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넥센, LG 선발야구를 깨야 승리한다.

2016. 10. 14. 07:37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초반 대량실점 위기를 극복하고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LG소사 - 사진 OSEN)


LG가 넥센에 영봉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와일드카드 최종전에서 기아에 영봉승을 거둔 후 2게임 연속 영봉승이다.

넥센이 너무 경기를 쉽게 내줘 준 PO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는 허프, 류제국, 소사, 우규민으로 이어지는 LG 선발진은 이제 3명의 투수들이 판타스틱 투구를 선보였고,

남은 것은 준 PO 2차전 선발인 우규민이 얼마나 호투하냐에 달렸는데, 우규민까지 합류한다면 두산의 판타스틱 4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는가.


제삼자의 입장에서 야구를 관전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오늘 LG가 승리한 결정적인 전환점은 1 대 0으로 간당간당하게 리드를 지키던 5회 1사 2, 3루에서 터진 김용의의 2타점 2루타다.

3점째를 실점하며 승기를 완전히 LG에 넘긴 넥센은 이후 봇물 터지듯 터진 LG의 득점력을 제어할 수 없었다.

반면, 넥센의 패인은 5회 1사 2, 3루에서 김용의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한 것이 아니라 선취점을 내준 뒤 1회 말 공격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의 병살타, 4회 1사 만루 찬스 등 두 번의 결정적인 만루에서 만회점 또는 역전 찬스를 놓친 것이다.

이것은 염경엽 감독이 소사를 일찌감치 강판시키고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던 찬스에서 강공 일변도로 나간 것이 패착이며

이는 소사에 강했던 넥센 타자들을 너무 믿었던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1회 말에 동점 내지 역전이 나왔거나 늦었더라도 4회 동점을 만들었다면 단기전의 특성상 결과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2차전은 우규민대 밴헤켄이 맞붙는다.

LG의 파상공세가 이어질지 넥센이 LG 투수력을 무너뜨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지 흥미롭다.

단기전은 정규 시즌 기록을 몽땅 지우고 상황에 맞게 스몰 볼과 빅 볼을 적절히  구사하고 필요하면 스퀴즈라도 해야 할 것이다.


2016년 10월 13일 준 PO 1차전 LG-넥센 하이라이트)소사, 김용의 투타 1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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