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5로 담은 친구들과 1박 2일 부산여행 - 금정산과 송정해변

2015. 10. 21. 06:00한국의 산 견문록/한국의 산

 

(갤럭시 노트5 촬영기 , 자동모드)

 

동창회 산악회는 1년에 1회 1박 2일 특별산행을 한다.

올해는 부산 금정산으로 7월 30일 이틀에 걸쳐 현지 답사를 했으며, 17일부터 1박 2일간 21명의 친구들과 부산으로 떠났다.

25명 정도를 예상하고 예산을 짰지만, 단풍철에 결혼시즌까지 겹쳐 5명의 친구들이 신청을 취소해 단촐한 여행이 되었다. 

1인당 회비는 100,000원을 걷었고 차액분은 적립된 회비에서 지출하기로 했다.

 

광주에서 아침 6시 30분 출발, 중간에 2명을 태워 8시경 섬진강 휴게소에 도착, 순두부 찌개 등으로 30여분 아침식사를 했다.

뚝배기를 동시에 8개 밖에 올리지 못한다고 해서 매콤한 순두부찌개로 하려다 된장찌개 8, 순두부찌개 8, 기타 5로 했는데,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휴게소 식당은 거의 만원이었다.

복장들이 정장차림인 것을 보니 아마도 결혼식장에 가는 사람들인 것 같았다.

 

 

 

10시 30분 부산학생교육원 근처 금정산 입구에 도착했는데, 무거운 카메라는 차에 놔두고 노트 5만 가지고 출발했다.

이미 지난 포토뉴스코리아 영암월출산, 장흥 선학동 출사 때 노트 5의 위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프로모드가 있으나 이동하면서 찍는 관계로 전 과정을 자동모드로 찍었다.

이곳에서 금정산까지는 약 3.4km로 1시간 10분 걸렸다.

 

 

 

북문까지는 평지나 다름없는 임도로 35분이면 도착한다.

 

 

 

친구들 뒤로 보이는 금정산 정상.

북문에서 금정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금정산에 올랐다.

한 친구가 무릎이 시원치 않아 금정산을 오르지 않고 버스로 하산할 범어사로 갔으며,

지난해 산악회 총무였던 후니는 서울서  KTX로 부산에 도착 범어사에서 만나기로 했다.

 

 

 

금정산에 오르면서 거의 물을 마시지 않았다.

물병을 2개 준비했지만, 마시지 않아도 될 정도로 편안한 산행이 되었다.

북문에 약수터도 있어 옴서감서 여기서 한 모금씩이 금정산 산행 중 마신 물의 전부였다.

배낭도 매지 않고 간단한 허리쌕만 둘러서그런지 몸이 가벼워 산행이 힘든 줄도 몰랐다.

 

 

 

북문에서 약 10여분 휴식을 갖고 중간에 간식타임을 가진 후 11시 50분에 정상에 도착했다.

친구들 모두 큰 어려움 없이 금정산에 올라 산악대장이자 총무인 simpro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고당 할미를 모신 고모당

이곳에서는 범어사의 모든 스님이 참석하여 1년에 두 번씩 고모제를 지내는데, 음력 1월 15일과 5월 5일에 올린다고 한다.

 

 

 

북문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정상에서 사방을 한 바퀴 돌아본다.

 

 

 

 

 

부산방향과 달리 김해 방향은 송전탑으로 인해 경관이 좋지 않다.

김해에서 오면서도 한 눈에 알아본 금정산 송전탑. 온 몸에 수만볼트 전류가 흐르는듯 하다.

 

 

 

파노라마로 담아본 낙동강

 

 

 

파노라마로 담아본 정상과 부산방향

 

 

 

금정산 정상은 고당봉이다.

마치 무등산 주상절리처럼 수많은 바위들로 뒤덮힌 금정산 정상.

그리고 보니 금정산은 부산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고당봉 주변은 특이한 암괴 지형인 토르(Tor)와 타포니(Tafoni) 같은 바위들로 인해 과거 활발한 화산활동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그 흔적의 최고봉 금샘은 조금 있다 보기로 한다.

 

 

하산하면서 모두 금샘을 보러가자고 했더니, 몇몇 친구가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며 고당샘을 그냥 지나치려 한다.

부리나케 불러세워 금샘으로 방향을 틀고 속이 안 좋은 친구를 보초를 세웠는데, 마지막 친구가 금샘을 향하면

북문으로 먼저 내려가라고 일렀다.

북문으로 내려가는 길이 너무 다양해 어디로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금정산 금샘.

부산시 기념물 제62호라고 한다.

언제나 금빛 물이 고여 있다고 해서 금샘이다.

