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생활협동조합 호남권 가을걷이잔치. 생산자와 소비자의 흥겨운 만남.

2014. 11. 11. 06:30광주 견문록/광주 견문록

 

한살림 생활협동조합 호남권 가을걷이잔치 한마당이 2014년 11월9일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제2근린공원에서 개최되었다.

2014년 호남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통해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지역농업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한살림 호남권

가을걷이 한마당은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어린이 전래놀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부스와 먹을거리 등 흥겨운 축제마당이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신명나게 펼쳐졌다.

 

 

한살림 가을걷이잔치 한마당이 열린 일곡동 제2근린공원은 예쁜능소화터널과 야외공연장을 갖춘 공원으로 일곡동 최고의 번화가에서

현대1차, 3차 아파트, 청솔아파트, 금호아파트, 대림아파트 등으로 이어지는 통로로 하루에도 이곳으로 수천명의 시민들이 지나다니며

이웃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잔치 한마당을 펼치기에는 최고의 장소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광주 북구 일곡동 세월호 시민상주 주최로 세월호 희생자 3년 상을 치르는 장소인 일곡동 제2근린공원.

이곳에서 펼쳐진 한살림 호남권 가을걷이잔치 한마당의 흥겨움을 돌아본다.

 

 

한살림 생활협동조합(이하 한살림)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생명의 끈으로이어져 있다는 생각에서 자연을 지키고 생명을 살리는

마음으로 농사짓고 물품을 만드는 생산자들과 이들의 마음이 담긴 물품을 이해하고 믿으며 이용하는소비자들이 함께 결성한 생활협동

조합이다.

기후변화와 자연재앙이 날로 심각해지고,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우리 농업의 자급 기반이 더욱 위태로워지고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일이 날로 힘겨워지고 있는 마당에 한살림은 생명농업을 바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운동을 펼치며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절제된 소비, 자연과 조화를 이룬 생활문화를 통해 생명을 살리고 지구를 지키는 뜻깊은 생활 실천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부모들과 같이 새끼꼬기 체험 등으로 농촌생활의 일면을 경험해 보고 있다.

 

 

푸른 창공을 날아라~~ 어린이들의 단체 줄넘기는 광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한살림 호남권 가을걷이잔치 한마당에는 한살림생협에 품질좋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공급하는 생산자와

한살림 생협 조합원 뿐만 아니라 일곡동 주민 등 소비자간의 직거래 장터가 열려 서로를 이해하자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인 것 같다.

 

 

오늘 잔치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스 중 하나인 쌀부침개 코너.

부침개 한 장에 단돈 1,000원. 기본 20분은 기다려야 부침개 한 장을 사 먹을 수 있었다.

 

 

 

삼색인절미 만들기체험도 단돈 1,000원이면 할 수 있다.

 

 

강정만들기 체험.

 

 

한살림생협은 한살림서울 등 21개 지역에 있는 전국조직으로 이번 행사는 광주한살림이 주최했으며,

광주한살림은 북구, 풍암, 상무, 봉선, 수완 등 5개 지역에 매장을 두고 있다.

가공품위원회 등 6개 위원회가 있으며, 지역별 모임과 소모임 등이 활성화 되어있다. 

 

 

한살림 홈페이지를 보니...

“한살림은 생명운동입니다.”

“밥 한 알 살림으로부터 온 생명을 살립니다.”

“한살림은 유기농산물과 건강하고 안전한 농수축산물을 생산하여 안전한 밥상을 차리며 도시와 농촌간의 직거래 운동을 전개하여

농업과 모든 생명을 살리고 도농 생활공동체 운동을 통해 생명가치와 세계관에 따른 생산양식과 생활양식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생산양식과 생활양식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협동운동을 전개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갑니다.”

 

 

01 밥상살림 

한살림에서는 인간 생명을 유지하는 기초인 먹을거리부터 자연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농법으로 생산하고, 이렇게 만든 건강한 먹을거리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일을 바탕으로 생명살림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살림 물품의 개발 및 공급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업적 이익보다 인간생명의 건강과 생태계 보전을 생각합니다.

