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안치홍 8년 만의 1이닝 2홈런 등 홈런 6방을 앞세운 핵타선을 선보이다.

2018. 3. 28. 06:0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사진 : OSEN)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기아의 타선이 미쳤다.

기아 팬들이 너무나 오랫동안 꿈꿔왔던 바로 옛 해태 시절 공포의 핵타선이 된 듯한 느낌이다.


기아는 올 시즌 첫 야간경기로 시작된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을 상대로 홈런 6개를 포함 장단 20안타를 폭풍처럼 터트리며

17 대 0으로 대승을 거두고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다.

0 대 0으로 대치하던 3회까지 퍼펙트 한 투구를 선보이던 삼성 보니야를 상대로 버나디나의 선제 1점 홈런으로 선방을 날리더니 4회엔 무려 13명의 타자가 나와 최형우의 1점 홈런, 안치홍의 1이닝 2홈런(2 점홈런, 3 점홈런) 등을 앞세워 1이닝 10득점이란 놀라운 타력을 선보였다.


물오른 기아 타선은 5회에도 포수 김민식의 1점 홈런과 김주찬의 2점 홈런으로 만 3득점을 올려 일찌감치 삼성의 백기투항을 받아냈다. 7회에도 의욕이 상실된 삼성 불펜을 상대로 3득점을 올려 17득점의 대미를 장식했으며 이후 주전을 거의 모두 빼고 백업으로만 경기를 치르는 여유를 보여주었다.


3경기만에 팀타율 0.378과 팀출루율 0.458, 팀 OPS 1.170이라는 놀라운 공격 지표는 기아 팬들의 오랜 꿈을 현실로 나타낸 것으로 4,5선발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타격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투수들에 보여주었다는 것은 엄청난 소득이다.

거기에 공격 모든 지표에서 집안싸움도 대단하다.

타율의 버나디나를 필두로 타점의 안치홍과 김주찬, 홈런의 이범호와 안치홍 등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고무적으로 팀내에서 경쟁을 하다보면 타격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투수력도 만만치 않다. 헥터가 비록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잘 던져주고 있고 양현종의 무결점 첫승에 이어 헥터까지 일을 냈따.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선 팻딘도 타자들의 엄청난 물량공세 덕에 안정되게 마운드를 이끌었으며 특유의 빠른 승부로 삼성 타선을 7회 1사까지 잠재워 지난해 후반부터 이어진 멋진 경기력을 이어나갔다.

특히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 인터벌 없는 빠른 투구는 팻딘의 몸에 밴 습관이지만, 기아의 젊은 투수들도 본받아야 할 장면으로 보인다. 팻딘에 이어 등판한 박정수, 임기준, 문경찬 등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도 팻딘의 넘치는 에너지를 충분히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작년 시즌 부진했던 삼성을 상대로 한 경기력이었지만, 삼성이 지난해 준우승팀 두산을 상대로 개막전에서 1승 1패를 거두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의외의 대승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약이 바짝 오른 삼성의 반격을 과연 불안한 기아 4, 5선발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는지 또한 첫 경기에서 보여준 핵타선이 삼성 4선발 양창섭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기아의 초반 질주가 실력인지 운인지를 가늠케 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하이라이트 동영상 : http://tv.kakao.com/v/384026661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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