, 박 후보는 정책과 반론을 정 후보는 도전하는 입장에서 박 후보를 연신 깎아내리는 것에 집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다른 것은 대 제쳐놓고 딱 두 가지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바로 첫 번째는 토론 내내 양 후보 앞에 놓인 산더미 같은 자료들을 박 후보는 꼼꼼하고도 질서 있게 정리하며 보는 반면, 정 후보는 위 사진대로 분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지럽게 펼쳐놓고 보고 있으며 마지막까지도 저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그 장면 하나로 박 후보는 모든 일을 꼼꼼하게 챙기고 지켜보는 스타일이기에 공무원들은 일이 많아져 불만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회사에서 고급관리자로 일하지만, CEO가 너무 꼼꼼하면 솔직히 짜증날 때가 있습니다.
아랫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 권한과 책임을 줘 일처리를 하게끔 해야 하는데 결과물을 너무 꼼꼼하게 챙겨보는 통에 머리에서 가끔 쥐가 날 정도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런 CEO가 있기에 회사가 잘 유지되고 있으며 직원들의 건강한 삶이 보장되고 있다는 생각에 미치면 더욱더 일처리를 잘 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박 후보의 토론 태도와 정리 상태를 보면 오랜 정치생활과 기업과 축구협회 등의 보스로서 습관이 몸에 밴 듯 합니다.
결국 직접 일을 챙기는 것 보다 아랫사람들에게 더욱더 많은 힘을 실어주는 스타일로 저 같은 관리자는 일하기 참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TV토론 마지막 마무리 발언에서 박 후보는 ‘시민들 곁에서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서울 시즌2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한 반면 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꼭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으니 박 후보의 서울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단 말 보다 정 후보의 박근혜 대통령을 앞세운 발언에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 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줘야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 발상과 충성심에 놀라울 뿐입니다. 시민을 위한 시장보다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과연 어느 후보가 1,000만 서울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장이 될지 서울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토론이었습니다.
광주시장 윤장현? 강운태? 누가 될지 아무도 몰라
또한 상황을 simpro가 거주하는 광주로 돌려 뜨거운 현장을 살펴보면 몇 군데 새정치 민주연합 후보가 위태로운 곳이 있습니다.
바로 광주시장, 서구청장 등 인데요 특히 광주시장은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새정치 민주연합에서는 광주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5명이 윤장현 지지선언을 했으며 불과 며칠 사이에 그 윤장현 후보를 전략 공천해 버려 광주시민들을 눈 뜬 봉사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죠.
그 결과 현역시장인 강운태 후보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광주시장 후보로 나선 이용섭 후보가 새정치 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서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물론 중앙당의 조치에 탈당의 배수진을 친 두 후보가 잘했냐, 못했냐를 놓고 지금까지도 광주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의 성지 광주에서 광주시장을 뽑는데 외지인이 나서 윤장현 후보를 전략 공천하는 등 선거의 꽃인 경선이 아예 없어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윤장현 후보도 처음에 5명의 국회의원에 의해 지지선언을 받고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아질 무렵 떳떳하게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사표현을 했지만 결국 전략공천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상황은 강운태 후보와 이용섭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 최종적으로 강운태 후보와 윤장현 후보가 맞서는 상황인데 그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윤장현 후보가 시민운동가로 행정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서울의 박원순처럼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요. 강운태 후보도 현역시장으로 자신이 펼쳐놓은 일들을 끝까지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simpro가 생각하기엔 윤장현 후보가 처음 약속대로 경선에 임했다면 아마도 강운태, 이용섭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을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이 지역 국회의원 5명이 지지선언을 했기에 가능한 시나리오였죠.
그랬다면 지금과 같은 혼선은 없었겠죠.
즉, 일처리를 새정치 민주연합과 윤장현 후보 측에서 너무 못했다는 것입니다.
광주시장은 현재까지 누가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윤장현 후보가 비록 새정치 민주연합 조직의 도움을 받겠지만, 광주 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린 전략공천으로 인해 정확히 절반 정도는 새정치 민주연합 후보에게 등을 돌린 상황입니다.
즉, 조직이냐 여론이냐의 대결인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 집니다.
만약 강운태 후보가 당선된다면 새정치 민주연합은 수도권 승리 등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내홍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윤장현 후보가 당선된다면 전략공천에 성공한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입지는 탄탄해 지겠지만, 과반을 넘지 못한다면 그 또한 어려움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텃밭이라고 여기는 광주에서도 새정치 민주연합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는 민심 이반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결국 차기 총선이나 차기 지방선거까지 이런 행태가 지속된다면 새정치 민주연합도 더 이상 광주를 텃밭으로 두기 어려울 것입니다.
