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기자단] 사람이 숲을 키우고, 숲은 사람을 키운다. 양재 시민의 숲에서 열린 '숲으로 가자!'

2018. 5. 26. 15:29대한민국 견문록/서울 견문록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정책기자이자 여행문화 프로듀서 simpro입니다.

싱그러운 5월은 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그곳이 어디든 여행하기 참 좋은 달인데요, simpro가 오늘 소개할 곳은 서울 양재 시민의 숲에서 열린 제7회 자연휴양림 휴(休) 문화 한마당입니다.

산림청에서 주최하고 국립자연휴양림 연구소에서 주관한 '숲으로 가자!' 프로그램인데요, 제5회 숲 교육 어울림과 함께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양재 시민의 에서 열렸습니다.




(산림청 제공 카드뉴스)




서울 양재 시민의 숲은 1986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맞아 서울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의 쉼을 위해 1986년 개장했는데요, 도심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울창한 녹색 휴식공간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숲 개념을 도입한 공원으로  봄이면 여의천과 양재천에 피는 벚꽃길이 장관인 곳입니다.




숲에 들어서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은 나무들이 반겨주는데요, 약 26만 평방미터의 면적에 캠핑장, 미니 도서관, 공연장, 농구장, 테니스장, 수경시설 등이 있어 주말이면 나무가 있는 휴식처를 찾은 시민들로 넓은 공원은 늘 풍요롭습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숲은 신분당선 개통으로 인해 양재 시민의 숲 역이 들어서면서 행복을 찾아 시민의 숲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는데요, 오늘 이곳에서 열리는 숲 축제는 어떤 모습인지 찾아보기로 합니다.





행사 안내도인데요, 양재 시민의 숲 역에서 내리자마자 여의천을 지나면 바로 이런 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왼쪽에서는 유아숲 지도사 경연 대회도 열렸는데요, 오늘 찾을 곳은 오른쪽 유아숲 체험장 등 개막 무대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산림청, 칠보산자연휴양림 등 18개 국립자연휴양림, 숲해설가협회, 숲교육협회, 영농조합 등 5개 부문 55개 부스가 설치되었는데요, 부스 색상이 다르고 번호가 있어 찾기는 쉬웠어요.

각 부스에서는 무료체험도 있고 유료체험도 있는데요, 재료에 따라 1,000원에서 15,000원까지 다양하더군요.




이정표를 따라 유아숲 체험원을 다녀온 뒤 개막식이 펼쳐지는 숲으로 가자, 오감숲, 탐험숲, 힐링숲을 차례로 둘러보겠습니다.




유아숲 체험원에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원생들이 많이 찾았는데요, 아이들에겐 숲이 교과서이고 놀이터이죠.

도시에 사는 유아들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에 자연의 숲속에서 마음껏 뛰놀고 오감을 통해 몸소 자연과 교감하면서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심 속 공원 내 평지와 완만한 경사지에 세운 것이 바로 '숲 체험 공간'인데요, 1950년대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했지만 우리나라는 꽤 늦었습니다.

2011년 서울시가 유아숲 체험장을 조성한 것이 시작으로 2017년 현재 전국에 41개소가 있다는데요, 가보지 않아도 이렇게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어요.





팡팡! 공감숲에서는 한국형 숲 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산림교육 전문가들이 기량을 뽐내고 강화하며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소통의 공간인데요, 제12회 전국 산림교육전문가 숲해설 체험교구 경진대회가 열렸답니다.

숲 교육 전문가들이 숲 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직접 만든 교구들이 전시되었는데요, 유아숲 체험원과 붙어 있어 선생님들이 많이 찾았답니다.






개막식은 숲 축제답게 5월의 싱그러운 숲에서 열렸는데요,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준비된 자리가 부족해 돛자리까지 깔았는데요, 관계자보다 시민 관람객이 더 많아 숲 축제의 인기를 실감했답니다.




개막에 앞서 나뭇잎 피리 무형문화재의 공연이 있었는데요, 즉석에서 나뭇잎을 하나 따서 피리를 부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피리로 부는 줄 알았으니까요. 어떤 나뭇잎이든지 명인의 입술만 닿으면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는데요, 무려 7가지 입기술이 접목되어야 소리가 나온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혼성듀오 신현희와 김루트의 명랑 어쿠스틱 공연도 이어졌어요.

신현희는 음악과 상관없는 미술과 디자인 공부를 하다 유학 준비 중 유튜브로 기타 독학 강좌를 접하고 음악을 하게 되었다는데요, 음악을 전공한 한 김루트와 호흡이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2017년 상반기 '오빠야'로 가요 차트를 역주행했는데요, 동화 속에서 튀어나옴직한 파스텔톤 이미지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개막식에는 김재현 산림청장과 남인순 의원(좌),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우)이 참석해 개회사와 축사를 했습니다.


 


조경학과 교수 출신인 김재현 산림청장은 평생을 조경과 산림분야를 연구했고 생명의 숲 국민운동 등 사회활동도 열성이었는데요, 개회식과 축사 모두 한목소리인 것은 바로 '숲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숲이 주는 교육, 치유, 휴양과 문화 혜택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죠.








맑고 청아한 오카리나 연주가 관람객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데요,




시선을 집중시킨 어린이들의 밝은 표정에 미래의 밝은 대한민국이 그려집니다.




마지막 공연은 모두가 함께 한 아름다운 하모니였는데요,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앙코르가 외쳐졌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앙코르곡은 준비가 되지 않았네요. 뜻밖의 앙코르에 당황한 표정들이 생생합니다.




아름답고 건강한 숲이 있어 나라가 든든하듯 밝고 명랑한 아이들의 미소를 보니 더 든든해지네요.




