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여름 피서지, 담양 가마골 생태공원

2015. 8. 7. 06:30한국의 산 견문록/한국의 산

 

날씨가 참 무덥죠? 태풍과 장마가 끝나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입니다.

덥고 습하고 짜증나고 스트레스받는 날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릴 곳 찾고 계신가요?

오늘은 그런 여러분께 시원한 남도의 계곡을 소개하자고 하는데요, 광주에서도 비교적 가깝고 대중교통 수단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바로 담양10경 중 제1경인 가마골 생태공원으로 호남인의 생명줄 영산강의 시원지이기도 한데요,

시원한 담양 가마골 생태공원으로 떠날 볼까요?

 

 

 

▲담양10경(출처 : 담양군 홈페이지)

 

 

 

 

전남의 풍요로운 곡창지대를 가로질러 물길이 머무는 곳마다 생명을 주고 흐르는 곳마다 풍요로움을 선사한 호남인의 사랑 영산강은 총 길이 122km에 유역면적만 2,798평방킬로미터나 됩니다.

지도에서 보면 전라북도 순창과 인접한 담양 용면 용추봉에서 발원하여 담양호에서 1차로 힘을 비축한 영산강은 담양을 나서면서 오례강, 증암강과 합류하여 호남최대도시 광주까지 흐릅니다.

 

여기까지는 강으로서의 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아주 오래전 광주사람들은 광주를 지나는 영산강 구간을 극락강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영산강은 무등산 중머리재에서 발원한 광주천과 만나면서 본격적인 강의 모습을 보이는데요, 황룡강과 지석천이 마지막 힘을 보태면서 영산포에서 영암호 하구둑까지는 배가 다닐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합니다.

 

그럼 전라도 사람들의 삶과 역사에 있어 수 많은 애환과 그리움이 담긴 영산강 발원지인 담양 가마골 생태공원으로 같이 떠나 보실까요?

(지도출처 : EnCyber.com)

가마골 교통안내

▶서울방향에서 승용차로 온다면 장성JC에서 고창-담양간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담양JC - 담양 IC - 담양군 용면(추월산)방향 29번 국도를 타고 가다 정읍과 순창으로 갈리는 용치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가마골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광주에서 간다면 담양으로 가서 마찬가지로 담양 용면(추월산)방향으로 29번 국도를 따라가면 된다.

 

▶대중교통은 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담양여객버스터미널까지 고속버스가 하루 4회(우등2회, 일반2회) 운행되, 인천에서도 하루 1회 운행한다. 광주 광천동 터미널에서 담양터미널까지 아침 5시50분부터 밤 10시45분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문화동터미널에서 탈 수도 있다. 담양터미널에서 가마골까지는 농어촌번스가 하루 9차례 운행된다. 요금은 2,300원

 

 

가마골은 그릇을 굽는 가마터가 많았다고 해서 가마곡(谷)이라 불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마골로 변했습니다.

1986년 시범야영장으로 개장한 뒤 야영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2004년 야영장을 폐쇄하고 자연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뒤에는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국민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자연생태공원으로 산책 즐길 수 있지만, 산세가 높지 않아 등산도 겸할 수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용연1폭포, 2폭포를 거쳐 신선봉(490m)으로 돌아오는 제1등산로와 용소에서 사령관 동굴을 보고 오는 제2등산로, 제1등산로 신선봉에서 치재산을 거쳐 사방댐으로 내려오는 제3등산로가 있는데요, 제1등산로와 제2등산로를 연계하는 산행만 해도 가마골 생태공원의 모든 것을 봤다할 정도입니다.

