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6. 06:00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기아 4위 결승타의 주인공 나지완 - 사진 기아타이거즈)
KIA타이거즈가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15차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지크에 이어 불펜이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 대 2로 맞선 8회 나지완의 결승타에 힘입어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9년 조범현 감독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후 2011년 준플레이오프 진출한 것이 기아의 가을야구 마지막이었다.
당시 SK에 2경기 연속 완봉패를 당하며 3승 1패로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기아는 조범현 감독의 퇴진과 동시에 타이거즈 왕조의 부활을 꿈꾸며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을 감독으로 이순철을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하지만 2012년 5위, 2013년 8위, 2014년 8위라는 수모를 당했으며 시즌 중 여론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선동열 감독과 재계약한 기아는 이른바 '안치홍 임의탈퇴 사건'으로 선동열이 자진사퇴하며 지금의 김기태 감독을 영입하게 되었다.
선동열 감독이 헝클어 놓은 팀을 빠르게 수습한 김기태 감독은 첫해 팀 리빌딩에 주력하며 이대형을 트레이드해 팬들의 비난을 샀지만 팀을 7위에 올려 하위권 탈출 시동을 걸었고 마침내 2016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으로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는데 성공했으며, 감독 부임 2년 만에 가을야구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투수에서는 김윤동, 임기준, 한승혁, 홍건희 등 새로운 피가 수혈되었으며 야수에서는 최원준, 황대인, 김호령, 노수광, 윤정우 등이 이름을 알렸다. 물론 양현종, 김광수, 최영필, 고효준, 임창용 등 고참 투수들과 서동욱, 이범호, 김주찬, 나지완 등 고참 야수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또한 지크가 비록 10승 투수가 되었지만 확신을 주지 못한 것에 비해 헥터와 필은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수행해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농사가 잘 되었다는 것이 전력의 안정화를 가져왔다.
이제 기아는 최소 5위를 확정 짓고 전날 삼성에 패한 4위 LG에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으며 남은 2경기를 모두 잡고 LG가 1승 1패면 역전 4위도 가능하게 되었다.
두 팀의 남은 경기는 LG가 롯데 두산이며 기아는 삼성 한화로 6일 기아가 지고 LG가 승리한다면 최종 순위는 LG 4위, 기아 5위로 확정되지만 만약 기아가 승리하고 LG가 패한다면 최종일 승리한 팀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홈경기와 1승을 덤으로 갖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결국 끝까지 4위가 어느 팀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안갯속 상황이 지속돼 두 팀의 피로도는 극에 달하겠지만 응원하는 팬들은 끝까지 긴장을 늧출 수가 없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과연 기아 LG 어느 팀이 4위에 오를까? 1위부터 3위까지 순위보다 더한 재미를 주고 있다.
(10월 5일 기아 삼성 하이라이트)나지완 결승타, 기아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http://tvpot.daum.net/v/v7becqpCCpCppIr7piQI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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