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팀들의 대반격. 전 구장 모두 하위권 팀이 승리, 신도 오늘만큼은 공평해

2016. 7. 30. 07:0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4게임 연속 멀티히트, KIA 노수광 2안타 3타점 3득점 맹활약 - 사진 OSEN)


하위권 팀들의 대반격. 전 구장 모두 하위권 팀이 승리


열대야를 식혀준 소나기가 그라운드를 진탕으로 만들고 선수들 유니폼은 진흙으로 더러워졌어도 영화는 상영되었고, 폭염으로 잠 못 이룬 전국의 야구 팬들은 드마마 같은 명승부에 열광했다.

주말 3연전 첫 경기가 열린 29일, 후반기 순위판도를 바꿀 명승부가 각 구장에서 펼쳐졌다.

1위부터 5위까지 선두권에 포진한 팀이 모조리 졌으며 6위부터 10위까지 하위권에 처진 팀들이 모두 승리해 오늘만큼은 신도 공평했다.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한화에 일격을 당한 두산.


선두 수성에 몰방해야 할 두산은 올 시즌 한 번도 진 적 없는 한화에 먼저 3점을 내주었으나 차근차근 따라가다 5회 역전에 성공했으며 이후 6회까지 8대3으로 리드해 큰 이변이 없는 한 한화전 8연승을 확정 짓는듯했다. 거기에 선두 수성은 보너스였을 게다.

하지만 한화를 괜히 마리화나라 부르는가?

7회부터 추격전을 개시해 9회 기어코 동점을 만들고 연장 11회 김경언의 홈런으로 결승점을 내고 권혁의 투혼의 48구로 선두 두산에 감격의 첫 승을 기록했다.

선수도 땀에 울고 팬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게 한화 야구다.


드라마가 따로 있나? LG도 신났다.


LG도 팬들을 울렸다.

올 시즌 1승 7패로 몰렸던 공포의 팀 NC를 적지에서 2대1로 격파한 것이다.

점수 차에서 보듯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으며 누가 이길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결국, 1대0으로 끌려가던 8회 박용택의 결승타로 무려 100일 만의 NC전 승리를 따냈다.

스튜어트의 7이닝 무실점 역투가 날아간 순간 NC 팬들은 분노했고 LG 팬들은 하늘을 날았다.


삼성, 이빨 빠졌어도 넥센만큼은 안 져.


대구에서는 이빨 빠진 사자가 타이어를 물어뜯었다.

아무리 하위권을 못 벗어나도 넥센에만은 강한 삼성이었다.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연장까지 돌입했고 연장 12회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밀어내기 4구로 끝내기 승을 거두었다.

비록 9위지만 3위 넥센과 5승 5패로 균형을 맞춘 쾌거였다.


최하위? 우습게 보지 마. KT 롯데에 끝내기


수원도 드라마였다.

5위 수성에 급한 롯데는 1, 2회만 무려 7점을 KT에 헌납해 KIA에 스윕패를 당한 KT를 기사회생시키는 듯했으나 3회부터 곧바로 추격을 개시해 6회까지 8점을 올려 역전시켰다. 그러나 곧바로 KT에 뒤집혀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롯데에는 강민호가 있었다.

강민호는 9회 드라마 같은 3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뒤집었으며 KT가 승리하려면 딱 2점이 필요했지만, 거짓말처럼 9회 말 동점에 이어 심우준의 끝내기로 롯데를 격파했다.

경기가 끝난 후 얼떨떨한 강민호의 표정이 오늘 경기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이제 5위를 넘어 4위로 진격 시작. KIA 적지에서 SK 격파


소나기가 오락가락한 문학구장.

4위 SK와 6위 KIA가 만났다. 두 팀은 상대 전적에서 SK가 5승 4패로 1승을 더 거두었지만, 내용상으로는 KIA가 우세해 백중지세였다.

오늘 경기는 모두 5선발 경기로 투수전보다 타격전이 예상됐는데, KIA가 먼저 1회 노수광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으며 SK가 2회 김동엽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KIA가 3회 브렛 필의 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도망갔지만, 곧바로 SK가 4회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선발 임기준이 2회 난타당하자 곧바로 필승 조 불펜을 가동했으며 SK 역시 선발 김주한 이후 6명의 필승 불펜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6회까지 9대6으로 KIA가 리드했지만 최종점수가 이 점수가 되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소나기로 3번이나 경기가 중단돼 우천 콜드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오늘 공평했다. 전 구장 모두 하위팀에 미소를 보냈는데 KIA 역시 그 미소를 잡았다.

KIA는 노장 최영필이 SK의 추격을 단호히 뿌리쳤으며 KIA는 불안한 3점 차 리드에서 꼭 필요한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했으나 불발에 그쳤고 결국 7회 이홍구의 홈런으로 추가점을 얻어 안도했다.

그러나 4위 SK가 괜히 팀 홈런 1위가 아니다. 한승혁을 상대로 8회 이명기가 마수걸이 투런 홈런으로 다시 2점 차로 따라붙었고 KIA는 마무리 임창용을 8회에 올려야 했다.


SK 박희수가 불안했듯 임창용도 불안했다. 마운드가 비로 인해 미끄러웠기 때문이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동안 임창용은 무려 41개의 투구를 기록해야 했으며 KIA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불펜 과소비라는 뒤끝을 남겼다.

SK 역시 불펜 총력전을 펼쳤지만, 승리의 여신에게 미소를 받지 못했다. 왜냐면 순위가 앞섰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는 1위부터 5위까지 팀이 모조리 지고 6위부터 10위까지 하위권에 있는 팀들이 모두 승리했다.

SK가 KIA보다 순위가 쳐졌더라면 오늘 반드시 승리했을 것이다.


이제 KIA는 롯데와 승차 없는 공동 5위가 되었으며 4위 SK를 1.5경기로 쫓게 되었다.

항상 쫓기는 자는 불안하고 쫓는 자는 여유롭다.

다음 경기는 양현종과 윤희상이다. 실질적인 양 팀 에이스 간 맞대결이다.

어느 팀이 방망이로 에이스의 높은 파도를 넘을 수 있을지 어느 팀에 승리의 여신 미소가 전달될지 폭염속 야구도 즐겁기만 하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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