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1. 07:05ㆍ전라남도 견문록/장성 견문록
교육여행의 대명사 ‘배움여행 여유(旅儒)’는 전국 900여개의 향교·서원에서 진행되는 모든 교육과 여행을 하나의 프로그램인
‘여유(旅儒)’브랜드로 묶어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각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다섯 개의 프로그램과 ‘전라권 탐방’, ‘경북남부권 탐방’,
‘충청권 탐방’, ‘경북북부권 탐방’, ‘경남권 탐방’, ‘강원권 탐방’ 등 전국 6권역의 향교와 서원을 탐방하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입니다.
배움여행 1편, 고봉 기새승의 월봉서원을 가다. 2편, 월봉서원에 울려퍼진 여유로운 음악회. 3편, 밤 깊은 월봉서원에서의 뜨거운
강연에 내일은 장성 필암서원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 숙박은 장성 홍길동테마파크내 청백한옥입니다.
월봉서원에서 밤 늦도록 강연을 들었지만, 너무 진지하고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높아 피곤한 줄 몰랐습니다.
장성 필암서원이 있는 홍길동테마파크까지 서울 기자단은 버스로 이동하고 광주 기자단은 각자 차량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개구리 울음소리 요란한 캄캄한 밤거리를 차로 달리는 기분도 상쾌했습니다.
약 20여 분 정도 달려 장성 홍길동테마파크내 청백한옥에 도착했습니다.
청백한옥은 전통 한옥형태의 호텔식 숙박시설로 2008년에 착공 2010년에 개장했습니다.
장성은 역사적으로 '선비의 고장','청백리의 고장','의병의 고장'이라고 할 정도로 뼈대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청백(淸白)이라 지은 것은 '맑고 깨끗한 집'이란 뜻으로 청백이란 단어는 장성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조선시대 판서를 지낸 아곡 박수량 선생은 장성이 자랑하는 청백리로 지금도 우리나라 모든 공직자의 표상이 되고 있습니다.
박수량 선생은 홍길동 테마파크가 세워진 아치실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1514년 24세에 과거급제후 부모 시묘살이 기간을 뺀
38년간 관직생활을 했고, 한성부 판윤(현 서울시장)의 높은 관직까지 올랐으나 청빈하기 그지 없는 생활을 했던 청백리였습니다.
이 분을 보니 마치 현 서울시장인 박원순 시장이 떠오릅니다.
빚이 5억원이라고 했던가요?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아직도 기부하고 있다하니 현대판 청백리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곡 박수량은 명종 9년(1554)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정이품까지 벼슬에 올랐으나 명예와 재물을 탐하지 않은
청렴한 분으로, 벼슬에 오른지 39년이나 되었지만 오두막집에 살고 있다는 선생의 청빈함을 전해들은 임금이 암행어사를 보내 사실을
확인했는데 어사가 보고하기를 "모친이 사는 시골집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지 않는 날이 한 달에 절반이나 되고, 집안은 비가 새고 있을
정도로 청빈하다"고 보고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임금이 선생의 고향인 황룡면 아곡리에 99칸의 한옥을 지어 청백당이란 이름과 함께 하사했답니다.
불행하게도 정유재란때 불타 없어진 자리에 장성군에서 청백한옥단지를 조성했군요.
이런 집에서 자고 일어나면 몸과 마음이 깨끗해 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가 죽은후 임금이 "비를 하사하라" 명하고 그의 청백리 정신을 살려 비에는 한 글자도 쓰지 못하게 했답니다.
다만 그 맑은 덕을 표시하기 위해 이름을 '백비'라고 부르게 했다는데 훗날 홍길동 생가를 찾을 때 가보기로 하겠습니다.
청백한옥은 크게 본관과 신관으로 나누어집니다.
본관은 안채, 별채, 사랑채, 별당, 초당, 행랑채가 있고, 신관은 안채2개,별채2개, 사랑채, 세미나실로 되어 있군요.
지금 보는 것이 신관의 안채입니다.
신관 안채의 세미나실입니다.
신관 안채입니다.
4명 정도 머물 수 있으며 최대 인원은 6명이군요.
방1개와 화장실이 딸린 부엌 1개가 구성입니다.
방에 4명, 부엌방에 2명 정도 잘 수 있군요.
simpro가 머문 방이 바로 안채입니다.
청백한옥 홈페이지의 이용요금을 보니 비수기1박 120,000원, 성수기1박 150,000입니다.
