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차전)잠실을 들었다 놨다 한 오지환. LG의 가을야구는 계속된다.

2016. 10. 18. 06:0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준PO 4차전 히어로 LG 오지환 - 사진 OSEN)


4위 LG가 3위 넥센을 시리즈 4차전에서 5 대 4로 꺾고 3 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2회 4실점을 당하며 초반 흐름을 넥센에 내주었으나 곧바로  3회 2득점, 5회 2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8회 오지환의 결승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에 강했던 선발 류제국이 2이닝 동안 무려 4실점했으나 양상문 감독의 빠른 불펜 가동이 결국 넥센의 추격을 막았으며 감독의 기대대로 LG 불펜은 나머지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넥센의 방망이를 틀어막았다.


4차전 히어로는 LG 오지환으로 비록 2회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안정된 수비와 더불어 무려 4안타를 날렸고 동점인 8회 결승타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 되었다.

잠실구장 LG 팬을 들었다 놨다 한 오지환은 KIA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서도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이후 나머지 5경기에서 안정된 수비와 타격으로 그라운드의 중심이 되고 있다.

넥센의 패인은 4 대 2로 리드한 5회 무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파울타구를 놓친 윤석민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이후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과 내야 땅볼로 동점을 허용한 것이 컸다. 5회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넥센이 계속 리드해 나갔더라면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LG는 3일간의 팀 정비를 마치고 마산으로 이동해 2위 NC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넥센이 3선발로 준PO를 치를 때 LG는 4선발로 와일드카드와 준 PO를 치렀는데, 이것은 양상문 감독이 한국시리즈까지 내다본 팀 운영으로 소사, 허프, 류제국, 우규민+봉중근으로 NC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만약 승리한다면 한국시리즈에서도 이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LG의 가을야구는 마산을 거쳐 다시 잠실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현재까지 흐름으로 본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포스트시즌 6경기를 치르면서 지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지치지 않은 것이 큰 소득이다.

특히 준 PO를 4차전에서 끝낸 것이 컸다. 선수들 체력도 아끼고 투수들도 힘을 비축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강력한 3선발이 버티고 있는 것과 타이트한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양상문 감독의 고집스러운 리더십과 경기를 읽는 눈이 탁월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어쩜 감독 스타일이 비슷한 감독끼리 만난 이번 플레이오프는 앞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 PO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다.

KIA와 넥센을 꺾고 올라온 LG와 느긋하게 기다린 NC. 만약 LG가 NC에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 될 것이다.


(2016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LG - 넥센 4차전 하이라이트)

LG 넥센을 5대4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http://tvpot.daum.net/v/v0f42vRvRCuCIihIGCejf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