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과 함께 즐긴 곡성 석곡 코스모스 음악회

2014. 10. 3. 07:00전라남도 견문록/곡성 견문록

 

금요일 밤 늦게 곡성 삼기에 홀로 사시는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사냐? 아무 일 없지?" 그 말씀은 곧 올 때가 되가는데 아직 안 오고 있는 둘째아들이 보고싶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토요일은 아침일찍부터 서창교에서 승천보까지 영산강 자전거 도로 취재가 있었고, 점심무렵에는 회사 대표, 임원과의 점심식사겸

미팅이 있어 좀 바빴지만, 일정을 모두 마치고 득달같이 집으로 와 중전과 같이 시골로 내려가려고 준비를 마쳤죠.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막 출발할 쯤 차량 본네트사이로 김이 모락모락 나기 시작했습니다.

라디에터에 실금이 가서 그 사이로 뜨거운 수증기가 솟구쳤으며, 메타기의 온도계가 급상승 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차 수리하는데만도 2시간이 흘러버려 석곡 코스모스 음악회가 이틀째 행사가 끝나갈 무렵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석곡코스모스 음악회는 올해가 14회째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곡성군 석곡면 대황강 자연휴식공원에서 열렸습니다.

간 날이 27일 토요일이니 제일 볼만한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아쉽게도 보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시골에서 홀로 사시는 어머니와 같이 즐거운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모처럼 콧바람도 쐬시고 품바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도 추시고 여기 있는 동안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보고 있는 내내 simpro도 즐거운 기분이 들었죠.

 

 

주암댐에 모인 물이 흐르는 보성강은 석곡을 지나 압록유원지로 흘러들어 섬진강에 합류합니다.

석곡 보성강변에는 꽤 유명한 오토캠핑장이 있어 우리가족의 여름 휴가지로 그동안 몇 차례 다녀온 적도 있으며,

성묘차 이 앞으로 수십번도 더 지나다닌 길이다 보니 이제는 제2의 고향같은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커다란 관중석도 마련되어 있어 관중석앞에 무대를 설치해 놓고 코스모스 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음악회 구경을 못 했지만, 내년엔 다시 한 번 이 근사한 코스모스 음악회를 구경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코스모스 항기에 흠뻑 취한 이 여인은 누구일까요?

며칠 전 장성 행복마을 코스모스 밭에서도 이런 힐링은 못 느꼈을 것입니다.

 

 

올해 76세인 어머니.

주름살 하나 없이 고운 모습에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오늘 코스모스들은 행복합니다.

딸같은 며느리와 같이 코스모스 밭에서 마음껏 힐링을 느끼고 있습니다.

 

 

 

석곡코스모스 밭은 사실 커다란 매력은 없습니다.

아마도 지난 태풍과 많은 폭우로 강변쪽 코스모스가 황폐화되어 더 그런가 봅니다.

하지만, 길지 않은 길임에도 대황강 둔치에 피어난 코스모스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계시는 어머니도 아주 흡족해 하십니다.^^

 

 

야야~~나도 좀 찍어보자^^

어머니는 항상 사진찍을 때 하시는 말씀이 있죠.

아들아 니는  맨날 사진찍어도 사진 한 장 빼주지 않더라 이..

이번에는 꼭 빼주라 이? ㅎㅎ

스마트폰이 아닌 어머니 핸드폰에서 당신의 고운 얼굴을 볼 수 는 없지만,

이번만큼은 기필코 제일 멋진 사진으로 커다랗게 빼서 보내드리렵니다.

 

 

 

 

석곡코스모스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오전부터 시작해서 방금전 끝나고 이제 노래자랑대회만 남았군요.

더 즐기다 오고 싶지만, 시골 어머니가 해 주시는 집밥이 먹고 싶어 시골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석곡에 갔으니 석곡 대표음식 석쇠구이 좀 먹고 와야 하나..축제 날 반듯하게 상 하나 자리하고 앉기도 힘들죠.

몇 군데 들어갔다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곡성 석곡.

아마도 대한민국 가장 오지 중의 오지로 판단될 정도로 자연속의 삶이 그대로 보전된 곳입니다.

꼭 코스모스가 필 무렵 말고도 강변을 거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니 많이들 찾아주세요^^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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