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가볼만한 곳. 2018 담빛길 버스킹. 국수거리에서 국수먹다 재즈와 국악공연을 만나다.

2018. 5. 10. 06:00전라남도 견문록/담양 견문록


5월 가정의 달에 열린 담양대나무 축제 마지막 날 담양 담빛길 입구 풍경입니다.

담양군과 담양군문화재단이 주최한 담빛길버스킹 공연인데요, 5월 5일부터 3일간 같은 자리에서 열렸습니다.

첫날은 날이 맑았지만 그 다음날부터 궂은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버스킹 공연답게 비를 막고 공연을 펼쳤다고 해요^^ 

simpro도 오전 내내 비가 내려 시골 집에서 뭉개다가 맑아진 하늘을 보고 담양으로 향했죠.




눈이 시원한 담양 영산강 관방천 풍경입니다.

축제 마지막 날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수많은 사람이 대나무 향기를 맡으며 대나무축제를 즐겼습니다.




죽녹원 앞 주무대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담양군 어버이들의 재미진 댄스 플래시몹이 펼쳐졌네요.

simpro도 덩달아 엉덩이 춤을 추며 합세해 봅니다.



피리와 대금 공연도 합니다.

어른신들 어디서 배우셨어요? ^^




영산강을 따라 버드나무 길이 2km나 이어집니다.

바로 담양의 명물 천연기념물 제36호인 관방제림인데요, 담양 주민들의 여름철 피서지입니다.




관방제림에 이어 또다른 담양의 명물 국수거리가 이어지네요.^^

이곳엔 거의 모든 가게가 상호 앞에 50년도 넘는 국수명가란 타이틀이 붙어있습니다.

실제로 십수년 간 계속 국수가게를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으로 선대로부터 이어온 곳도 많습니다.

simpro는 이곳에 오면 맛도 비슷해 인파가 몰리는 곳보다 한적한 곳을 주로 찾죠.



국수거리 풍경도 많이 변했습니다.

영산강을 따라 국수거리가 이어졌지만 이제 그 뒤로는 카페거리가 형성돼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습니다.





이제는 영산강변을 따라 쭉 늘어선 국수거리가 뒤쪽으로도 많이 진출했고 메뉴도 독특하게 바뀌고 있군요.





연휴 마지막 날에 축제도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이 국수거리에서 국수를 즐기고 있습니다.




담빛길의 시작부근인데요, 길거리버스킹 공연이 있어 찾았습니다.




매주 토요일만 담빛라디오가 방송되는 줄 알았더니 연휴기간 내내 오후엔 생방송으로 진행되었군요.

버스킹이 열리는 곳에서도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엽서에 쓰면 방송에 나오더라는..ㅎㅎ



5월 5일부터 하루에 4팀씩 모두 12개 팀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simpro는 5일과 6일 이틀간 부안에서 열린 오복마실축제 취재하느라 담빛길 버스킹은 7일 보게 되었네요.

오전에 비가 내려 공연을 하지 않은 줄 알았더니 우중공연으로 더 운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재즈공연이라 비와 더 어울렸던 것 같아요.





청산국악원의 버스킹인데요, 많은 사람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청아한 목소리에 귀기울입니다.




쑥대머리~~~

한소절 따라 불러봅니다.




대금 독주곡 '아름다운 추억'인데요, 음향상태가 고르지 않았지만 가까워서 그런지 대금 특유의 소리는 잘 전달되었어요.





거리공연답게 뒷 배경이 정리되지 않은 것도 버스킹답습니다.




가야금병창 '제비노정기'입니다.




출연자 가족 모두가 엄마의 공연을 지켜보더군요^^




듬직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남매를 둔 어머니의 공연.

감동이었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예쁘게 보였을까요?^^




마지막 곡에 앞서 국악가요 '배 띄워라'입니다.

잘 아시죠? 국악소녀 송소희가 열창한 '배 띄워라'.

목소리가 미모에 어울리지 않게 힘찹니다..ㅎㅎ





흥겨운 진도아리랑으로 마무리하는데요, 아리랑은 강원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이 유명하지만,

담양에도 담양아리랑 있는 거 아시죠? '하늘엔 별이 총총 대숲엔 죽순이 총총 별도 많고 대나무도 많구나'로 이어지는 현대곡이죠.






앵콜이 쏟아졌지만, 다음 공연자에게 자리를 비켜주어야 하는게 아쉽습니다.

혹시 다음에도 이런 버스킹이 이어지면 한곡 정도 앵콜을 받아주면 좋겠어요^^




오늘 마지막 버스킹은 원보틀입니다.

피아노와 보컬로 이루어진 원팀인데요, 피아노실력도 걸축하고 노래도 엄청 잘 부르는 것 같아요.

simpro는 이렇게 노래 잘 하는 사람들 부럽답니다.




담빛길 버스킹은 위치가 참 좋은 것 같아요.

국수거리에서 담빛길로 이어지는 나들목에서 진행하는데요, 차량만 다니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공연장입니다.


좀 생뚱 맞지만, 주말이나 공휴일 국수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면 어떨까요?

국수를 먹는데 바로 옆으로 차가 먼지를 풀풀 풍기고 지나가면 위생상 좋지도 않고 모양세도 나쁘잖아요?

이른 아침시간이나 저녁시간에만 상가들의 부식운반 차량을 허용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차량을 통제하면 더 많은 사람이

국수거리와 담빛길을 찾을 것 같습니다.




원보틀이 오늘 부른 노래는 모두 9곡인데요, 자신들의 노래도 있더라구요.




참 분위기 좋은 풍경입니다.

비 그친 뒤 따스한 햇빛이 은은하게 내리는 공휴일 늦은 오후 공연입니다.







담빛길 버스킹은 담양 국수거리를 찾은 사람들에게 먹거리외에도 신선한 문화충격을 주었습니다.

국수를 먹는데 고급진 재즈와 국악공연을 보다뇨?^^ 웬지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재즈공연이 꼭 고급진 공연장과 식당에서만 열린다는 고정관념을 깨 주세요..^^

앞으로 더 많은 담빛길버스킹이 이어질 것 같은데요, 한달에 한두번 가는 시골집 오가다 만나는 행복이었습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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