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가고 싶은 섬, 강진 가우도 함께해(海) 길로 떠나 봐요.

2015. 10. 5. 06:30전라남도 견문록/강진 견문록

 

전남 강진은 남도 답사 1번지라고 합니다.

그만큼 볼거리가 참 많은 고장인데요,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는 1993년 발간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강진이 남도 답사 1번지인 것은 ‘아름다운 향토적 서정과 역사의 체취가 은은하게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실제로 유 교수는 강진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1장 제1절로 삼았으며 답사 차 무려 여덟 번이나 다녀갔는데요, 정약용의 18년 유배지이자 그의 학문적 결실의 완결판 목민심서가 쓰인 다산초당과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영랑으로 대표되는 강진의 존재는 유 교수에게는 꿈에도 그리운 고향 같은 존재였을 것입니다.

이렇듯 남도 답사 1번지 강진으로의 여행은 정약용과 김영랑의 발자취를 쭉 따라가면 되는데요, 2012년에 강진 여행지의 새로운 강자가 출연해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강진을 지도에서 보면 강진만을 사이에 두고 바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서쪽의 끝인 강진 신전면과 동쪽의 끝인 대구면은 강진만에 홀로 서 있는 섬 가우도를 사이에 두고 먼 길을 돌아다녀야 했는데 최근 두 면을 잇는 오작교가 놓아지면서 걸어서 채 30분도 안 되는 가까운 곳이 되었습니다.

 

2012년 KBS-2TV 1박2일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가우도 출렁다리는 2011년 가우도와 대구면 저두를 잇는 438m 길이의 사장교가 생긴 이후 2012년 9월 가우도와 도암면 신기리 망호선착장을 잇는 715m의 사장교가 완공됨에 따라 총길이 1153.9m의 해상 보도교가 완공돼 강진의 새로운 명물로 탄생했습니다.

 

두 개의 출렁다리를 잇는 가우도 해변을 따라 가우도 함께해(海) 길도 탄생했는데요, 가우도는 전라남도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2015년 사업 대상지로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완도 소안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 등과 함께 선정돼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전망입니다.

 

특히 올 연말까지 완공될 청자 모양의 전망대와 공중하강 체험시설 등이 들어서면 더욱더 많은 관광객이 가우도를 찾게 되겠죠?

그럼 대구면 가우도 출렁다리를 건너 함께해 길을 따라 반대편 신전면 출렁다리로 건너볼까요?

 

 

 

지금 보이는 것은 가우도와 대구면을 잇는 사장교로 길이 438m입니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2012년 4월 15일 KBS2TV-1박2일 강진 편에서 잠시 소개되었죠.

그 후로 TV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지금은 널지 막 한 대형버스 주차장도 마련되었고

화장실과 수산물 시장까지 생겼습니다.

 

 

 

 

갯벌은 생태계의 보고죠. 무수히 많은 생명체가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갑니다. 물론 그들을 노리는 생명도 있답니다.

특히 강진만은 청정수역으로 매년 1천 마리 이상의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가 찾는다고 하는데요,

강진만에 있는 10여 개 의 섬 중 가우도가 유일한 유인도라고 합니다.

 

 

 

 

말이 출렁다리지 흔히 생각하는 출렁거리는 다리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폭풍우가 몰려오면 출렁다리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럴 때면 통제하지 않겠습니까?

 

 

 

 

출렁다리 아래쪽은 낚시 포인트인가 봅니다.

다리 위에서, 갯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조기가 나온다고 하네요.

 

 

 

저 멀리 보이는 곳은 하저마을로 영화 ‘봄날은 간다’의 엔딩 장면 촬영 장소입니다.

두 남녀의 짧은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사랑에 대한 성찰을 담아냈던 허진호 감독의 영화 ‘봄날은 간다’는

2001년 9월에 개봉되어 감정의 흐름이 유연하게 펼쳐지는 이야기 자체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하저마을의 청보리밭과 살구나무를 배경으로 주인공이 마이크를 양팔로 벌린 채 바람과 청보리가 만들어내는 소리를

녹음한 장면이 바로 영화 '봄날은 간다'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감동을 받은 수많은 사람이 그들의 행적을 쫓아 촬영지로 몰려드는데요,

가우도 출렁다리도 그중 하나로 1박2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죠.

 

 

 

 

스카이워크를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사실감이 좀 떨어집니다.

밑으로 각종 배관이 지나가다 보니 스릴을 느끼기엔 좀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바다 한가운데 있다는 것에 공포감은 충분히 느껴집니다.^^

 

 

 

가우도 함께해(海) 길은 출렁다리를 지나 좌측 데크 길로 가는데요, 북쪽 산책로를 따라 가우도 마을도 가 볼 수 있습니다.

펜션도 두개나 있는데요, 함깨해(海) 길을 따라 좌측으로 0.8km만 가면 망호출렁다리가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가도 출렁다리는 나오는데요, 영랑 나루쉼터에 있는 영랑의 동상이 인기여서 대부분의 관광객이 데크 길로 갑니다.

