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여행)담장 밖 정원이 흥미로운 장흥 위성탁 가옥

2014. 9. 17. 07:00전라남도 견문록/장흥 견문록

 

정남진 장흥의 보물처럼 아름다운 천연기념물 나무를 찾아 떠난 생태여행에서 천연기념물 제268호 용산면 푸조나무를 보고

다음 나무인 천연기념물 제356호인 방촌리 효자송을 보기위해 길을 찾다 만난 고택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 농촌지역을 다니다 보면 이런 고택 하나쯤은 쉽게 발견합니다만, 일부로가 아닌 지나가다 만난 고택구경은 그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지 못할 경우의 아쉬움은 눈물이 날 정도로 안타깝습니다.

오늘 소개할 위성탁 가옥이 그렇습니다.

 

 

그동안 다니면서 본 다른 지역의 고택들은 전형적인 양반가옥으로 그 규모가 상당하고 으리으리했으나

오늘 볼 위성탁 가옥은 화려함보다는 소박하고 검소한 느낌이 들어 상당히 서민적인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담장 바깥에 있는 아담한 정원은 사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위성탁 가옥의 모든 것을 봤다할 정도로 문화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보통 정원은 집 안에 두고 감상하는 것이 상식이나, 그 상식을 멋지게 깨뜨려 버렸거든요.

 

 

집 앞의 바깥마당에 연못을 만들었으며 연못 안에는 작은 섬을 두어 소나무와 버드나무를 심었습니다.

각 건물에 어울리도록 주변의 자연을 이용하였고 연못, 조경수, 유실수가 곳곳에 배치되어 전경이 수려한 전통가옥입니다.

 

 

천관산 아래 방축리는 장흥위씨 집성촌으로 임진왜란이 지난 뒤 17세기 초엽에 동족적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하고

위덕화(1551∼1598)의 장남 위정철(1583∼1657)이 방촌으로 옮겨오면서 자리를 잡았고 이후 후손이 번성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곳에는 오늘 소개하는 오헌고택(위성탁 가옥) 외에도 존재고택(위계환 가옥으로 조선후기 실학자 위백규의 생가)과 장흥 위씨 종가댁인 위성룡 가옥이 있으며, 천관산 입구 위백규의 장천재 등 고택과 정자가 즐비한 곳입니다.

 

 

장흥 위성탁가옥은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방촌1길 44했으며, 대한민국 민속문화재 제7호(1986.02.07 지정)되었다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70호(2012년 4월 13일)지정됐습니다.

 

 

이 집은 한국농촌의 전형적인 양반집의 구조를 잘 보존하고 있는데 안채, 사랑채, 사당, 곡간채, 행랑채, 헛간채 등을 갖춘

비교적 큰 규모의 농촌양반집입니다.

 

 

건물은 남동향, 일직선으로 배치되었으며, 여인들의 생활공간인 안채는 깊숙한 곳에 가로로 놓이고, 안마당을 사이에 두고

남자들의 생활공간인 사랑채가 배치되었습니다.

건축 연대는 안채와 사랑채가 1910년대에, 그밖의 건물은 나중에 건축된 듯하고, 최초 지정 당시 거주자의 이름을 따라

장흥 위성가옥으로 정해졌으나 이후 원소유자인 위성의 형 위성탁의 이름을 따 장흥 위성탁 가옥이라 했다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면서 중건자인 위계룡의 호를 따서 장흥 오헌고택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주인이 실제 거주하는 관계로 집안을 둘러보기가 좀 뻘쭘했습니다.

사스락 걸음으로 살짝 돌아볼까 하다가 여행자들의 방문에 신경쓰일 주인을 위해

먼 발치에서만 발 동동 구르며 바라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니 방축리에는 오헌고택 말고도 들러볼 고택과 정자가 무려 3곳이나 되군요.

바로 장천재, 존재고택, 위성룡 가옥으로 훗날 장흥 8정자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이들 고택을 같이 둘러볼 예정입니다.

장흥에는 탐진강 물길을 끼고 효의 상징 용호정·김린의 동백정·문희개의 부춘정·김필의 사인정, 등 9개의 정자가 늘어서 있습니다.

가사문학의 산실 전남 담양이나 경북 안동의 정자에 비하면 주변 환경이나 정자의 세련된 멋은 덜 하지만, 이 정자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가다 보면 장흥 여행은 훨씬 더 깊고 풍성해질 것입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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