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맛집/광주 5미(味) 유동 오리요리의 거리. 향긋한 미나리에 걸죽한 국물이 진미

2015. 3. 13. 06:30맛본집 견문록/맛본집 견문록

 

광주5미(味)유동 오리요리

빛고을 광주는 예로부터 맛의 본고장이기도 했습니다.

광주는 남도의 깊은 맛이 모이는 곳으로 그중 가장 맛있고 특색 있는 5개의 맛을 광주 5미(味 )라고 부릅니다.

바로 송정떡갈비, 유동 오리탕, 무등산 보리밥, 한정식, 김치 가 그 주인공이죠.

오늘은 지난 달 송정 떡갈비 거리 소개에 이어 여러분들에게 유동 오리요리의 거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유동에 오리탕을 전문으로 하는 집들이 생겨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50여 년 전인 1960년대 중반이라고 합니다.

1967년 광주시의 시가지 정리계획에 의해 지금의 광주역에 있던 태봉산을 헐어 경양방죽을 메꿔 대인동에 있던 옛 광주역을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유동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으며 서울행 옛 중앙고속 터미널이 지척에 있어 20~30년 전만해도 유동인구가 상당했던 곳으로 1995년에는 화니백화점과 맞수였던 광주송원백화점이 생기면서 한동안 광주를 대표하는 상권이기도 했습니다.

 

 

 

 

 

광주5미(味)유동 오리요리의 거리 식당 

위치

식당명

주소

전화번호

주메뉴

1

춘하추동

북구 경양로 132(유동)

524-6226

오리요리

2

장성오리탕

북구 경양로 130(유동)

526-1504

오리요리

3

영일오리탕

북구 경양로 128-1(유동)

525-4806

오리요리

4

영미오리탕

북구 경양로 126(유동)

527-0248

오리요리

5

풍년오리탕

북구 경양로 125(신안동)

527-6636

오리요리

6

영양오리탕

북구 경양로 122(유동)

524-6687

오리요리

7

태화오리탕

북구 중가로 37번길 34

529-5866

오리요리

8

무등오리탕

북구 중가로 37번길 30-4(유동)

529-4442

오리요리

9

진미오리탕

북구 중가로 37번길 30-3(유동)

528-5253

오리요리

10

가문의오리탕

북구 중가로 37번길 30-8(유동)

529-5277

오리요리

11

현대오리탕

북구 중가로 37번길 30-7(유동)

523-5139

오리요리

12

영광오리탕

북구 경양로 119번길 18(신안동)

528-5678

오리요리

매월 첫 째주 월요일은 오리요리의 거리가 몽땅 쉽니다.

 

 

그럼 하필이면 왜 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가 아닌 오리고기였을까요?

그것은 첫째, 서민음식이었던 닭에 비해 부화가 훨씬 까다로웠던 오리의 대량생산이 1960년대 중반부터 가능하게 되어 양반들의 보양식으로 여겨졌던 오리의 대중화가 가능해졌고 둘째, 오리고기는 육류로는 보기드믄 알칼리성식품으로 인체의 산성화를 방지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원활한 영양소 전달로 건강한 세포를 만들어 혈액을 맑게 해주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각종 성인병과 중풍, 고혈압 등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셋째, 오리고기의 레스틴 성분이 신장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줘 해독, 맑은 혈액, 중풍, 고혈압, 동맥경화, 빈혈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져 오리를 이용한 구이, 탕 등의 요리를 선보이는 집들이 하나 둘 생겨났으며 조금 비싸더라도 몸에 좋은 것을 먹겠다는 웰빙 바람으로 인해 2003년 광주 북구청의 ‘건강 음식의 거리’지정에 이어 현재는 광주시청의 ‘오리요리의 거리’라는 간판이 걸려있습니다.

 

 

 

유동 오리요리의 거리는 NC백화점(옛 현대백화점) 입구부터 성 요한병원 오거리까지 130 미터의 4차선 간선도로 양쪽과 골목에 약 십여 개의 오리요리 전문식당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식당들마다 모두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 주차하기가 편하다는 것이 장점이 있으며 윤장현 시장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점심시간대 주정차위반 단속 유예로 이 거리는 평일이든 주말이든 오리요리의 진수를 맛보고자 하는 식객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오리요리의 거리에는 NC백화점 입구와 성 요한병원 입구 등 두곳에 오리요리의 거리를 나타내는 조각작품이 세워져 있습니다.