– 제초제와 농약, 화학비료 등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 제철에 자란 채소와 과일을 우선합니다.

– 항생제ㆍ성장촉진제ㆍ영양제가 첨가되지 않은 주문사료와 농가에서 직접 만든 사료를 먹고 건강하게 자 란 축산물만 공급합니다.

 

 

 

–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자연산 국산수산물(건어물)을 공급합니다.

– 유기농ㆍ무농약ㆍ저농약재배농산물을 원료로 하며 최대한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않은 안전한 가공식품을 공급합니다.

– 모든 물품이나 가공품 원료에는 유전자조작된 콩, 옥수수, 곡류 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02 농업살림

한살림 소비자들은 밥상살림을 위한 자본의 조성과 운영, 그리고 이용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농업을 살립니다.

한살림 생산자들은 농약과 화학비료로 죽어가는 땅을 온 생명이 살아숨쉬는 땅으로 살려내고 있습니다.

 

 

03 생명살림

“한살림 운동은 밥상차림 운동으로부터 시작했지만 밥상살림과 농업살림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인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밥상살림과 농업살림을 통해서 우리의 삶과 운동을 생명살림 운동으로 변화시켜가고자 합니다.

 

 

 

세상은 온통 물질과 돈과 출세에 모든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생명가치에 중심을 두고 생명의 세계관에 입각하여

삶을 바꾸어 가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도 바꾸고 인간과 인간의 사회적 관계도 바꾸고 농사도 그런 세계관에 따라 짓는 생명살림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등 밥상과 농업, 생명 등 세가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살림 가을걷이잔치 한마당이 펼쳐지는 장소 한켠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들에 대한 노란리본만들기 체험장이

있었다. 

 

 

'마지막 한 분이 돌아올때까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될때까지 노란리본을 착용합시다'란 문구가 눈에 밟힌다.

이곳에서 만든 팔찌는 개당 3,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목걸이와 핸드폰, 가방걸이는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판매 수익금은 유가족 지원과 시민상주 활동비로 쓰인다고 한다. 

 

 

낯익은 분이 계시길레...

(사)민생평화광장 박현숙 사무국장.

목걸이와 가방걸이 하나씩을 선물 받았다.

지갑을 가져가지 않아 기부금을 못 냈는데 마침 (사)민생평화광장 최경환 상임대표가 구세주처럼 나타나

팔찌 3개를 사면서 두 배가 넘는 기부금을 내 주었다.

 

 

세월호 노란 리본 체험에는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리본체험 외에도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에게 드리는 편지도 모두 써서 부친 착한 학생들...

 

 

 

하늘나라 우체통에는 그렇게 학생들, 부모들의 편지가 차곡차곡 쌓여만 갔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기적은 언제 다시 일어나나?

 

 

잔치에 빠질 수 없는 신명난 우리가락이 이어지고...

 

 

콩을 따는 손길도 바쁘게 돌아만 간다.

 

 

엄마 손 잡고 응석부릴 나이에 지게를 매 보는 신기한 체험은 아이를 더 의젓하고 성숙하게 만들 것이다.

 

 

(사)민생평화광장 최경환 상임대표와 광주한살림생협 소모임 한새봉 두레의 박선화 대표.

 

 

오늘 뜻깊은 행사에 바쁜 와중에도 발걸음을 해 준 (사)민생평화광장 최경환 상임대표와 지인들.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 시민 상주 모임

2014년 11월 1일은 4.16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00일째 날로 오늘 행사가 열린 11월 9일은 208일째 날이다.

실종자 포함 3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사회적 대참사가 6.4지방선거와 월드컵, 아시안경기 등으로 이제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는 안되는데...가엾은 어린 영혼을 포함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진상규명이 되지 않는 한 이들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

 

 

세월호 3년 상을 치르는 광주시민 상주모임은 6월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수완·첨단에서 마을 촛불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세월호가 우리사회에 던진 과제를 풀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외롭지 않도록 곁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옛 전통을 되살린 '3년 시민 상주 모임'을 제안해 오늘에 이르렀다.

