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KT에 7연승. SK에 4위 내놔 선전포고.

(선발 3연승을 목전에 두고 가슴 근육통으로 강판한 기아 홍건희)

8월이 오기 전 순위표 바뀌나?

후반기 중위권 판도가 심상치 않다.

7월 27일까지 4위 SK, 5위 롯데, 6위 KIA는 나란히 1.5경기 차를 유지했으나 28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SK와 롯데는 패했지만, KIA는 KT에 스윕승을 거두어 5위 롯데에 1경기, 4위 SK에 2.5경기 차까지 따라붙게 되었다.

SK가 한화에 롯데가 LG에 각각 위닝시리즈를 내주었지만 KIA는 KT에 스윕승을 거둔 결과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KIA와 롯데가 각각 5승 4패를 거둬 4승 5패의 SK를 맹렬히 쫓고 있는데 이제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오랫동안 지속한 중위권 판도에 변화의 가능성이 생겼다.

KIA는 4위 SK와 인천서 3연전을 갖고 롯데는 KT와 부산서 3연전을 갖는데 KIA는 SK에 상대전적에서 4승 5패로 열세지만 KT에 스윕승을 거둔 상승세인 상태에서 내림세의 SK를 만나게 되고 롯데는 KT에 4승 2패로 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과연 주말 3연전을 통해 KIA가 벼랑 끝 SK를 제치고 5위나 4위까지 점프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는 크기만 하다.

선두권 싸움도 볼만하다.

두산은 다승 1위 니퍼트를 내세우고 넥센은 돌아온 에이스 밴 헤켄을 내세워 맞불을 놨지만, 니퍼트의 부상 강판으로 뜻밖에 넥센의 완승으로 끝났으며, NC는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선두 두산에 2.5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두산이 한화를 상대로 올 시즌 1패도 하지 않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두산이 선두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NC가 8월이 오기 전 승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인지 야구팬들의 관심은 주말 3연전에 집중됐다.

KIA 홍건희 부상 괜찮나?

KIA는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2연속 루징시리즈로 위기를 맞았으나 KT를 홈으로 불러들여 기분 좋은 스윕승을 거두고 기사회생했다.

선발 홍건희가 3회를 마치고 갑작스러운 가슴 근육통으로 강판당했으나 한기주가 구원등판을 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김광수, 김윤동, 임창용이 각각 1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낭비를 최소화했다.

타격에서도 1회 제구가 흔들린 KT 선발 주권을 6안타로 두들겨 6점을 선취했으며 노수광이 3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최종 점수는 9대3으로 KIA승리. KIA는 3연승에 KT전 7연승을 거둬 4위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러나 선발로 전환한 뒤 2연승을 거둬 4선발로 확정된 홍건희가 타선의 도움으로 1회 6점을 먼저 선취해 3연승을 목전에 두고 가슴 근육통으로 강판당하였는데 부상 정도에 따라 후반기 대반격을 노린 KIA로선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마침 2군 경기에 등판한 윤석민의 구위도 신통치 않다는 소식이 들려 가을야구를 꿈꾸는 팬들의 억장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임시 선발로 운영되던 4, 5선발이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홍건희와 임기준으로 숨통을 텄는데 4선발이  무너진다면 대체할 투수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윤석민이 1군으로 콜업된다 하더라도 당장 선발을 맡기는 무리고 현재 구위라면 불펜도 어려울 듯하다.

결국, 다시 임시 선발 체제로 돌아가고 투수력의 과부하가 염려되는 시점인데 홍건희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김기태 감독의 대처능력이 시험받게 되었다. KIA의 가을야구 최대 복병이 외적 요인도 아닌 내부에서 생기고 만 것이다.

오늘 광주지방 최고온도는 34도가량으로 경기가 지속된 야간시간에도 30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계속됐다.

선수들 모두 땀으로 범벅된 유니폼과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방울을 닦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마운드에 선 홍건희는 유난히 땀을 많이 흘렸다. 가슴 근육통도 문제겠지만, 극성을 부린 열대야로 탈진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KIA 관계자는 현재 아이싱 중이고 경기 후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선발 등판경기에 마운드에서 보기를 희망해 본다.  

(7월 28일 KIA -KT 하이라이트)기아 KT에 2연속 스윕승

http://tvpot.daum.net/v/v449eO9XJOeOh0xDX5ENkEX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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