부대시설 : 공용세면장, 공용화장실, 공용샤워장 청백한옥 홈페이지 참고 http://www.bwh.kr/
구분
객실현황
정원
이용요금(원)
주중
주말
사랑채
방2, 화장실, 대청, 누마루
12
150,000
200,000
안채(본채)
방2, 화장실, 대청
10
120,000
150,000
안채(별채)
방1
4
40,000
50,000
별당
방1, 화장실, 누마루
4
80,000
100,000
초당
방1, 정자
4
50,000
60,000
행랑채
방1 (총 5개실)
4
40,000
50,000
아침 공기가 매우 상쾌합니다.
물 맑고 공기 맑은 장성. 청백리의 고장만큼 공기도 청백합니다.
지난 밤에 시야를 흐트려 놓았던 노란 꽃이 금계국이었군요.
청백한옥 주변을 산책해 봅니다.
솔숲과 대숲을 품은 청백한옥.
이런곳에서 하룻밤 묵고나니 잠을 설쳤음에도 정신이 맑아진 느낌입니다.
신관 별채의 여인은 누구시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한옥스테이를 했습니다.
흥분에 잠을 못 이루고 말았네요.
신관 안채 뒤뜰입니다.
앞모습과 마찬가지로 뒷모습도 멋집니다.
청백한옥이 있는 홍길동테마파크는 소설속의 주인공으로 알려졌던 민족의 영웅 홍길동이 조선왕조 실록 등의 고증을 거쳐
장성군 황룡면 아치실에 살던 실존인물로 밝혀지면서 장성군은 홍길동의 넋을 기리기 위해 생가를 복원하였으며, 생가터 일대에는
홍길동 산채 체험장, 국궁장, 홍길동 전시관, 풋살경기장, 4D영상관, 청백한옥, 캠핑장 등을 조성해 내장산과 더불어 관광객들이
즐겨찾고 있는 장성관광의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한 번 다시 들러야 겠습니다.
앞의 가옥은 신관의 별채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달이 뜬 야경은 참으로 멋졌지요.
오른쪽 부터 사랑채, 별채 순입니다.
사랑채를 옆에서 보니 더욱더 아름답습니다.
3개의 기둥 아래 연못을 팠더라면 더 좋았겠어요.
주차장입니다.
신관앞은 본관입니다.
벌써부터 코스모스가 피었군요. 노란 금계국과 절묘한 앙상불을 이루고 있습니다.
멀리서나마 본관을 바라봅니다.
왼쪽이 본관 사랑채이고 오른쪽이 본관 안채입니다.
멀리 보이는 출입문쪽에는 행랑채도 있군요.
본관 사랑채.
본관 안채입니다.
멋있죠? 여기는 본관의 초당입니다.
사당인데 누구의 사당인지는 알 수가 없군요.
본관과 신관은 후문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사이에 청백리 자연밥상 청자연이 있군요.
주차장과 같이 있습니다.
이곳은 한옥스테이하는 분들 식사 하는 곳입니다.
청자연의 청백리밥상은 2012년 순천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장성군의 대표음식으로 발효식품 등을 이용한 건강식단입니다.
조선시대 아곡 박수량 선생의 청백리 밥상을 모티브로 했답니다.
연잎에 쌓인 밥. 쥑입니다.^^
청백자연밥상은 뷔페식으로 운영하고 있군요.
맨 앞줄 직접 담근 삼지구엽초 술은 어제 동이 나 버렸습니다.
청백한옥에서의 멋진 밤.
비록 잠은 설쳤지만, 정신만은 개운했습니다.
고택체험은 이번 여행 중 얻은 최고의 기쁨 중 하나였습니다.
이제 동방십팔현 하서 김인후의 필암서원으로 갑니다.
배움여행 여유(旅儒)
프롤로그 : 월봉서원 기자단 팸투어. 선비의 하루를 체험해 본다
배움여행1편 : 고봉 기대승의 월봉서원을 가다
배움여행2편 : 휘엉청 밝은 달빛 내린 월봉서원. 그 여유로운 음악회
배움여행3편 : 별빛 쏟아지는 월봉서원. 그 뜨거운 강연
월봉서원 관련글
1편, 조선시대 사상 최대로맨스의 주인공, 고봉 기대승을 찾아서 / 광산구 너브실 마을
2편, 제2회 고봉문화재가 열리는 월봉서원, / 고봉 기대승의 삶과 철학
3편, 기대승의 묘와 생가터를 찾아서/ 2회 고봉문화제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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