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7연승) 백업신세 기아 박찬호, 생애 첫 끝내기. 오늘만큼은 내가 히어로.

2016. 8. 3. 01:1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팬여러분 퇴근합시다. 박찬호 감격의 끝내기 - 사진 OSEN)


KIA 7연승, 박찬호 눈물의 끝내기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첫 7연승으로 쾌조의 4위를 달렸다.

후반기 들어 가장 핫한 팀인 KIA와 한화가 맞붙은 광주경기에서 KIA는 선발 지크의 난조로 한화에 8대9로 끌려갔지만,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끝내기로 4시간 30분 혈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대수비로 들어가 9회 말 무사 만루찬스에서 모두가 어어~~하면서 사라지는 끝내기 찬스를 아쉬워하고 연장을 대비할 때 나온 천금 같은 끝내기였다. 자신의 타석까지 오지 않고 경기가 끝나기를 갈망했을 박찬호. 기분 좋은 7연승의 마침표는 이렇게 대수비로 나와 대타도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꿀리지 않고 자신 있게 휘두른 황금방망이였다.


김기태 감독 부임이후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쫓는 KIA. 그동안 야수에서 김호령, 노수광이라는 걸출한 신인들을 키웠냈다.

이제 박찬호라는 이름도 오늘 끝내기를 계기로 계속 흥하길 팬들은 기원한다.

 


1회는 사회인 야구 수준. 말하기도 부끄러워.


초반 경기 흐름은 프로라고 하기엔 너무 부끄러운 내용의 연속이었다.

KIA 선발 지크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실점을 기록하며 3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2.2이닝 동안 11피안타 8실점 7자책으로 평범한 배팅볼 투수로 전락하고 말았는데, 올 즌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자신의 최소 이닝 강판 기록도 갈아치웠다.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버리는 지크. 무엇이 문제일까?

구속이 빨라도 코너웍이 안되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오늘 투구에서 지크에 대한 실망감은 갈수록 커간다.


결국 KIA는 지크를 3회도 마치지 못하고 2회 2사 3루에서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으며 박준표, 고효준, 한기주, 심동섭, 최영필. 김광수 등 무려 6명의 불펜을 투입해 불타오른 한화의 방망이를 6이닝 1실점으로 식혀버렸다. 


한화도 선발 윤규진이 1회 타자들이 얻은 4점을 안고 등판했지만, 곧바로 6실점했다.

이 정도면 평소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로 강판당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윤규진은 2회에도 올라왔으며 이후 5회 브렛 필에게 홈런을 맞을 때까지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1회 윤규진의 투구 수는 46개. 5회 1사까지 투구 수는 37개로 윤규진이 얼마나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잘 봉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5회 브렛 필에게 홈런을 맞고 1점 차로 쫓기자 김성근 감독은 윤규진을 사정없이 내리고 송창식을 올렸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었고 1회 6실점 이후 3.1이닝을 완벽하게 잘 던지고 있음에도 교체하는 김성근 감독. 오늘 승리에 대한 집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오늘 경기를 되돌려보면 양 팀 모두 여러 군데에서 자잘한 실수들이 나왔다.

서로 승리를 갈망하다 보니 긴장들을 많이 한 것이다. 기본기를 잃으면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프로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것이다.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지크의 백업플레이 미숙, 오준혁의 중계플레이 미숙, 한화 외야수의 만세 플레이, 마지막 박찬호의 끝내기에 나온 정근우의 실책성 플레이.  그리고 수없이 나온 투수들의 폭투와 야수들의 소통부재 등등.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1만 9천여 명의 팬이 입장해 관전한 경기에서 초반 덤 앤 더머 같은 경기는 직관의 흥미를 잃게 하는 요소이다. 

1회를 마치는 데만 무려 54분이 흘렀다.







KIA팬 여러분, 양심을 버리지 말자.


올해 처음으로 기아챔피언스필드 직관을 했다.

아들이 6개월 간 배를 타고 내렸는데 3주 후면 또 승선한다.

그래서 남은 3주를 의미있게 보내기 위한 일정에서 오늘 한화와의 첫 경기 직관을 결정한 것이다.

초반 웃기지도 않은 상황에서 1회를 마치는데만도 54분이 소요.

그러나 이후 윤규진은 안정을 되찾고 기아도 불펜을 일찍 가동해 안정을 찾다보니 어느새 진지하더라는...

결국 박찬호의 끝내기로 홈팬들은 기분 좋은 귀가를 서두르는데...

대부분의 팬은 자기가 가져온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곳에 버리는데

일부 몰지각한 야구 팬들은 쓰레기를 그대로 내버려두고 가버린다.

자기들 집에서도 그럴까? 즐겁게 먹고 마시고 놀았다면, 갈 때도 아니 논듯 가야 진정한 야구 팬이라 할 것인데,

같이 온 아이들 보기에도 부끄럽지도 않은지...


(8월 2일 KIA - 한화 하이라이트)박찬호 끝내기, 기아 7연승

http://tvpot.daum.net/v/v8a04nyx5naqy7MaggJaMO7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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