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접도남망산. 명물 바위와 부부느티나무 그리고 동백숲길

2017. 3. 27. 06:00한국의 산 견문록/한국의 산

 


남해의 진주인 진도 접도(接島)

섬의 섬에는 우뚝 솟은 단 하나의 산 남망산(南望山)이 있다.

지난 2월에 다녀왔지만 지금도 꿈결인냥 여운이 계속 남아 있다.

 

접도는 진도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섬이다.

유명 피서지에 관광지인 조도와 관매도가 팽목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지만,

접도는 말 그대로 육지와 거의 맞닿은 곳에 있는 섬으로 지금은 접도교로 연결되어 육지나 마찬가지인 섬이다.


유명 관광지인 조도와 관매도에 비해 관광자원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접도의 남망산에는

신기한 바위와 나무들이 즐비하고 얕으막한 산(164m)에 코스 길이가 9km에 이르는 웰빙산책로가 있으며,

동백숲과 야생화단지를 지나 해식애가 잘 발달된 해안가를 구비도는 산책로에서 때묻지 않은 모래섬도 만날 수 있어

육지의 산이나 숲에서 느끼지 못한 힐링을 남망산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웰빙등산로 초입까지 대형버스가 올라갈 수 있다.

수품항에서 구불구불한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들머리의 특이한 표지석이 등산객을 반긴다.



 

 

동창회 산악회의 2월 정기산행지인 진도 접도 남망산.

모두 28명의 친구들이 산행에 나섰다.

 

 

2월 초순이지만 접도는 봄이다.

아직 잔설이 드믄드믄 남았지만, 양지녘은 모두 녹아 산행에 지장이 없었다.



 

 

들머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바로 남망산 최고높이에 도달한다.

힘 안들이고 등산할 수 있으니 연식이 오래된 친구들이 딱 좋아하는 코스이다.

 

 

남망산 정상 노릇을 하고 있는 쥐바위

왼쪽으로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봉우리가 남망산 정상이지만, 그곳까지 등산로는 없다.


 

 

 

이제 진행방향으로 시원한 남해가 보이는 능선을 따라 간다.


 

 

오른쪽으로 산을 한바퀴 돌아 왼쪽 산 아래 있는 여미주차장으로 가면 된다.

길 잃어버릴 일 없는 단순한 코스이지만 몇 친구는 중간에 알바를 했다고...



 

 

남망산 전체를 파노라마로 돌려본다.


 

 

웬만해서는 인증샷을 안 날리지만,

4년 만에 찾은 남망산을 찾은 기념으로...



 

 

눈이 잔뜩 쌓였다면 훨씬 좋았을 숲길이 이어진다.



 

 

계속해서 동백숲 길이 이어지고...

지금쯤 동백낙화로 이 길은 빨간 양탄자가 되었을 것이다.

 

 

남망산 명물 12지신 구실잣밤나무를 지나고...



 

 

섬산행의 묘미는 시원스럽게 사방으로 툭 터진 바다를 보며 갈 수 있다는 것.



  

 

병풍바위 조군막 터에 도착.

이곳은 금갑진성의 터라고 한다.

금갑진은 진도에 있던 수군 병영의 하나로 약 12척의 병선을 거느렸다고 하니

지금으로 치면 중대급일 것이다.



 

 

동백 숲을 지나 갈림길에서 직진해 병풍바위로 올라가야 한다.

왼쪽으로 내려간 친구들은 다시 되돌아와야 했다고...



 

 

병풍바위에서 진행방향을 보니 멀리 고래바위에 친구들이 벌써 도착했다.



 

 

남망산의 명물 부부느티나무로 여성느티나무이다.

산행로에 있지 않고 오른쪽 비탈진 곳에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상이다.

사랑의 숲이라는 표지판이 나오면 꼭 찾아보도록...





 

여성느티나무와 십여미터 떨어진 곳에는 남성느티나무가 있다.


 

 

2월 초순이지만 일찌감치 핀 동백꽃이 반겨주고...



 

 


 

계속해서 솔섬 쪽으로 진행하면 고래바위가 나오는데 인근에는 쪽으로 진행하면 모세나무 군락지가 나온다.

세계최대규모 모세나무라고 하는데...


 

 

 

고래바위에 있던 친구들.

그리고 그 뒤의 바위는 남망산 명물바위인 얼굴바위이다.



 

 

어린아이가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형상인 얼굴바위



 

 

잠시후 하산해 작은여미 해안를 따라 건너편 말똥바위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작은여미와 말똥바위를 가운데 놓고 파노라마로 돌려본다.



 

 

선두는 벌써 작은여미를 지나고...



 

 

지금은 1073일만에 인양돼 목포 신항으로 옮기는 최종 작업만 남은 세월호.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조도 너머가 그 위치이다.

이곳에서 잠시 머리 숙여 세월호의 기억했다.


 

 

작은여미해안은 대도전 촬영지로 유명하다.


 

 

마치 부안의 명소 채석강처럼 해식애가 잘 발달됐고 물 때가 되면 바닥은 숨어버린다.


 

 

어디가 채석강이고 어디가 작은여미인지 분별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물 때가 맞아 이 길을 지날 수 있어 다행이다.



 

 

작은여미 암봉을 파노라마로 담아보고...



 

 


 

작은여미 해안을 따라 말똥바위로...



  

 

대낮에도 캄캄한 동백숲길은 말똥바위까지 조금 가파르다.


 

 

말똥바위에 선 친구.

바다에서 보면 마치 말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말똥바위에서 고래등 바위가 있는 건너편을 담아본다.


 

 

채석강이나 적벽강을 닮은 접도 작은여미.



 

 

이제 편안한 숲길을 따라 여미주차장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물 때가 맞으면 해안으로 내려가 모래사장을 걸어도 되지만, 마침 밀물시간이라 중간이 끊겼다.



 

 


 

동백꽃은 꽃봉오리채 떨어져 땅에서 다시 핀다.

나무 전체를 화려하게 꽃으로 덮지는 않는 것이다.

 

 

모래사장으로 난 길은 안타깝게도 막혔다.


 

 

 

다시 숲길을 걸어 최종 목적지인 여미주차장에 도착 전 해안으로 내려갔다.

백사장에 무슨 글자라도 쓰고 오고 싶은 충동이 생겼지만 참아본다^^


 

 

 

여미해변의 명물 나무.



 

 

언젠가 이 나무를 담고 제목을 붙인 적이 있는데...

'쓸쓸함 그렇지만 당당함'으로...

 



 

여미주차장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전체 산행기록은 아래 파일 참고.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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