금샘은 1432년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와 1481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금샘은 화산활동의 흔적이다.

백악기 말인 8천만 년 전부터 형성된 화강암체가 오랜 세월 동안 풍화작용과 기후변화를 거치면서 만들어졌다.

무등산 의상봉도 이런 화산활동 흔적이 많이 있는데, 독립된 돌덩이를 토르라 하고 움푹패여 물이 고인 곳을 나마라고 한다.

 

 

 

 

금샘에서 바라본 금정산 고당봉

 

 

 

금샘에서의 파노라마 

금샘이 있는 바위는 낙동강에서 올라온 안개가 낮에 햇빛의 열기로 데워지고,

데워진 바위가 밤이 되면 주변 수분을 빨아들이는 작용으로 샘물이 차게 된다고 하는데,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도 범어사에는 금샘의 물이 마르면 큰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옛날 의상대사가 이곳에서 7일간 기도드린 곳이라고...

 

 

 

학생교육원 입구에서 출발해 2시간 25분만에 정상과 금샘을 거쳐 다시 북문에 도착했다.

 

 

 

 

북문을 지나 산성을 따라 계속 오르면 동문, 남문으로 이어진다.

훗날 다시 금정산을 찾게 되면 성곽길을 따라 서문까지 걷고 싶은데, 그날이 언제일지...

 

 

 

 

하산은 범어사이다..

북문에서 범어사까지는 1.7km로 28분 정도 걸렸다.

 

 

 

범어사 돌바다라고 하는 너덜길이다.

폭이 70m나 되고 길이 2.5km 정도 되는 돌의 바다이다.

주상절리가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부서져 내린 바위지대인데, 광주 무등산에서 이런 너덜이 수없이 많다.

부산 금정산과 광주 무등산은 둘다 국가지질공원인데, 수천만 년 전 화산활동에 의한 작품이다.

 

 

 

 

부산범어사.

10월 17일에는 개산대재 행사가 열려 범어사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지만,

우리가 하산한 시간에는 행사가 종료돼 보지 못했다.

 

 

 

그래도 범어사까지 왔는데 안 둘러볼 수가 없다.

 

 

 

썰물처럼 빠져나간 인파들...

 

 

 

금정산을 오르지 않고 범어사로 간 친구들은 호복하게 찍었을 것이다.

 

 

 

 

범어사 입구 하마비.

 

 

 

도로는 온통 주차장이다.

전국 각지에서 온 불자님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다.

예향관광은 우리가 타고 온 버스.

점심은 도로를 따라 약 400m정도 내려가면 나오는 청와장.

 

 

 

 

나물비빔밥에 메밀전병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이곳도 꽤 손님이 많았는데, 며칠 전부터 예약을 해놔서 대기없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점심 후 여행과 산행의 피로를 풀고자 동래로 갔으며 농심호텔 허심청에서 2시간 정도 온천욕을 즐겼다.

그런데 온천동네여서 그런지 동래스파토피아라고 무료로 족욕할 수 있는 시설도 있었다.

 

 

 

시간이 넉넉하면 족욕도 해 볼 것인데 온천을 끝내고 나오니 파장이 되었다.

주변 어르신들의 종아리가 벌겋게 달아 오른 것이 족욕의 효과이지 싶다.

 

 

 

저녁식사는 송정해변 세꼬시 전문점, 영변횟집이다.

이곳도 미리 예약을 해서 붐비지만 기다리는 시간없이 바로 식사할 수 있었다.

특이하게 1인당 세꼬시 한 접시가 나오는데,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고 적당한 양이었다.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들이 시험준비 중에도 아빠를 만난다고 식사시간에 맞춰 송정으로 왔다.

아들과 후니아저씨. 많이도 만났지? 

모두들 자기 아들인냥 살갑게 대해주고 용돈도 두둑하게 찔러준 친구들이 고맙기만 하다.

 

 

 

 

식사 후 아들을 보내고 친구들과 같이 해운대 야경을 보려고 차를 달렸지만, 보지는 못하고 달맞이 길 해월정만 오르고 말았다.

 

 

 

(이 사진만 가져간 오두막2로 찍었다.)

다시 송정으로 돌아와 작지만 아늑한 송정해변에 앉아 깊어가는 가을밤을 노래해 본다.

군데 군데 폭죽놀이로 밤바다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지만, 해수욕장에서 이런 행위는 금지 아니던가?^^

숙소는 송정뉴비치펜션으로 한달 전 미리 예약을 했지만, 바닷가가 보이지 않아 쬐끔 실망했다.

친구들 코고는 소리에 거의 뜬눈으로 지샌 부산에서의 첫날 밤..

그렇게 하얗게 송정의 밤은 익어가고 있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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