오리가 통채로 가마솥에 들어가있는 우스꽝스러운 작품입니다.

 

 

 

이제 4달 정도 후에는 세계적 스포츠 축제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맛고을 광주에서 열리는데요, 광주를 찾는 2만 여명의 선수단과 응원단, 그리고 경기를 관람하기위해 광주를 찾는 타 지역 시민들에게 광주의 특색 있는 맛을 소개하게 되어 광주시민의 한사람으로써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화창한 봄날 청명한 하늘에 기온도 높아 많은 시민들이 광주를 벗어나 봄맞이를 간 바람에 주말 유동 오리요리의 거리는 매우 한산해 보였지만 점심시간대에는 역시 각 식당마다 오리요리를 맛보려는 시민들로 가득 차 한 참을 기다려야 했답니다.

 

 

 

 

기자가 찾은 식당은 오리요리의 거리에서도 가장 오래된 곳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으로부터 약 50 여 년 전 친척과 동업으로 식당을 열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50년 세월 변함없는 맛으로 오리탕 집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여러 재료와 양념을 섞어서 만든 유동 오리탕은 각 집마다 다양한 맛을 내며 재료의 진수를 모두 국물로 녹여 내는 게 특징으로 걸쭉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으뜸입니다.

 

 

 

오리탕의 맛을 좌우하는 비법은 바로 들깨가루로 만드는 육수인데요, 국산 들깨를 기계로 갈아, 체에 서너 번 걸러 찌꺼기 없는 고운 들깨 가루를 물에 풀어 오리를 넣고 끓여 육수를 만든다고 합니다.

처음엔 센 불로 고기를 익히다가 다시 약한 불로 20~30분 더 끓여내 식힌 다음 오리 기름을 걸러내고 다시 육수를 부어 뚝배기에 내놓습니다. 인삼과 미나리, 토란대, 대추 등을 함께 넣어서 걸쭉하게 끓인 후 초장과 깨를 버무린 양념장에 찍어 먹는데, 그 맛이 담백하고 구수해 하기 이를 데 없으며 육수에 살짝 데친 향긋한 미나리가 압권입니다.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배추김차, 열무김치, 무김치, 콩나물, 고추장아찌 등도 말끔하기만 합니다.

 

 

 

광주U대회 마스코트인 누리비도 한 그릇 먹으러 왔네요^^

 

 

 

싱싱한 미나리.

오리탕에 몇바구니씩 투척해도 질리지 않습니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미나리 외 한 접시까지는 무료이구요, 추가하면 한 접시에 3,000원이 추가되더군요.

미나리 맛에 오리탕 먹는 사람 많은데요^^ 두 접시부터 추가하면 안될까요? ㅎ

 

 

 

오리고기는 미리 푹 고아서 나오기에 바로 먹어도 되지만,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뽀글뽀글 인내심을 기르며 참아봅니다.

 

 

 

두투한 살이 보기이도 좋아 보입니다.

오리탕 (1마리) 4만5천원, (반마리)2만8천원, 오리로스 4만8천원, 오리주물럭 4만8천원, 미나리 추가 3천원 등 가격은 똑 같습니다.

 

 

 

 

지금은 웰빙 바람을 타고 유황 오리, 한약재 오리, 훈제 오리 등 ‘친환경 오리’가 뜨고 있지만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유동 오리요리의 거리도 이제 시대에 맞게 다양한 메뉴로 손님의 니즈에 맞출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조류독감만 불어 닥치면 썰렁해지는 거리를 밝게 하기 위해 탕과 더불어 훈제 요리, 치즈를 넣은 오리요리, 호박 속에 넣은 오리고기 등 다양한 퓨전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손님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며 근처의 자동차 거리, 건축의 거리 등과 연계하는 마케팅도 필요해 보입니다.

광주 5미(味)가 영원토록 아름다운 맛으로 남아있으려면 이번 하계유니버시아드가 아주 특별한 계기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세계적 관광안내서 ‘미쉐린 레드가이드’에도 소개된다면 그야말로 유동 오리요리는 날개달린 오리가 되어 세계 곳곳으로 날아오를 것입니다.

 

 

(글. 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하계U대회 블로그기자 simpro)

트위터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하며 방문하지 않습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에 동감과 댓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글을 달 수 없지만, 꼭 방문하겠습니다.

    4.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과 상업블로그의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