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출사지, 장흥 선학동 메밀밭

2015. 10. 13. 07:00전라남도 견문록/장흥 견문록

 

포토뉴스코리아 10월 출사 두번째 코스는 봄이면 유채꽃으로 유명한 장흥 회진면 선학동 마을이다.

이곳은 소설가 故 이청준의 소설'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으로 유명한데 마을 뒷산인 관음봉도 학이 날아오르는듯한 형상이라고 한다.

봄이면 노란 유채꽃이 만발하고 가을엔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마을로 해마다 봄과 가을에 꽃과 관련된 축제를 연다.

장흥에서 관산읍을 지나 대덕읍 연지교차로에서 노력항 방면으로 가면 회진면소재가 나온다.

면소재를 관통해 진목리 방향으로 약 2km를 진행하면 좌측으로 천년학 세트장이 나오고 정면으로 울긋불긋한 지붕을 가진 마을이

나오는데 그 마을이 바로 선학동 마을이다. 네비게이션 : 장흥군 회진면 회진리 187 영락교회

 

 

 

선학동은 멀리서보면 학이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오르는 형상인 관음봉아래 위치했다.

행정구역상은 장흥군 회진면 산저리지만 선학동으로 더 알려졌다.

임권택 감독이 만든 영화 '천년학'세트장이 부근에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다보니 마을 이장과 주민들이 2007년부터

유채를 심기시작해 3만 6천평까지 늘렸으며 마을 앞 논까지 유채를 심어 지금은 남도 유채꽃의 명소가 되었다.

가을에는 산자락에 메일꽃을 심어 또 다른 장관을 보여주는데, 봄과 가을에 축제를 두번 여는 곳은 아마 이 마을이 최초이지 싶다.

 

 

 

 

불편한 것은 주차장이 없어 편도1차선 도로가에 차를 주차해야한다는 것이다.

관광객이 밀려오면 주차걱정부터 해야 할 일이다.

 

 

 

2015년 선학동 메밀축제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였는데 촬영간 날이 축제가 끝나는 4일이었다.

메밀꽃은 전체 면적의 20%정도만 아직 피어 있을 뿐 대부분 메밀꽃은 말라버려 우리가 시기를 맞추지 못했다.

 

 

 

 

그래도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선학동 메밀밭을 찾아 솜사탕같은 달콤함에 빠졌다. 

 

 

 

 

멀리 바닷가에 천년학 세트장도 보이고...

 

 

 

메밀밭을 한바퀴 도는 길은 이청준 소설문학길이다.

이청준은 장흥출생으로 서울대 문리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그가 쓴 20여 편의 작품 모두가 고향 장흥을 배경으로 했는데, 영화로 나온 것도 '천년학' 등 9편이나 된다고 한다.

생가는 선학동 마을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진목리에 있다고 한다.

출사가 주목적이다 보니 위대한 문학인의 생가를 찾는 발걸음은 사진작가들에게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천년학 세트장도 그냥 지나쳐버리고...ㅎㅎ

 

 

 

 

선학동 나그네는 소리꾼 아버지와 눈먼 딸, 그리고 이복 남매인 오라버니의 기구한 운명을 그렸다.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시킨 단편소설이다.

둘째아들은 고2로 시나리오 작가를 꿈꾼다.

옛 정서와 한이 가득한 소설을 인스턴트와 게임에 길들여진 아이에게 보여주면 이해가 될까?

 

 

 

 

멀리 회진대교도 보이고...

 

 

 

 

 

 

 

 

 

 

이청준 소설문학길따라 메밀꽃밭 최상단에서 바라본 선학동마을

오른쪽 석산이 자꾸 눈에 거슬려 멋진 경관을 해치고 있다.

 

 

 

아직 마을 단위 축제이다보니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많다.

주렁주렁 매달린 박을 기대했건만...

 

 

 

이청준 소설 문학길은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길을 따라 쭉 무슨 글귀를 적은 안내판이 있었지만 글씨가 몽땅 지워져 식별불가이다.

마을 주민들이 손글씨로 꾹꾹 눌러썼다고 하는데 처음엔 신선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오히려 볼성사납다.

제일먼저 개선해야 할 것이 바로 글씨가 변색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다시 쓰는 것이다.

 

 

 

선학동 유채꽃밭과 메밀꽃밭에 자주 등장하는 원두막이다.

이곳 주변의 메밀꽃은 모두 저버려 황량하기만 했다. 

 

 

 

원하는 그림은 이것이 아니었는데^^

 

 

 

(노트5)오두막 2보다 오히려 노트5가 더 쨍한 사진이 나왔다.

오두막 2 사진은 크기만 줄였지 무보정이고 노트 5 사진은 HDR기능만 사용했다.

 

 

 

 

메밀꽃도 다 저버려 우울한데 무엇인가 써 놓은 안내판도 황량해 더 우울했다.

 

 

 

그래도 축제 마지막 날까지 버텨준 손바닥만한 메밀꽃밭이 위안이 되었다.

 

 

 

이청준 소설문학길을 따라 쭉 가면 선학도 마을이 나온다.

생가가 여기에 있었다면 참으로 좋았을 것인데 아쉽게도 한 마을을 더 가야 한다고... 

 

 

 

마을을 벗어나면서 본 축제의 현장이다.

선학동 마을은 47농가가 20ha의 밭에 봄이면 유채를 심고, 가을이면 메일을 심는다.

메밀은 축제가 끝나면 전량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수매한다고 하니 사진찍는다고 들어가 밟거나 그러지 마시길...

이 마을은 그동안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경관마을 콘테스트 우수마을로 선정돼 3백만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2014년 전라남도 경관 우수 시범마을로 선정돼 2억 1천만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2015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새뜰마을로 선정돼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는데, 장흥군 농업기술센터에서 5천만원을 지원받아

메밀가공유통시설을 최근 완공했다.

 

마을 경관보전 작물재배로 농가소득도 올리니 축제는 덤이다.

kbs 6시 내고향, mbc고향이 좋아, sbs드라마 일지매, sbs패밀리가 떴다 등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고,

신문, 방송 뉴스로도 겁나게 소개되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룰 것 다 이루었으니 이제 유지관리만 잘 하면 되는데, 주차장 등 유지와 관리의 소홀함이 눈에 많이 띈다.

언제 어느때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선학동 마을이 경관과 소득 두 가지를 모두 얻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할 때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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