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31. 00:10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양현종 1실점 완투승. 에이스란 바로 이런 것.
KIA타이거즈가 선발 양현종의 완투 역투와 김호령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문학에서 SK를 2대1로 격파하고 4위까지 단 0.5경기를 남겨두게 되었다.
후반기 들어 2연속 루징시리즈로 최대 위기를 겪었던 KIA는 홈에서 KT에 스윕승을 거두고 기사회생 했으며 이제는 4위 SK에마저 위닝시리즈를 확정 지었고 2연속 스윕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오늘 경기까지 5연승을 거둔 KIA는 4연승 기간 동안 팀타율 0.399로 1위, 득점권 타율 0.431로 1위, 경기당 14.75개의 안타와 평균 11득점이라는 가공할 화력을 앞세워 5위 롯데를 제쳤고 이제 4위를 가시권에 두게 된 것이다.
오늘 양현종의 완투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5선발이 등판한 금요일 경기에서 KIA는 선발 임기준의 조기 강판으로 5명의 불펜을 투입했고 마무리 임창용까지 나서 승리를 거두었다. 열대야에 소나기까지 내려 3번의 경기 중단이 있었고 그라운드는 처절했다. 경기도 밤 11시 16분이 넘어 끝났다.
당연히 다음날 불펜 과부하가 염려되었고 승리 조 투입과 임창용 등판은 더더욱 어렵게 되었으며 오늘도 불볕더위에 그라운드는 이글거렸다. 그래서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의 어깨는 더 무거웠다.
1회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SK 타자들을 압박한 양현종은 8회까지 110개의 투구를 기록했으나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팬들을 감격하게 했다. 양현종은 9이닝 동안 투구 수 121개,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1실점 완투승으로 시즌 6승을 올렸으며, 140이닝으로 이닝수 1위, 103탈삼진으로 1위, 평균자책점 3.21로 2위는 외국인 투수가 판도를 좌우하는 가운데 토종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준 너무나 당연한 전리품이었다.
에이스의 품격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팀이 어려울 때 불펜 소비없이 연패를 끊어주고, 팀이 연승을 이어가야 할 때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것.
그러기 위해 1회부터 투구 수 관리를 했고 4회 터진 김호령의 선제 투런 홈런 외 빈약한 득점지원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은 수비에서 양현종의 완투를 지원했다.
잠시 위기가 왔던 7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나간 이재원을 발 빠른 주자로 바꾸자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하기 위해 2루수 서동욱은 재치있는 플레이로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아 양현종을 거들었으며 발 빠른 주자를 잡았으며 8회와 9회 3루 선상에 자리한 이범호는 때마춰 그 쪽으로 타구를 보낸 고메즈와 정의윤을 넉넉하게 잡았다. 그 타구가 빠졌더라면 모두 무사2루가 되는 순간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좌완투수로 팀 승리와 자신의 승리를 위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결정지은 양현종의 완투승은 대한민국 모든 투수가 지향하려는 본보기가 될 것이다.
하위권 팀들의 유쾌한 반란은 계속된다.
오늘도 선두권 팀들이 모두 혼쭐이 났다.
넥센과 삼성의 대구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되었고 나머지 구장에서는 하위권 팀들이 모두 선두권 팀을 잡았다.
이제 하위권 팀에 치명적인 위닝시리즈를 내준 선두권 팀들은 자신의 등위를 계속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4월부터 지속한 콘크리트 순위가 과연 8월 깨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은 지대하다.
출발은 KIA가 먼저 끊었다. 양현종의 1실점 완투와 김호령의 결승 홈런으로 4위 SK에 2연승을 거둔 것이다.
5위마저 제친 KIA는 5연승을 거두고 4위까지 이제 단 0.5경기만 남겨두게 되었다.
KIA에 스윕을 당하고 수렁에 빠졌던 KT는 KIA와 치열하게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를 홈에서 이틀 연속 1점 차로 격파했다. KIA와 상대할 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롯데를 두들긴 KT는 이제 스윕에 도전하게 되었고 9위 삼성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LG도 이틀 연속 힘을 냈다.
오늘 선발이 예정됐던 이재학의 승부조작 혐의 여파로 선발이 바뀐 어수선한 NC를 적지에서 이틀 연속 혼쭐을 낸 것이다.
NC는 선두 두산이 한화에 이틀 연속 패할 때 승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가졌으나 LG의 총력전에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훗날 NC가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한다면 이번 LG와의 경기에서 두 번 연속 진 것이 결정적일 것이다.
한화도 선두 두산을 이틀 연속 격파했다.
이글스 팬들로 가득 찬 잠실구장은 한화가 연출한 드라마에 감동했으며 올 시즌 전패의 끈을 끊기 무섭게 이틀 연속 두산을 잡는 쾌거를 보여주었다. 가을야구의 끈을 놓지 않은 한화의 투혼에 한여름이지만 소름이 돋을 정도다.
9대4로 리드한 7회 수비실책이 겹치며 3실점을 해 2점 차까지 추격당했지만 8회 도망가는 점수를 뽑아 9회 김재환의 홈런으로 맹추격한 두산에 이틀 연속 신승을 거두었다.
한화 선발 심수창은 무려 1799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으며 권혁과 정우람이 이틀 연속 한화의 뒷문을 굳게 지켰다.
내일 문학경기는 KIA 헥터와 SK 켈리가 선발로 등판한다.
에이스의 임무는 연승은 이어가고 연패는 끊어야 한다는 것.
과연 KIA는 올 시즌 두 번 째 팀 6연승으로 2연속 스윕을 거둬 4위까지 솟구칠지 헥터의 어깨가 막중하며 오늘 식어버린 방망이가 내일 SK 선발 켈리를 얼마나 넘을 수 있을지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이지만 KIA 야구 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7월 30일 KIA - SK 하이라이트)양현종 6승 기아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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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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