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회인야구 2015시즌을 시작하다/광주베이스볼 토요리그 S-BLUE 개막전 승리/승리투수 김종석

2015. 3. 2. 06:30야구 이야기/사회인야구

 

2월 28일 광주사회인 야구 중 가장 큰 규모인 광주베이스볼리그가 북구 용산구장에서 토요리그 개막경기를 갖고 2015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광주에는 10개 리그에서 500여 개의 사회인 야구팀이 활동 중인데요, 그 중 광주베이스볼리그는 수, 토, 일요일 리그 등 3개 리그에서 약 200여 팀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선수 출신이 없는 완전 아마추어로 야구 동호인 팀이 주축이 되어 팀별 19경기씩 경기를 치르는데요.

신한 S-blue와 JUSTICE간의 개막전이 열린 28일 용산구장을 찾았습니다.

이제 3월 7일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되는데요, 2년 연속 8위라는 치욕스런 성적을 보인 기아타이거즈가 올해는 신임 김기태 감독으로 수장을 바꾸었지만, 시범경기를 앞두고 연습경기 9연패를 당해 만년 하위권에다 패배지상주의를 결국 떨쳐버리지 못했지만, 과연 시범경기에서는 만회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시범경기에서도 계속 연패의 수렁에 빠져 무기력하게 개막전을 맞을 것인지 중요한 한 주가 되었습니다.

제발 올 시즌만큼은 최소 중위권 성적은 유지해야 다음 시즌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인데요, 전력의 누수만 있었지 아무런 플러스 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맞는 2015시즌. 팬들의 기대치는 최대 중위권이니 김기태 감독은 큰 욕심 부리지 말고 팀 재건에 초점을 맞춰 다음 시즌을 도모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합니다.

 

 

 

 

simpro는 야구명문 광주상고를 다녔기에 학창시절부터 야구를 즐겨했으며 결국 40세까지 사회인 야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 대 초반에는 변변한 유니폼도 없이 야구를 했지만 20대 후반부터는 잠시 순천에서 생활하면서 순천 사회인 야구팀의 일원으로

유니폼을 입고 몇년 활동했으며 광주로 근거지를 옮긴 뒤로는 본격적으로 주말이면 사회인 야구를 즐겼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팀이 바로 지금 이 유니폼의 뿌리인 조흥은행인데요, simpro도 사회생활을 조흥은행에서 시작하다보니 이 유니폼을 입고 전국대회에서 경기를 치르곤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같이 야구를 했던 친구들 중 지금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는 친구는 바로 김종석이란 친구인데요. 광주 사회인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조흥은행에서 시작해 신한은행으로 은행명이 바뀌어 팀 명도 <신한 S-blue>입니다.

 

 

 

59년생이니 올해 57세입니다.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해 5회까지 완투하며 팀의 귀중한 첫 승리의 주역이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1승을 완투승으로 거뒀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투수를 보고 있는데요, 몸 관리를 얼마나 잘했는지 지금도 구위가 20대 못지 않습니다.

뒤에서 본 체감 스피드는 최소 120k 대는 되어 보입니다.

simpro도 20대 후반까지만 해도 130k 대는 던졌는데요, 어깨가 고장 난 뒤로는 연투 능력이 떨어져 투수보다는 3루수를 보다

결국 40세 무렵 사회인 야구를 접었답니다.

 

 

 

김종석 선수가 아직 광주 사회인 야구에서 전설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은 지치지 않는 열정에다 철저한 몸 관리,

그리고 좌완이라는 희소성 때문입니다.

 

 

 

오직 투구에만 신경 쓰고 타격은 하지 않으니 장수하죠.

광주베이스볼리그는 특이하게도 지명타자제도가 있더군요.

 

 

 

신한 S-blue의 뿌리는 옛 조흥은행입니다.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제 후배들이 되는군요.

날씨가 매우 쌀쌀해서 그런지 1회 투아웃을 잘 잡아놓고 실책으로만 6실점을 해 패색이 짙었지만

매회 1~2점씩 따라붙고 수비가 안정되면서 5회까지 추가실점을 2점으로 막아 결국 13대8로 승리했습니다.

무엇보다 5회까지 마운드를 홀로 지키며 100여 개가 넘는 인상적인 투구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된 김종석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수비 연습만큼은 좀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투할 능력이 있는 김종석 투수가 있기에 외야 수비만 안정된다면 실점은 5점 내외로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인 야구에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대게 수비가 불안하기 때문이죠.

조금 욕심을 부려 포수가 송구능력만 기른다면 토요리그 중 상위권에는 들 전력입니다.

 

사회인 야구는 투수놀음에다가 1루에 나가면 3루까지는 모두 도루를 하기에 포수만 짱짱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오늘 경기하는 것을 보니 몸이 근질근질해서 방망이 몇 번 휘둘러 보았습니다.

근 15년 가까이 공과 방망이를 잡지 않았더니 방망이 따로 몸 따로 놀지만 몇 번 그라운드에 나가 연습하면 주전은 아니어도

최소 대타 정도는 나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희망 사항입니다..ㅎㅎ

 

 

좌측에 있는 선수는 벧엘의 이종희 선수. 우측의 선수는 신한 S-blue의 김종석 선수

둘 다 simpro의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2015시즌에도 simpro의 프로야구는 계속됩니다만 이렇게 가끔 광주 사회인야구의 근황도 알려드릴 생각입니다.

특히 신한 S-blue를 중심으로요.ㅎㅎ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선수로 뛴다는 뉴스가 나갈지도 모릅니다.하하.

 

(글. 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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