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4. 06:00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5위 KIA타이거즈와 4위 LG트윈스가 10월 3일 경기에서 각각 KT와 삼성에 승리를 거둬 LG는 5위까지 진출하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KIA 역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최소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1승을 안고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4위를 누가 쟁취하느냐인데 LG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4위를 확보할 수 있어 KIA보다 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5위 KIA를 맹추격 중인 SK는 남은 두 경기에서 2승을 거두고 KIA가 3연패하면 자력으로 5위에 오를 수 있기에 10월 5일 KIA와 삼성의 경기 결과에 가을야구 운명이 걸렸으며 KIA 역시 10월 4일 LG와 삼성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희망을 이어갈 수 있기에 휴식을 취하면서도 눈과 귀는 대구에 있게 되었다.
나머지 중위권 혈투를 펼쳤던 한화, 롯데, 삼성은 10월 3일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으며 이제 남은 것은 중하위권의 순위 다툼으로 7위 한화와 9위 삼성의 승차는 단 1경기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KIA는 KT와의 홈 2연전에서 헥터와 양현종이 차례로 등판해 각자 1승씩을 추가해 헥터가 15승, 양현종이 10승을 기록했으며 헥터가 206.2이닝, 양현종이 200.1이닝을 투구해 한 팀에서 두 명의 200이닝 투수를 배출했다. 이는 SK가 2001년 에르난데스가 223.2이닝, 이승호가 220.2이닝으로 두 명의 200이닝 투수를 배출한 후 1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특히 양현종은 토종 투수로는 2007년 한화의 류현진 이후 9년 만에 200이닝 투수를 기록하게 되었으며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1994년 조계현의 210이닝 이후 22년 만에 나온 대기록으로 KIA타이거즈는 헥터와 양현종이라는 확실한 에이스 두 명을 보유했기에 2016시즌 LG와 4위를 마지막까지 다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KIA의 남은 전략은 무리하게 4위를 쫓기보다 최대한 빨리 5위를 확정 짓고 팀을 포스트시즌에 맞게 정비해야 하며, 헥터와 양현종 원투펀치를 LG와의 와일드카드전에 맞춰 휴식을 줘야 할 것이다.
또한 급격히 추락한 팀타율을 회복하고 자질구레한 수비미스를 훈련을 통해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분수령이 될 10월 5일 삼성전에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 반드시 승리해야 가능한 전략으로 만약 대구 삼성전을 패하고 SK가 10월 6일 NC 전을 승리한다면 10월 8일 마지막 한화전에 헥터나 양현종이 다시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리된다면 LG와의 와일드카드전은 허무하게 끝나버릴 가능성이 높다.
KIA가 남은 3경기 중 10월 5일 삼성전에 올인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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