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의 아침, 동해바다에서의 힐링

2014. 10. 24. 07:00대한민국 견문록/경상도 견문록

 

호미곶(虎尾串)은 호랑이 형상 한반도의 꼬리부분이라고 해서 호미곶이라 한다.

원래이름은 생김새가 말갈기와 같다고 해서 장기곶(長鬐串)이라 불렀다. 지도를 보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동해안이 갑자기 바다 쪽으로 불쑥 튀어나간 반도지형을 우리말로는 곶이라 부르는데, 일제강점기 때 곶의 일본말 장기갑으로 바뀌었다가 1995년 장기곶으로 다시 바뀌었으며, 2001년 호미곶으로 명칭이 최종적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호미곶 지명의 어원은 16세기 조선 명조 때의 풍수지리학자 남사고(南師古)가 《동해산수비록(東海山水秘錄)》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으로 백두산은 코, 이곳을 꼬리에 해당한다고 묘사하면서 시작하였고, 김정호(金正浩)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국토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여,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기록하면서 확인하였다.

 

 

 

호미곶은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인천의 팔미도 등대(1903년 6월 1일)에 이어 1908년 12월 1일에 두 번째로 불을 밝힌 호미곶 등대가 있으며,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 해맞이공원 등과 새천년 기념관 등이 있는데 그들을 차례로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호미곶은 너무 유명한 관광지다보니 평일이든 주말이든 상관없이 하루 종일 관광객으로 넘쳐나 만족할만한 뷰(view)를 보기는 힘들다.

그래서 가급적 여유 있는 호미곶 여행이 되려면 이른 아침에 보는 것이 최선이기에 멀리서 출발했다면 1박2일 일정으로 경주일대를 포함해서 문무대왕수중릉, 바닷가 주상절리와 포항 구룡포 근대문화역사의 거리까지 연계하여 여행을 하면 좋을 것이며 숙소는 호미곶 근처의 팬션이나 민박을 이용하면 금상첨화겠으며, 가까이 산다면 이른 아침 호미곶을 찾는 것이 좋다.

 

 

호미곶 해맞이 공원은 13,920평의 부지에 상생(相生)의 손, 성화대, 천년의 눈동자, 연오랑 세오녀상, 호랑이 조각 등이 조성되어 있는데, 상생의 손은 육지에 왼손이, 바다에 오른손이 설치되어 있으며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조성되었다.

 

 

육지에 있는 왼손 앞에는 태양과 상생을 상징하는 성화대가 있는데, 천년의 눈동자는 햇빛채화기로 햇빛의 적외선을 열로 변환시키는데,

천년의 눈동자 안의 불씨함에는 1999년 12월 31일 변산반도에서 채화한 '20세기의 마지막 불씨', 호미곶에서 채화한 '새천년 시작의 불씨', 남태평양 피지에서 채화한 '지구의 불씨', 독도에서 채화한 '즈믄해의 불씨' 등을 합한 '영원의 불씨'가 보관되어 있다.

 

 

 

이 작품은 새천년을 기념하여 김승국 영남대학교 미술학부 교수가 포항건설과 대구은행의 협찬을 받아 1999년 12월 포항 호미곶에 세운 양손 모양의 조형물로 호미곶을 새해 첫 해돋이 관광명소로 만든 작품으로, 바다에는 높이 8.5m의 오른손이, 해맞이 광장에는 5.5m의 왼손이 마주보고 있다.

 

 

하지만, 2013년 인간문화재인 박찬수 목조각장이 자신의 목공예품인 '새천년을 움켜쥐는 손'을 김 교수가 표절했다고 고소하면서

표절논란에 휩싸였지만, 최근 공소권 없음으로 판명돼 씁쓸하기만 하다.

관련기사참고 : http://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31123.99001090655362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698579

 

예술에 있어 영감이란 모든 예술가들에게 똑같이 나타날 것이다.

하물며 같은 피사체를 바라보는 사진가들의 작품도 결국은 하나를 다르게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듯이

손 모양의 조각도 세계적으로 수천, 수만 명의 조각가들이 다루었듯이 모두 손 하나를 다르게 표현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

 

 

호미곶 상생의 손에서의 점프샷.

몇 번의 시도 끝에 모두 손을 번쩍 들어 희망을 모아봤다.

 

 

바다에 있는 상생의 왼손을 보니 육지의 오른손에 비해 갈매기 배설물로 많이 얼룩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바다가 고향인 갈매기들이야 잠시 쉬는 곳이겠지만, 그로 인해 상생의 손이 흉칙한 모습으로 변해

도저히 상생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가끔씩이라도 세척작업을 실시해 항상 깨끗한 손을 보고자 한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호미곶의 아침.

결국 동해바다에서 장엄하게 떠오르는 일출을 보지는 못했지만, 동해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호미곶을 상징하는 조형물은 '상생의 손'말고도 호랑이 형상의 조각품이 있으며 국립등대박물관이 있다.

 

 

등대박물관은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기로 하고...

 

 

새천년 기념관은 새천년 국가 지정 일출행사개최를 기념하고, 민족화합을 통한 통일조국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새천년기념관은 2009년12월28일 개관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 호미곶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는데요, 부지면적 4,442㎡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주요시설로는 전시실(1층), 바다화석박물관(2층, 유료), 영상세미나실 및 시청각실(3층), 옥상전망대, 도예공방체험관(지하1층) 등이 있다.

옥상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호미곶 광장의 뷰가 최고라고 하는데 9시 개관이어 보지 못함이 서운할 정도다.

 

 

이제 올해도 겨우 70여일 정도 남았다.

해마다 한해를 맞는 새로운 날이 밝아오면 사람들은 하루라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보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는 의미를 더 높게 부여한다. 일 년 동안 자신과 약속했던 것을 하지 못한 아쉬움과 자책, 그리고 다시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설렘과 굳은 약속이 교차하는 시점이 바로 새해 첫날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해 첫 날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간절곶과 호미곶 등에서 자신만의 의식을 갖고자 노력한다.

독자여러분은 과연 새해 첫 날 다짐했던 자신과의 약속에 과연 몇 점이나 줄 수 있을지 호미곶 상생의 손을 보면서 각자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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