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의 끝내기. LG 준PO에 올라갈 자격은 충분했다.

2016. 10. 12. 06:0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김용의 끝내기. 이제는 넥센이다. - 사진 OSEN)


결국 올라갈 팀이 올라갔다.

LG가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최종전에서 기아에 1대0 끝내기 승을 거두고 넥센과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류제국이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으며 모든 타자들이 골고루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특히 실책으로 패한 첫 경기를 복기해 두번째 경기에서는 무실책으로 수비를 안정시켰으며 9회 단독도루 등 벤치의 지략에서도 기아를 압도했다.

넥센과의 준PO에서도 소사, 우규민 등 선발자원이 아직 버티고 있고 3, 4차전에는 허프와 류제국까지 등판할 수 있어 해볼만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아는 양현종이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빈약한 득점지원은 오늘도 어김없이 나왔으며 LG선발 류제국에게 8회까지 단 1안타로 철저히 막힌 것이 패인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경기를 통해 투수들은 단 3실점에 그칠 정도로 잘 던졌으나 타자들이 4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으며 중요한 순간마다 김선빈 안치홍 이범호 등이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 컸다.


그동안 KIA에 저승사자로 군림했던 허프도 무너뜨렸던 타선은 류제국의 완벽한 제구와 커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며 한승택과 노수광, 이범호 등 몇차례 슈퍼캐치에도 불구하고 자잘한 수비실책들이 쏟아지며 경기 내용에서도 완벽하게 졌다.

마지막 경기에서 9회까지 단 1개의 안타를 치고 8안타를 친 LG를 이긴다면 이건 프로야구 팬들에 대한 모독이지 않겠는가.


기아의 가을잔치는 끝났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노수광, 김호령, 한승택 등 기아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경험은 올해보다 더 나은 미래를 가능케 할 것이다.

이제 기아가 할 일은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험을 살려 신구조화로 팀을 잘 조련해 내년에는 최소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해야 한다.

그래야 2년 내 한국시리즈 우승에 다시 도전하지 않겠는가.


(2016년 10월 11일 와일드카드 최종전 KIA - LG 하이라이트)

http://tvpot.daum.net/v/vb042Wb8Qaa1adRUbaQQE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