침몰사고 두 달째 되는 6월 16일 '세월호 3년 상을 치르는 광주 시민상주모임'을 만들어 지금은 200여 명이 '시민 상주'로 참여해 가족들이 원하는 일과 가족들에게 필요한 일을 함께해가자는 원칙하에, 대표도 변변한 조직 체계도 없이 시민들의 자율적 판단과 행동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팔찌를 사면서 계산을 치르는 (사)민생평화광장 최경환 상임대표.

최경환 상임대표는 simpro와 중,고등학교 동문이며, 최 대표가 다닌 초등학교를 4년간 다닌 적이 있을 정도로 학연이 깊다.

또한, (사)민생평화광장과 행복나눔산악회 활동을 같이하면서 최 대표의 진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그의 언행에 공감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동명이인으로 한 시대를 같이 살다보니 네임벨류에서 밀려 많은 불편함이 있지만, 최경환 상임대표는 그에

못지 않은 인지도와 능력을 가진 인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분이다.

현재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 및 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며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 전남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중이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김대중리더십연구 특별위원장으로 simpro의 지인 중 가장 유명한 분이다.

 

 

 

잠깐, (사)민생평화광장 최경환 상임대표를 소개하자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청와대 공보수석실 행정관과 공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2004년부터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할 때

까지 비서관을 지내는 등 11년 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활동했다.

지금도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 및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최경환 비서관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운명처럼 하나로 엮여 있으며

일본에서의 김대중 사상 강연 등 김대중 사상을 전파하는데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또한 최경환 비서관은 1981년 6월 21일 전민학련이라는 조작된 사건(학림사건)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는데,

1981년 8월 3일 정식 구속돼 종로경찰서에 수감되었으며, 서대문 서울구치소로 이감돼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는 징역 3년 구형에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 심리후 1982년 5월 22일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되었으며,

판결문에는 ‘전두환 타도’ ‘광주항쟁 만세’ 등의 시위를 주관하고 전국민족민주학생연맹과 관련한 조직활동에 참여하는 등

민주화 시위를 음모, 주도하고 참여하였다고 적고 있다. 그해 8월 25일 성균관대학에서 '징계 제적'되었다. 

 

당시 학림사건으로 이태복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 엄주웅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 사건 피해자 24명이 국가보안법,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 등을 선고받았지만, 지난 2012년 6월 대법원 제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학림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재심에서 31년 만에

무죄를 확정 판결했다.

 

 

오늘 행사를 주최한 광주한살림생협 김정선 이사장(맨 우측)과 함께 한 최경환 (사)민생평화광장 상임대표.

갑작스러운 만남은 언제나 반갑고 즐거운 일이다.

 

한살림호남권 가을걷이잔치 한마당은 성대히 종료되었다.

지난해까지는 한새봉 개구리논 가을 추수에 이은 쌀 나누기 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는 한살림에서 가을걷이잔치 한마당으로 대신했다.

한살림과 관계가 없는 일곡동 주민들까지 흥겹게 만든 오늘 잔치한마당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 장소에서 만나 소통하는 즐거움과

질 좋은 상품을 싸게 사는 즐거움이 더해졌으며, 광주한살림의 수고와 봉사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과 소통했다.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은 자녀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한가득 사서 돌아가고, 지나가다 호기심으로 광장에 들어온

사람들도 모두 어깨춤을 덩실거리며 가을걷이잔치 한마당에 녹아 들었다.

 

유전자 조작 곡물과 일본 방사능 피해로 인해 먹을거리에 대한 위험성을 피부로 느끼는 요즘, 전국의 친환경 생산자와 소비자간 도농교류의 장으로 펼쳐진 한살림호남권 가을걷이잔치한마당은 안전하게 생산된 우리쌀과 밀, 콩을 이용하는 것이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소중한 일임을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한 해의 수고로움과 풍성함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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