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순례 6편, 관음기도도량 양양 낙산사

2015. 10. 2. 06:30대한민국 견문록/강원도 견문록

 

1편, 설악산 수렴동 계곡

2편, 설악산 구곡담 계곡

3편, 적멸보궁 설악산 봉정암

4편, 설악산 대청봉

5편, 설악산 오세암에서 이어짐

 

오세암에서 백담사까지는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길로 우중 산행을 하게 되었다.

전날 오후부터 내린 비가 하루종일 그치지 않고 내리기 시작해 백담사 도착 무렵엔 더 빗줄기가 강해졌다.

하지만, 하산길이라 부담없이 맘 편하게 내려온 것 같다.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제공한 3D지도에도 큰 굴곡없이 보통의 길로 표시되어 있지만,

내리막길은 보통의 길보다 더 낮은 쉬운 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도상거리는 6km이지만 등산앱으로는 7.03km이고  소요시간은 2시간 8분이 걸렸다.

 

 

 

 

 

 

 

(06:46)오세암 출발.

설악산 봉정암 성지순례 마지막 날이 밝았다.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밤새 숙소동 지붕을 일정하게 두들기다 보니 모두들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어김없이 05시 30분에 일어나 세수하고 이 닦고^^ 아침 공양을 받는다.

작년까지만 해도 오세암에서도 아침 공양 후 주먹밥을 주었다는데 올해는 없다고 한다.

내려가는 사람이야 상관없지만, 여기서 올라가는 사람은 특별히 간식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07:50)오세암을 나설 때 우중 산행 대비를 단단히 했다.

카메라는 방수조치를 해서 아예 배낭에 담고 판초우의를 머리끝부터 뒤집어 써서 후덥지근했지만, 비를 맞는 것 보다는 나았다.

약 1시간 걸려 오세암으로부터 2.5km를 걸었다.

 

 

 

(08:48)줄기차게 내리는 빗길을 걷는 것도 좋았다.

땅도 질퍽거리지 않아 가끔 불어주는 싱그러운 바람에 땀조차 흐르지 않았다. 

 

 

 

(08:53)백담사 도착. 빗줄기가 더 강해졌다.

 

 

 

백담사 주차장은 떨어지는 빗소리에 공명만 가득하다.

 

 

 

(09:13)나는 일행들보다 훨씬 먼저 도착해 버스표를 미리 끊은 뒤 차례로 도착하는 일행에게 하나씩 나눠줬다.

5명의 보살님이 백담사에 있었는데, 이미 용대리로 나간 관계로 25명 버스표를 끊어 하나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맨 마지막에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비는 편도 2,300원 어린이는 1,200원이며 30분 간격으로 출발하지만 만차가 되면 바로 출발한다. 

 

 

 

용대리 주차장에서 인원점검을 마친 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있는 라종호의 황태세상에서 점심을 먹었다

황태구이와 더덕구이로 푸짐한 점심은 2박 3일간 총 5끼니의 공양으로 허해진 식욕을 마구마구 불태웠다.

 

 

 

 

이어 양양 낙산사로 이동 중 속초시에 있는 척산온천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었다.

 

 

 

대인 8,000원인데 이 사진은 척산온천 초창기 때 사진이라고 한다.

돈을 마구마구 벌어 지금은 온천휴양촌을 이루었다.

 

 

 

 

몸도 마음도 가볍기만 하다. 더군다나 비도 그쳐 날씨도 좋아졌다.

단지 천근만근 다리만 불편할 뿐^^

광주로 돌아오는 길에 양양 낙산사를 들렀다.

입장료 3,000원.

 

 

 

낙산배 시조목이라는데, 기록에 의하면 조선 성종(1469~1494)때 임금님 진상품이었다고 한다.

이곳에 식재된 시조목은 1893년 일본에서 개량되어 1915년 주지스님에 의해 최초로 경내에 재배되어

83년 간 낙산배 명성을 지켜왔다고 한다.

 

 

 

낙산사는 관세음보살이 머무른다는 낙산(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53년 다시 지었다.

 

 

 

 

동해에 있는 양양 낙산사는 남해의 금산 보리암, 서해의 강화도 보문사과 함께 3대 관음기도도량에다 관동 8경으로도 유명하다.

2005년 삼척, 강릉, 고성을 휩쓴 큰 산불로 낙산사 원통보전과 여러채의 전각이 소실되었고

보물 제479호인 낙산사 동종이 화마에 녹아버린 장면이 TV로 생생히 중계된 것을 본 적이 있다.

2007년 1차 회향에 이어 2009년 2차 회향으로 다시 복원불사되었다.

 

 

 

낙산사 범종루

 

 

 

 

낙산사 원통보전

 

 

 

낙산사 원통보전과 7층 석탑

7층 석탑은 보물 제499호로 조선 세조에 중창할 때 같이 세워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이제 해수관음상으로 가본다.

 

 

 

낙산사의 상징과도 같은 불상으로 불자가 아니더라도 참배하는 사람이 많았다. 

 

 

 

높이가 16m, 둘레가 3.3m, 너비가 6m로 1972년 착공해 1977년 점안했다는데,

당시 주지 원철스님이 전라북도 익산에서 화강암 700톤을 운반해 와 300톤을 깎아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낙산사 오른쪽으로는 낙산해수욕장이 시원스럽게 펼쳐져있고...

 

 

 

왼쪽으로는 멀리 속초시가 보인다.

 

 

 

낙산사 범종은 아무나 칠 수 있게 문이 열려있다.

 

 

 

일요일 오후 양양 낙산사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해수관음상 광장은 만남의 광장이 되었다.

 

 

 

해수관음상이 유리창으로 보이는 관음전.

 

 

 

복전함 위로 각종 공양물이 가득하고...

 

 

 

복전함 아래 두꺼비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두개는 들어준다고 해서 나도 복전함에 공양하고 두꺼비를 샅샅이 만져 주었다.

두 가지 소원을 빌었는데, 무엇이었을까?

이렇게 해서 낙산사를 마지막으로 2박 3일간의 봉정암 성지순례를 마쳤다.

광주에 돌아오니 밤 10시가 넘었지만, 피곤한 줄 몰랐다. 

다녀온지 근 한달이 다 되가지만 2박 3일간의 여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대청봉은 지금 한참 단풍에 붉게 물들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용아장성의 단풍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도 꿈에 나타난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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