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8. 06:00ㆍ포토뉴스/포토뉴스
전라도 나주의 대표적인 음식, 나주곰탕 가격이 최근 9천 원으로 인상되었다.
지난 2014년 6월 17일 7천 원에서 8천 원으로 12.5% 인상한 데 이어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인 작년 12월 15일 8천 원에서 9천 원으로 11.1%가 또다시 오른 것이다.
대표적인 서민음식 나주곰탕은 10년 전인 2005년까지만도 한 그릇에 5천 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2006년 6천원, 2010년 7천원, 2014년 8천원, 2015년 9천 원으로 계속 인상되었는데, 결국 한 그릇에 5천 원이던 곰탕은 10년 동안 4천 원이 올라 9천 원으로 무려 80%나 폭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와 외식물가는 30~40% 올랐다고 하니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데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주곰탕이 9천 원으로 올렸음에도 광주시 다른 곰탕은 아직도 7천 원~8천 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곰탕 식당업주들은 한웃값이 1kg당 최소 5천 원이 올라 어쩔 수 없다고 한다는데, 지난 2010년에도 쇠고깃값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1천 원 올리면서 쇠고깃값이 내리면 곰탕 가격도 내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듬해 쇠고깃값이 무려 33%나 폭락했음에도 가격을 내린 집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담합을 의심할 만도 하지만, 심증은 가되 물증이 없다고 하니 미치고 뽈짝 뛸 일이다.
지난해 초 담뱃값이 거의 두 배로 오르더니 지난해 말에는 소줏값이 대폭 오르고 대표적인 서민음식 곰탕값도 대폭 올라 이제는 하루 1만 5천 원은 있어야 곰탕 사 먹고 담배 피울 수 있게 되었다.
출퇴근하면서 기름값 들어가고 저녁에 소주 한 잔 기울이려면 웬만한 서민 봉급으로는 어림 반푼도 없게 되었다.
아무리 아끼고 덜 쓰고 한다 해도 들어갈 수밖에 없는 사회적 체면비용인 점심값. 이제 같이 간 일행 밥값 계산해 주는 의리는 실종되고 서로 구두끈 늦게 매는 눈치만 늘어가니 세상 사는 것도 고달프기만 하다.
한 가지 의문인 것은 왜 꼭 1천 원씩으로 두 자릿수 인상률을 올리느냐는 것이다.
오백 원만 올린 착한 나주곰탕 집은 없는가? 요즘 곰탕값 현금으로 계산하는 사람 얼마나 되는가?
거의 모두 카드 계산인데, 소비자들 계산하기 편하게 해 준다고? 웃기는 짬뽕이다.
쇠고깃값 인상을 요인으로 곰탕값을 올렸다고 하니, 떨어지면 곰탕값 인하하는 것인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볼 참이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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