 

 

 

 

 

가우도(駕牛島)는 섬의 모양이 소의 멍에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예로부터 강진은 풍수지리적으로 황소가 엎드려 있는 와우 형국이라 불렸다는데요,

강진읍 보은산 정상까지 넘어야 하는 열두 고개의 명칭도 모두 황소와 연계돼 있듯 강진은 소와 관련이 많나 봅니다.

 

 

 

 

애써 찾지 않아도 보는 자체가 그림인 가우도 출렁다리입니다.

 

 

 

 

해안가를 따라 잘 만들어진 데크 길이 펼쳐지는데요, 평화로움이란 무엇인지 바로 알 수가 있더군요.

고요한 바다에 코끝이 싱그러운 바람. 걷는 소리마저 정겨운 가우도 함께해(海) 길입니다.

 

 

 

저 모퉁이가 영랑 나루쉼터인데요, 이곳에도 그림 같은 낚시꾼이 있어 멋진 뷰가 되었습니다.

 

 

 

 

영랑 나루쉼터에는 강진의 대표적 인물 영랑의 시가 적혀있는데요,

한 걸음씩 옮기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자신의 시를 읽는 사람을 보고 미소 짓는 표정의 영랑입니다.

옆에 앉으면 저절로 시심이 돋아나는 것 같은데요, 함께해(海) 길의 최고 인기 모델입니다.

인증 샷은 가우도 출렁다리보다 영랑의 동상 옆이 제격인데요, 여러분도 이 길을 걷다 만나는 영랑이 무지 반가울 것입니다.

 

 

 

 

그림 같은 가우도 함깨해(海) 길

 

 

 

모퉁이를 돌아가니 또 다른 출렁다리가 나옵니다.

가우도와 도암면 신기리 망호선착장을 잇는 715m 출렁다리입니다.

 

 

 

 

오른쪽으로는 높이 25m 가우도 청자타워가 공사 중인데요, 올해 12월 말까지 완공 목표입니다.

총공사비가 37억 원 정도 되군요. 진입도로까지 포함된 공사로 완공되면 출렁다리 야경과 더불어

새로운 강진의 야경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접안시설도 되어 있는데요, 좌측으로는 복합낚시공원이 보이네요.

낚시공원은 30명 수용 규모로 유료이며 성인 10,000원 청소년 5,000원입니다.

 

 

 

 

차량이 없는 섬으로 알았는데, 아마도 전망대 공사 차량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저도 출렁다리보다 두 배 정도 더 긴 망호 출렁다리를 건너볼까요?

 

 

 

 

방파제에서 낚시는 무료인데요, 유료 낚시터와 이곳 중 어느 곳이 더 잘 잡힐까요?^^

 

 

 

당연히 바다 한가운데 있는 이곳이 더 잘 잡히지 않을까요?

복합낚시공원을 만들어 놨지만, 정작 낚시꾼들은 방파제, 출렁다리 위와 아래, 해변 등에서 낚시하고 있더군요.

 

 

 

 

다리가 멀리서 봐도 멋지게 보였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마치 옛 바이킹 전사의 투구처럼 보입니다.

 

 

 

 

멀리 가우도 마을이 보이는데요, 한옥펜션도 보이군요.

여행이란 자고로 그 지역에서 하룻밤 자봐야 제대로 된 여행이라 하는데요,

그저 느리게 걷다 우연스럽게 만난 예쁜 펜션으로 쓩하고 들어가 하룻밤을 청하는 여행은 언제나 해볼까요?

 

 

 

 

아예 배를 임대해 낚시를 즐기는 분도 보이군요.^^

 

 

 

 

망호 출렁다리에도 스카이워크가 있는데요, 일단 잘 안 보여 전혀 공포스럽지 않더군요.

좀 더 맑은 창을 끼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합니다.

 

 

 

 

망호 출렁다리를 다 건너와 본 가우도입니다.

소의 멍에처럼 보이나요?

 

 

 

 

밤에 본 가우도입니다.

지난 청자축제 때 광주로 돌아오면서 찍었는데요, 도로가에 야경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망호출렁다리의 야경입니다.

 

 

 

 

저도출렁다리의 야경입니다.

 

가우도는 출렁다리와 함께 조만간 청자타워가 완성되면 강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강진은 다산초당과 영랑생가, 백련사, 무위사, 월출산 경포대, 청자박물관, 병영성 하멜기념관 등 볼거리와 청자축제, 영랑문학제,

다산제, 마량미항축제, 탐진강 은어축제, 강진 만풍어제 등 즐길 거리가 연중 꼬리를 무는 곳으로 남도답사 1번지임은 분명합니다.

그곳에 가우도 출렁다리와 한옥마을, 복합낚시장 등 휴가와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들어섰으며,

이제 강진을 상징하고 한눈에 강진을 바라볼 수 있는 청자타워만 완성되면 그곳에서 아름다운 강진만과 주작산, 천태산 등을 조망해보고 강진만의 넓디넓은 갯벌을 붉게 물들이며 바다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는 축복은 강진을 더욱더 아름답게 할 것입니다.

 

이 기사는 전라남도 블로그에도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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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포토뉴스코리아,  전라남도 블로그기자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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