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핫태! 담양에 라디오방송국이 생겼어요. '담빛라디오스타' 개국방송

2018. 4. 10. 06:00전라남도 견문록/담양 견문록


앞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가 되면 양읍 국수거리와 주변 객사 3길 일원은 라디오 소리로 유쾌해진다.

담양 죽녹원과 국수거리, 담빛 공예거리를 찾은 관광객과 주변 주민을 상대로 한 라디오방송국이 4월 7일 개국했기 때문이다.

교통방송 DJ로 유명한 장원나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인근 마을 이장님의 구수한 담양 소개와 담양으로 시집온 외국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방그래 노래강사가 들려주는 생활안전 119와 노래 이야기, 그리고 방문객의 신청곡을 들려주는 코너 등 4부로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길을 걷다 보면 가끔 스피커로 시끌벅적한 노랫소리도 울려 퍼지니 나른한 오후의 활력소도 될 것이다.



 

담빛라디오스타는 담양군과 담양문화재단의 문화생태 조성사업인 '담빛길 문화예술활동'으로 원도심에 활기를 주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 처음으로 시작했다.

빈 점포들이 즐비한 담빛길 일원에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찾아와 즐거운 공연과 다양한 체험을 통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관광객에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상권을 활성화시키자는 것이다.



 

담빛길 주변엔 11개의 창작 스튜디오가 있다.

담빛 골목갤러리가 조성되었으며 조명 아트벤치도 설치돼 주말이면 국수거리와 주변 카페를 찾는 데이트 족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라디오방송국인 담빛라디오스타 개국 방송이 있던 지난 토요일 오후 곡성 시골집에 들렀다 광주로 돌아오는 길에 들렀다.

지난해에도 담양문화재단 서포터스를 했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담양 소식을 전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담빛라디오스타 방송국은 오픈형 방송국이다.

밖에서 라디오방송 진행 상황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민들의 방송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사실 방송국은 TV든 라디오든 일반인 출입 금지 구역이라 방송 진행 상황을 본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바로 앞에 설치된 카메라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위한 장치로 그곳에만 안 나온다면 바로 앞에서 빼꼼히 들여다봐도 된다.




첫날 방송은 '박학영 이장님이 들려주는 담양 이야기', 특별 게스트의 '우리 한국 사람이에요', 현직 소방관 김대규 씨의 '생활안전 119'와 '방그레 웃음 노래교실', 장원나 MC의 '담빛 음악창고' 등 4부로 나뉘어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방송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사연과 신청곡을 받으며, 유튜브에서도 실시간 보이는 라디오를 시청할 수 있다.




청소년들에겐 생경스러운 바깥 풍경이지만, 7080세대에겐 라디오는 이런 모습이었다.

다이얼을 돌리면 눈금이 주파수를 찾아다니면 어떨까? 고정된 다이얼이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바로 옆 공간 작은 도서관은 현장에서 진행되는 라디오방송을 주민들이 편하게 앉아 들을 수 있는 공간이다.

물론 평일엔 작은 도서관의 역할을 할 것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담양에 상쾌함을 전해 줄 장원나 MC.

전국 연극제에서 최우수 대통령상을 수상한 연극 '취선록'의 배우 출신으로 각종 연극에 출연했으며 광주 MBC 등 TV 방송국 리포터와 광주 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 3시'도 진행했다. 현재는 광주시청 방송 GTN '주말의 JOY 광주'와 TBN 광주교통방송 '즐거운 라디오'와 '달리는 라디오 교통방송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는데 강석과 함께 '싱글벙글 쇼'를 진행한 코미디언 김혜영을 닮은 미모가 돋보였다.

하지만, 방송 중에 아직 미혼임을 고백해 시청자와 관광객을 놀라게 했다.






1부 '이장님이 들려주는 담양 이야기'에는 담빛라디오스타 방송국이 있는 담양읍 객사리 박학영 이장이 구수한 목소리로 객사길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주었다. 앞으로 매주 업데이트되는 담양 이야기가 기대된다.



 


방송 후 출연자 대기실에서 만난 객사리 박학영 이장.

담양에 대해 들려줄 이야기를 이제 한 보따리 풀었는데 한 트럭이나 되는 보따리를 기대해도 좋다고...



 

방송국 개국하는 날이라 떡과 과일이 차려졌다.

이곳을 지나가다 들른 주민이나 관광객 너 나 할 것 없이 신청곡을 적어 담는다.

소녀 시절 부모님 몰래 밤새워 들었던 '별이 빛나는 밤에'에 대한 추억을 주민이 사연에 담는다.





방송국 밖에는 신청곡을 쓰는 장소가 있다.

작은 도서관에 들어와 써도 되고 담빛 쉼터에서 듣고 싶은 음악과 사연을 써서..;.




사연함에 넣으면 끝!!!

하지만, 신청곡을 들려줄 4부가 30분에 지나지 않기에 서두르는 것은 필수다.




2부 '우리 한국 사람이에요'에 출연한 특별 게스트는 외국에서 담양으로 시집온 분들이 들려주는 담양 주민 이야기다.

필리핀에서 담양으로 25년 전 시집온 주부와 6년 차 베트남 주부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가 구수하다.



 


출연자에 대한 응원도 필수.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주민도 잠시 정차할 정도로 호기심 가득이다.


  

3부는 현직 소방관이자 노래강사로 유명한 김대규 (예명 방그래)씨의 '생활안전 119'와 '웃음 노래교실'

담양 주변의 화재 소식과 응급 구조법에 대한 설명이 있고 간드러진 목소리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들려준다.



 

오픈형 방송국만의 특징

이렇게 진행 MC가 라디오 스튜디오 밖으로 나와 방청객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




즉석에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2절을 이어받고...


.


4부는 '담빛 음악창고'로 원래 장원나 MC의 단독 진행이었지만, 방청객 중 한 분이 즉석 캐스팅되었다.

가족과 함께 구경 온 담양읍 사무소 고미영 주사가 신청곡사 사연을 소개해 주었다.




방송탄 엄마를 카메라에 담는 가족들^^




담양에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꾸려나가는 담빛라디오스타.

주민들이 직접 생생한 삶의 현장을 전하고 담양의 오래된 이야기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방송을 통해 지역민, 관광객과 공유해 나간다면

담양의 새로운 관광랜드 마크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방송 동영상)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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