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안으로도 식별되는 기우는 경주 첨성대. 이상 없다고?

2014. 10. 2. 07:00대한민국 견문록/경상도 견문록

 

올해 동창회 산악회의 1박2일 특별산행은 대구 팔공산입니다.

팔공산입구에 도착해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역에 올라 신림봉을 거쳐 중봉에서 관봉 갓바위쪽으로 하산하는 코스인데,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1박2일간의 특별산행을 위해 현지 답사차 지난 일요일인 9월28일 친구 후니랑 광주서 승용차편으로 다녀왔습니다.

 

산행일정은 광주서 오전 6시에 출발해 대구 팔공산에 오른 다음, 능선을 따라 관봉까지 내려가 팔공산 갓바위를 보고 호미곶으로 이동해 1박을 하고 다음날 해돋이를 본 후 경주 등을 거쳐 광주로 돌아오는 이번 1박2일 특별산행은 약 30여 명의 친구들이 움직이는 관계로 친구들의 안전한 산행과 편안한 여행을 위해 산악대장인 simpro와 총무인 후니는 숙박지와 식사할 곳 등을 미리 파악하고 계약을 했으며 이동시간 등을 체크하는 것이 주 임무였습니다.

 

하루에 1박2일 코스를 모두 둘러보고 동선을 체크하며 계약까지 하기위해 광주서 오전 7시에 출발해 광주로 돌아온 시간이 밤12시가

넘어 무려 18시간에 이르는 철인적인 강행군이었답니다.

운전은 주로 후니가 해서 simpro는 체력을 아낄 수 있었지만, 다녀온 지 3일이 다 되도록 피로가 덜 풀려 고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 후니는 전날 계룡산 산행을 마치고 일요일 18시간의 여행을 한 다음날 서울에 가서 새벽4시에 왔다지만 끄덕없다고 하니 몸이 철로 만든 인간은 아닌지 한 번 뜯어봐야 겠습니다.ㅋ

 

 

지금 보시는 것은 첨성대의 야경입니다.

참 멋있죠? 1박2일 특별산행 사전답사차 팔공산, 회미곶 등을 둘러보고 경주에 와서 안압지 야경을 관람한 뒤

마지막 코스로 첨성대에 왔습니다.

3년 전 왔을 때는 입장료를 받아 울타리 밖에서 바라만 보고 왔는데 올해 1월1일부터는 관람료가 폐지되었군요.

그 때도 느낀 것이었지만, 바로 앞에서 보나, 울타리 밖에서 보나 아름다운 첨성대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즉, 굳이 관람료를 안 내고도 울타리 밖에서 아름다운 첨성대의 아경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죠.

 

 

이렇게 팔공산, 호미곶, 안압지 등을 물리치고 맨 나중에 간 첨성대를 먼저 포스팅한 것은

어제 뉴스에 첨성대가 기울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시 제 느낌을 가감없이 말씀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첨성대 사진이 몇 장 안되지만 보는 내내 좀 기울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같이 간 후니도 그렇고 그것을 본 다른 관광객들도 일치된 의견이었습니다.

육안으로도 많이 기운것으로 보여 지진이라도 일어난다면 무너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보강작업을 해야 되지 않은지...걱정스럽더군요.

simpro는 건설관련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기에 얼른 봐도 첨성대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달리 말하면 하자가 발생한 것이죠.

 

 

이와 관련한 뉴스를 링크하겠습니다. 연합뉴스 : http://media.daum.net/culture/newsview?newsid=20141001154222534

뉴시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03&aid=0006107333

YTN : http://media.daum.net/culture/clusterview?newsId=20141001134302832&clusterId=1295907

보도에 의하면 10월 1일 문화재청은 첨성대가 북쪽으로 기우는 것에 대해 긴급조사를 벌였다는데요,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첨성대를 3D로 구현했더니 북쪽으로 약 23cm기울어 8개월 전 조사보다 3cm 더 기운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또한, 석재 틈새가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오래전 사진에서도 확인된 사실로 현재까지 석재의 이격 진행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1400년 동안 끄덕없던 것이 8개월만에 3cm가 기울었으니 그 기울기는 앞으로 더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북측으로 기운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북측 지층자체가 연약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원인은 인접 도로에 따른 인위적인 지반개량, 지반 다짐의 정도 차이, 차별적인 풍화 등 3가지가 원인이고, 이러한 것들은 1950년대 사진과 비교해서도 별 차이가 없어 꽤 오래전부터 기운상태로 보인다며, 최근들어 갑작스러운 변이나 지반침하가 원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첨성대의 기울기에 대한 측정은 2009년 10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4차례 측정했다고 하는데요, 최초 측정 당시에는 Y축 200mm·X축 7mm, 지난 15일 첨성대 정기 모니터링 때는 Y축 203.97mm·X축 6.97mm로 나타났으며, 2004년 초기 측정시 기단석의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의 높이는 최근조사와 비교해 160mm차이가 났다고 합니다.

첨성대는 신라 선덕왕(632년~646년)때 창건되어 1,400년이 다 되가는 국보로 높이가 9.07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입니다.

 

하지만, 측정을 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10년도 안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이정도로 기울었다면 문제는 심각할 수밖에 없지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전불감증이 우리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는데 '첨성대의 기울임이 과거에 비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문제가

없다'라고 말 하지 말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측정을 통한 관리로 어느날 갑자기 무너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인데, 지반변화에 따라 석조 건축물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구조가 조금씩 바뀌어 간다는 주장도 있음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첨성대가 생명체가 아닌 이상 환경과 지형의 변화에 스스로 적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입니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물체는 지구의 중심으로 끌어당긴다는 중력의 법칙에 의해 생명체가 아닌 것은 물리적으로 한쪽 방향으로 쏠리면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자연적인 현상이니 이상없다"라고 생각지 말고 1400살 고령의 첨성대가 온전히 서 있을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와 보전이 필요할 때입니다. 우리들의 후손에게 아름다운 첨성대를 그대로 물려줄 의무가 있기 때문이죠.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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