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2. 07:10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데뷔 첫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기아 최원준 - 사진 OSEN)
호시탐탐 2위를 노리는 넥센과 4위 희망을 이어가는 기아가 광주에서 만났지만 기아가 두 경기 모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올 시즌 5승 11패로 절대적 약세를 보였던 넥센을 충격에 빠뜨렸다.
화요일 경기에서 넥센의 돌아온 에이스 밴헤켄을 상대로 임시 선발 김윤동을 내세우고도 승리를 올렸으며 수요일 경기에서는 양현종이 6회까지 1실점 (1자책)으로 호투하고 넥센의 떠오르는 차세대 에이스 신재영을 기아 타선이 5회 빅이닝으로 두들겨 첫 패전의 아픔을 준 것은 의미가 있었다.
기아가 넥센에 유독 약세를 보인 것은 전통적으로 밴헤켄과 신재영에게 약했기 때문인데 이번 2연승으로 공포를 지운 것은 내년 대권을 향한 전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루키들의 대활약으로 모두 승리를 따내 성적과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기아에겐 더할 나위 없는 호재였다.
화요일 경기에서는 선발 김윤동이 볼넷 공장장이라는 오명을 벗고 쾌투로 넥센 타선을 5회 1사까지 1실점으로 꽁꽁 묶었으며 2 대 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5회 윤정우의 벼락같은 홈런으로 밴헤켄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수요일 경기에서는 양현종이 9승을 올렸으며 포수 한승택과 우익수 최원준이 훨훨 난 날이었다.
아직 투수 리드가 부족한 한승택을 선발 포수로 출장시킨 것은 의외였으나 내야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낸 최원준의 등용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향후 외야 자원 활용의 폭을 넓히고 리빌딩도 착착 진행 중이라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상대 선발 신재영이 사이드암 투수이기에 좌타자 최원준을 신종길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기용한 것이 적중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한승택 - 사진 OSEN)
0 대 1로 끌려가던 5회 1사 2, 3루에서 대타 김주형이 내야 플라이로 아웃되며 동점이나 역전의 꿈이 지워질 때 터진 한승택의 2타점 결승타는 백미였다.
양현종 선발 등판 경기 때 타선의 득점력 빈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기에 2사 2, 3루에서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친다면 신재영에게 약한 기아 타선의 득점은 더 이상 없을 것이란 절망이 앞섰기 때문이다.
고참 선수들이 해결하지 못 했을 때 나온 루키 한승택의 결승타는 빗맞은 안타의 행운이 아닌 정확하고 자신감 넘친 타격의 결과로 앞으로 한승택의 출장이 잦아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2 대 1로 역전 후 곧바로 신종길의 2루타로 추가 득점하고 이어 고졸 신인 최원준이 데뷔 첫 투런홈런으로 신재영을 녹다운시킨 것은 기아의 미래가 점점 밝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영민 타격상까지 받은 재능있는 선수가 잠시 내야에서 실책을 범했다고 썩히기보다 외야에서 다시 한 번 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은 그의 타격 재능이 아깝기 때문인데, 안치홍과 김선빈의 합류로 내야보다 외야가 기용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기아는 신구의 적절한 조화로 2위를 노리는 넥센을 홈에서 연파하며 5위를 수성했다.
이제 LG와는 1.5경기 차. 둘의 운명은 9월 27일 광주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4위 결판이 날 가능성이 커졌다.
과연 기아는 27일까지 LG와 승차를 없애고 확실하게 도망갈 수 있을 것인지 또한 LG는 비록 연승이 잠지 주춤했지만 여세를 몰아 기아의 추격을 단호히 뿌리칠 수 있을 것인지 27일까지 남은 경기를 관전하는 재미가 될 것이다.
(9월 21일 기아 - 넥센 하이라이트) 양현종 9승, 최원준 데뷔 첫 홈런
http://tvpot.daum.net/v/v2729xqUNTsTxqsaGg8U8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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