 

 

가마골 산행코스

제 1등산로 : 용소 - 시원정 - 신선봉 - 임도 - 용추사 - 용연 1,2 폭포 - 관리사무소 - 주차장 - (2.5km, 소요시간 2시간)

제 2등산로 : 용소 - 시원정 - 출렁다리 - 사령관동굴(계곡) - 용소 - 관리사무소 - 주차장 - (2.5km, 소요시간 2시간)

제 3등산로 : 물놀이장 - 신선대 - 쉬어바위 - 치재산 - 정광사 - 임도(신선봉) - (3km, 소요시간 2시간)

 

 

 

담양가마골생태공원은 최근 매주 일요일 9시 KTX송정역에서 출발하는 담양시티투어 제2코스로 선정돼 한국대나무박물관 ~ 영산강 시원지 ‘가마골 생태공원’ ~ 호남 5대 명산인 추월산 ~  담양호, 금성산성 등 주변경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용마루길’을 돌아볼 수 있는데요, 서울 경기 지방 관광객도 하루에 다녀갈 수 있는 명품 탐방코스가 되겠습니다. 

담양시티투어 참가는 담양군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damyang.go.kr) ‘담양시티투어’를 클릭한 후 예약신청하면 됩니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관리사무소 앞 주차장까지 아름다운 길이 이어지는데요,

괜히 차를 가지고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고 멋진 길이었습니다.

 

 

 

 

길은 아스팔트포장도로지만, 녹음 우거진 숲 사이로 가만히 내 비치는 햇살도 싫지만은 않았답니다.

 

 

 

 

거미줄에 매달려 뱅글뱅글 돌아가는 단풍잎 한 장 담아보기도 합니다.

 

 

 

 

차량은 관리사무소 앞 까지 갈 수 있는데요, 계속 임도가 이어져 가마골을 관통하고 있기에

운동을 겸한 산책지로도 최고인 듯합니다.

 

 

 

 

관리사무소에서 영산강 시원지 용소까지는 400m밖에 되지 않기에 시원한 계곡을 따라 걸어가면 금방입니다.

 

 

 

 

가마골의 짙푸른 녹음에 잠긴 계곡물에 발도 담가 봅니다.

 

 

 

 

머리 위로 출렁다리가 보이는데요,

조금 있다 올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출렁다리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가 신선봉인데요, 그곳을 다녀오는 등산코스는 

용소 - 시원정 - 신선봉 - 임도 - 용추사 - 용연 1,2 폭포 - 관리사무소 - 주차장까지 2.5km에 소요시간은  2시간입니다.

 

 

 

 

영산강 시원지 가마골 용소입니다.

비가 내린지 오래되었는데도 가마골 용소로 떨어지는 물의 양이 엄청납니다.

용소에는 겨울에도 변함없는 수량의 물이 내려오는데요, 신선봉과 치재산 사이의 협곡에 저수지가 있는데

그곳으로 모인 물이 용소로 흘러들어 그런가 봅니다.

또한, 사령관동굴이 있는 사령관 계곡의 수량 또한 풍부해서 영산강 시원지 용소는 항상 이 만큼의 물이 있는 것입니다.

 

 

 

 

▲용소(제 3 폭포)

용소폭포를 가까이서 보니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바위를 휘감고 내려오는데요,

한 번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2 폭포

모두 삼단폭포로 이루어졌는데요, 1층 폭포에도 소(沼)가 하나, 2층 폭포에도 소(沼)가 하나 있어

물을 모았다가 용소폭포의 용소(龍沼)로 떨어지는데요, 그믐날 밤 하늘에서 두레박을 타고 선녀들이 몽땅 내려와도

수용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제 1 폭포

 

 

 

 

수 만년 물이 낸 용솟음 친 길을 따라 용소로 흘러가는 영산강 물...

 

 

 

 

가마골은 입구부터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크고 작은 폭포와 연못이 곳곳에 있어 여름철 가족휴양지로 최고 인기 코스입니다.

또한 울창한 숲과 쉬기 좋은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고, 탐방로가 비교적 짧아 산책을 겸한 등산도 할 수 있는데요,

수질 보호를 위해 계곡 내에서의 물놀이를 금지하고 있어 조금 아쉬울 뿐입니다.