광주 서구청장? 무소속 신광조 돌풍
새정치 민주연합의 서구청장 후보로 나서는 임우진 후보도 애당초 공천자체가 어려운 사람이었지만 경선을 통해 후보로 만들어 놓다보니 주변 지인들 말을 종합해 보면 경쟁력에서 앞선 무소속 신광조 후보에게 밀리는 상황입니다.
신광조 후보는 새정치 민주연합 서구청장 후보에 경선신청을 했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선거토론회를 보면 시민들이 생각할 때 새정치 민주연합 공천이 왜 이렇게 되었지? 라는 의문이 앞섭니다.
임우진 새정치 민주연합 후보는 최근 6개월 이내에 두 번의 음주운전 적발과 벌금부과로 곤욕을 치르고 있으며 1년 사이에 약 17억 원의 재산증가가 있었습니다. 임우진 후보는 연신 음주운전 상황을 낮은 자세로 설명하고 있지만 음주운전 자체는 예비살인행위로 과거 수많은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들이 모두 잘 나가도 한 방에 훅 간 것이 바로 음주운전 결과 아니었나요?
재산 증식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목적이든 수도권에 땅을 사 둔 것이 개발덕에 배로 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음주운전은 안돼지요. 음주운전이 6개월에 2회 적발이면 그동안 적발되지 않은 음주운전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단속되어 벌금이 부과된 것이 2회라는 것이 중요하죠. 어떤 목적이었든 음주를 한 순간 운전대를 잡으면 안됍니다.
이렇듯 음주운전이나 설명하기 힘든 재산 증식등 지방자치단체장의 후보로 결격사유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한 지역의 장이 되어 4년간 구정을 책임 질 단체장 후보로 공천된다는 것은 결국 광주시에서는 새정치 민주연합의 공천만 받으며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새정치 민주연합 지도자들의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이죠.
광주 서구는 전통적으로 무소속 후보가 강세인 지역입니다. 상무 신도심 등 광주의 중심이 이쪽으로 이동했기때문에 오피니언 리더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즉, 서구청장 당선자 윤곽을 보면 광주 시민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simpro생각엔 차기 총선에서는 윤장현 후보를 지지했던 5명의 국회의원은 윤후보의 당선과 상관없이 지역주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은 광주에서 태어나 오십 중반에 이르기까지 살아오며 5명의 국회의원들 보다 더 많은 인맥을 형성해 온 simpro와 그 주변인들의 체감여론이 그렇기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광주 북구 의회는 녹색당 박필순 돌풍
광주도 변하고 있습니다.
광주북구의원 사선거구인 일곡공.삼각동에 녹색의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녹색당의 박필순 후보인데요, 녹색당 후보답게 톡톡 튀고 신선한 선거운동으로 지역민들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선거유세차량없이 바퀴달린 이동식 꽃차를 만들어 시민들과 열린 소통의 장을 만듭니다.
선거캠프는 녹색당답게 열린 캠프장으로 운영해 지역민들 누구나 부담없이 들어와 텐트안에서 쉬어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요란한 앰프나 율동없는 녹색당 선거운동원들은 녹색 우산과 녹색 바람개비로 시민들의 눈을 시원하게 만들고 있답니다.
엊그제부터 광주 지역은 매우 시끄럽습니다.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앰프 틀지 않고 율동없는 선거운동이 칭찬을 들었는데 선거 막판에 이르러 이 모든 것이 깨지고
거리는 시끄러운 앰프로 튼 음악소리와 율동이 눈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후보 당사자가 아닌 선거운동원들이 무차별적인 명함을 뿌리고 있지만, 녹색당 박필순 후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조용하고 신선한 선거운동을 펼쳐 지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광주는 과거처럼 온순하게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시대는 이미 지나고 있습니다.
광주가 변해야 부산도 변하고 대구도 변합니다.
무소속 후보로 당선된다고 해도 민주당에 입당하여 도루묵이 되지 말고 좀 더 넓은 시야로 시정과 구정을 살펴야 합니다.
그래야 광주가 진정한 야도가 되지요.
시민들은 후보자들의 정책선거를 더 선호합니다. 그들의 흑색선전은 시민들이 더 잘압니다.
이제 이번 지방선거만큼은 당이나 네거티브에 현혹되지 말고 진정 자기 지역의 발전을 위해 어느 후보가 더 적합한지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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