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추리 춤추는 덕유평전에서 세상을 관조하다

2016. 7. 22. 06:00한국의 산 견문록/한국의 산


매월 둘째주 일요일이면 친구들과 함께 산에 오른다.

7월 산행 테마는 덕유산 원추리 산행으로 31명의 친구들과 덕유산 중봉에 다녀왔다.

전국에 폭염경보가 내린 날이지만, 덕유산 향적봉과 무주 머루와인 동굴로 이어지는

한여름날 즐거운 피서 여행이 되었다.





덕유산 코스는 다양하지만

친구들의 나이를 고려해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로 다녀오기로 한다.

그런데 무주리조트 관광곤도라는 단체할인이 없다.

무려 30명이 넘는 친구들을 데려갔음에도 가이드 할인도 없다.

"곤도라 안 타면 덕유산 어떻게 오를 것인데" 라는 식인가?





왕복 15,000원을 주고 탄 곤도라.

10여분 올라가는데 더워 죽을 뻔 했다.

진행방향으로 앉아야 열린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 올 것인데

반대방향으로 앉으면 꼼짝없이 사우나실에 갇혀야 한다.


 



오늘 피서겸 덕유산에 오른 친구들.

하루 종일 웃음 꽃 피어난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고...

 



설천봉으로 시원한 구름이 쉬엄쉬엄 넘어간다.

설천봉은 해발 1,522m로 레스토랑과 휴게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우리나라 최장스키코스가 이곳에서 출발한다고.

무려 6.1km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 향적봉까지는

넉넉하게 15분이면 오를 수 있다.


한겨울에도 정체가 되지만,

한여름에도 정체가 된다는 사실.

샌들에 고무신 신고도 다녀올 수 있으니

관광곤도라로 설천봉에 오른 이는 무조건 향적봉까지 GO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

해발 1,614m로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관광곤도라 덕에 민소매에 치마 입고 샌들 신고도 오를 수 있는 유일한 곳. 





모처럼 인증샷.

산행하는 날은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발령된 날이지만

향적봉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불었다는...




정상에 옹기종기 모여 단체 인증샷!

이것도 기념이지 암만...


 



정상 정복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으니

이제 중봉을 향해 go!!

밝은 초록으로 빛나는 봉우리가 중봉으로

멀리 남덕유산까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오늘 일정은 중봉까지 가서 원추리를 본 다음

계단 아래 보이는 향적봉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곤도라를 타고 하산해 무주머루와인 동굴에서 2차 피서를 즐긴다음

광주로 돌아가는 것.

이 모든 일정을 단돈 30,000원에 모셨으니... 

부족한 부분은 산행 때마다 넘치는 현금,현물 찬조로 메꾸고.




언듯보면 지리능선같은 마루금.

그러나 대둔산

지리능선은 진행방향 좌측에 있다.


 



향적봉대피소를 지나면서부터 보이기 시작한 원추리


 







이곳은 아고산대(亞高山帶) 지형으로

해발 1,500m~2,500m에서는

바람과 비가 많고 기온이 낮아 맑은 날이 적어서인지

키 큰 나무대신 철쭉, 진달래, 조릿대, 원추리, 산오이풀 등

바람과 추위를 견디며 자연과 균형을 이룬 식물들이 잘 자라는 곳.


 









뒤 돌아서 본 향적봉

저 많은 사람 중에 중봉까지 가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다.




걷는 발걸음까지 기쁜 원추리 길

 









 



꽃길에 친구들을 놔두니 역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중봉 좌우로 핀 보석같은 원추리

 



여름에 덕유산을 오르려면

원추리 피는 시기를 맞추면 딱 좋다.



중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향적봉

그리고 좌우로 원추리







 



오수굴방향

원래 계획은 오수굴로 해서 무주구천동 계곡을 보려했는데,

친구들 무릎이 시원치 않아서...




덕유평전

덕유산 종주를 위로 아래로 두번 하고

중간에 오르는 둥 지금까지 중봉을 네 번 올랐다.

그때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광경은 바로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평전이었다.


가슴까지 후련한 탁트인 덕유평전을 보면 그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더라는...





내려설 때는 몰라도 오를 때는 죽겠더라는...

아직 무릎이 괜찮아 산에 오를 때 내려서는 길이 더 좋다.

힘들지 않아서 그런가?




이곳 역시 등산로 좌우로 빽빽하게 원추리가 피었지만

시간 관계상 패스.

점심 후 머루와인동굴까지 가야하기에

아쉬운 발걸음 되돌린다.





무겁게 돌아서는 저 등산객처럼...



 












 



탐방안내선을 따라 방부목에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자들

덕유산 전체 탐방로안내선을 다 작업하는겨?

시작과 끝지점에 페인트칠 주의라는 안내문을 적어놔

장갑에 페인트 묻는 걸 방지했다.





향적봉 대피소에서 접한 만찬

모처럼 도시락 준비하랬더니

갈비에 삼겹살에 샐러드 등

친구들의 열정가득한 도시락이 기쁘고 행복하다.


 



향적봉을 내려서면서 본 설천봉과 국내 최장 스키코스

스키메니어에겐 꿈 같은 코스일 것이다.




설천봉 상제루

언젠가 이곳에 왔을 때 설천봉엔 운무가 가득했다.

텅빈 상제루로 구름이 스며들고.

몽환적인 상제루만 기억나는데

오늘 왔더니 내부는 기념품 판매장으로 바뀌었다는...


이렇게 덕유산으로의 피서산행은 끝났다.

인간들의 서식지는 땡볕에 무더위로 모두들 그늘밑으로 숨어들지만

이곳에서만큼은 햇볕이 두렵지 않더라.

선선한 바람에 땀 한방울 흘리지 않는 피서산행이 되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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