 

 

 

 

 

계곡을 따라 계속 탐방로는 이어지는데요,

곳곳에 화장실과 쉼터가 있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사령관 동굴을 다녀올 수 있는 제 2 등산로를 따라 출렁다리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2~3분이면 용소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시원정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멀리 용소는 물론 가마골과 주변 산세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정자의 한글 이름 그대로 시원한 모습이었는데요, 시원정은 시원하다는 뜻이 아니라 영산강 시원(始原)이라는 뜻입니다.

 

 

 

 

 

신선봉에서부터 가마골 용소까지 정말 시원스럽게 조망되죠?

 

 

 

 

 

가마골 시원정과 사령관 동굴을 잇는 출렁다리는 길이 69m, 폭 0.7m로 겨우 사람 한 명 다닐 정도로 비좁지만,

출렁거림이 심해 스릴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마골 출렁다리

 

 

 

 

3년 전 봄에 다녀온 사령관 동굴인데요, 가마골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태의 <남부군>의 주요 배경이기도 합니다.

서울신문 - 합동통신 전주 주재기자였던 이태는 6.25가 발발하자 인문군에 징발되어 북한 조선중앙통신 종군기자로 활동했는데요,

미군이 군산 오식도에 상륙하자 순창 구림면 여분산(774m)  금산골 지역으로 후퇴해 지금의 가마골까지 숨어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사령부 무선통신과로 전출돼 사령부가 있는 회문산으로 들어갈 때까지 2년간 머물렀다고 하는데요, 사선을 넘나든 전투경험과

점점 빨치산이 되어가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과 번뇌가 깊게 스며든 작품으로 노령지구 사령관 김병억이 마지막 은거한 장소라고 합니다.

 

 

 

가마골은 6.25당시 북한 주력군의 패잔병 3개 병단이 모여있을 정도로 대규모 였고, 탄약제조창, 군사학교, 인민학교, 정치보위학교, 정미소 등 무려 5년간 빨치산이 활동한 지역으로 1955년 3월, 육군 8사단, 11사단과 전남도경 합동작전에 1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완전 섬멸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담양10경에 국민관광지가 되어 과거의 흔적은 찾아볼 수 가 없지만, 가끔 탄피나 무기제조에 쓰인 야철, 화덕 등이 발견되기도 한답니다. 

 

 

 

 

가마골에는 용소폭포 외에도 제1등산로를 따라 용연1폭포, 용연2폭포 등이 있으며,

 

 

 

신선봉 너머에는 용추사와 용연리 가마터도 있는데요, 용추사부터 제1등산로를 따라 신선봉을 거쳐 가마골 용소로 내려선 다음

제2등산로를 따라 사령관 동굴을 보고 다시 제1등산로를 따라 용연1폭포, 2폭포를 보고 용추사로 돌아가는 원점회귀 산행은

가마골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산행코스입니다.

또한 용추사까지 가는 구불구불한 임도에서 호남정맥의 숨겨진 산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담양은 생태도시라고 부릅니다.

영산강 시원지 가마골이 있고, 대한민국 최초 하천 습지인 담양습지가 있으며 세계대나무엑스포가 열릴 정도로 대나무가 많은 곳입니다.

담양군은 이렇게 다양한 생태환경에 서식하는 생물 종을 보존하기 위해 생물다양성센터를 운영 중인데요, 센터가 2011년 5개월간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 가마골에는 총 694종의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하고 있다 합니다.

쑥부쟁이, 애기똥풀 등 식물 266종, 높은산세줄나비와 콩중이 등 곤충 365종, 그 외 어류와 조류, 파충류,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이 있는 가마골.

올 여름 뜨거운 바다보다 시원한 가마골 생태공원에서 보내는 것도 유익할 것 같은데요, 한 번 떠나보실까요?

 

이 기사는 산림청 블로그에도 소개되었습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산림청블로그기자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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