자! 이제 개막식도 봤으니 본격적으로 숲으로 가자!를 외쳐보는데요, 각종 체험을 위해 티켓을 구매했죠.

체험은 오직 티켓만 사용 가능했는데요, 1천 원 권 1종만 판매했습니다.

카드도 가능했는데요, 남은 티켓은 티켓부스에서 현금으로 환불되었습니다.




모두 다 체험해 보면 좋겠지만, 들고 갈 일이 까마득하더라고요.

그래서 살림과 인테리어에 보탬이 될 체험만 골라서 합니다.^^

첫 번째가 '숲으로 가자! 주제 기획관'인데요, 국립칠보산자연휴양림의 나만의 특별한 나무 차반 만들기 체험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차반에 받침대를 붙이고 직접 글씨를 그려 넣는 것인데요, 집에 찻잔은 있어도 차반이 없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득템하였습니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잣향기 솔~솔~ 힐링 나들이 체험은 잣나무에 대해 알아보고 잣을 직접 채취해 보는 체험인데요,

무료입니다.

하나의 잣 방울에서 수십 개의 잣이 나오는데요, 하얀 잣만 보다 까만 잣을 보니 생경스러웠습니다.

송진이 묻으면 끈적거리니 꼭 장갑을 끼고 껍데기를 까보세요.



국립검마산자연휴양림의 야생화 화분 만들기도 인기 부스였는데요, 커다란 나무 화분에 여러 가지 야생화를 직접 심어보는 체험입니다. 밑에 넣는 흙과 윗부분에 넣는 흙이 다르기에 잘 구분해야 하고 흙이 야생화 속으로 들어가면 생육이 어려우니 핀셋으로 말끔하게 빼 줘야 합니다.




국립통고산자연휴양림의 금강소나무 관솔 차받침 만들기 체험도 해보는데요, 차반을 구입하면 차는 무료로 제공되더군요.

앞서 체험한 나무 차반에 딱 어울릴 차받침인데요, 향기도 좋아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그 외에도 '나무의사 되어보기', '분재활용 나만의 정원 만들기', '나만의 숲속 결혼식', '임산물 홍보장터' 등이 주제 기획관을 장식했습니다.




이제 체험도 마쳤으니 돌아가면서 가져가기로 하고 축제장 여러 곳을 둘러봅니다.

'산촌으로 떠나요'에서는 산촌생태마을 주민들이 직접 들려주는 산촌의 '삶과 쉼'이야기인데요,

자연과 더불어 넉넉한 인심으로 살아가는 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농부들의 곤드레 밥, 잣라떼, 한지공예, 약초차 블렌딩 체험, 장수풍뎅이 분양 등이 있었어요.




통통오감숲은 교육 프로그램인데요, 숲속 자연물을 재료로 무한한 상상력을 더해보는 시간입니다.

국립자연휴양림 계곡에서 만나는 민물고기, 즐거운 나무 놀이터, 오감만족 목공놀이, 자연물 만들기, 꽃부채 만들기 등 자신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총동원해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태 못 찾은 자신만의 재능을 여기에서 찾는 분 많으세요.





오늘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씽씽! 탐험숲입니다.

도전과 모험이 가득한 신비로운 숲인데요, 역동적인 산악레포츠와 놀이를 즐기다 보면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해 행복지수 올라가는 것 잘 아시죠?

이곳에서는 (사)숲사랑소년단의 '우리는 지구를 지키는 그린리더', 아세안자연휴양림의 '아세안 10개국 다문화 민속체험', 숲에온의 '곤충 나무피리 목걸이, 잣 향기 주머니 만들기 등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한국숲길체험지도사협회의 안전하게 숲을 즐기기 위한 각종 안정장비 사용법을 익히고 응급처치 교육도 받았어요.

요즘 길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뉴스 자주 보시죠? 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초등학생이 집에서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의 생명을 살린 뉴스도 있었죠.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응급처치 교육은 이렇게 숲 축제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사)한국아보리스트협회의 짚라인도 즐겼어요.

거리는 비록 짧지만 안전장비를 다 갖추고 타보는 짚라인 체험인데요, 몸 무게가 50kg을 넘으면 곤란해요.^^




한쪽에서는 나무 타기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체험도 있습니다.

특히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체험인데요, 나무와 밧줄을 타고 오르고 짚라인처럼 타고 내려오는 스릴 넘치는 모험체험이었습니다.




훗날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으로 자랄 아이들의 늠름한 모습인데요, 쉬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모습에 어른들도 탄성을 자아냈죠. 크게 될 어린이들입니다.^^





이번 숲 축제는 '숲으로 가자! 놀자. 쉬자. 웃자'인데요, 숲이 주는 즐거움을 통해 교육과 휴양, 문화, 치유 등 다양한 숲의 가치를 체험하는 축제입니다. 숲해설 경연 대회도 있어 광주 한세봉 숲해설가로 활동 중인 옆지기님도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요, 해설 시간을 못 맞춰 직접 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내 곁에 있는 숲, 내 삶을 바꾸는 숲'

'당신을 그 숲으로 초대합니다'. 란 표어가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서울시 유치원, 어린이집 원생들은 아마 다 오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어린이들이 한참 자랄 적에 이런 숲 문화에 익숙해지면 소중한 기억을 넘어 바른 인성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는데요, 삶에 지친 어른들도 숲이 주는 편안함을 이참에 느껴보면 참 좋겠어요.




숲에서 만나는 5색 5감 즐거움이 있는 숲으로 가 보세요.

앞으로 성공을 기원하는 축원이 '꽃길만 걸으세요'가 아니라 '숲길만 걸으세요'라고 바뀌는 날이 곧 올 것만 같은데요,

숲은 자유, 숲은 치유, 숲은 행복, 숲은 사랑, 숲은 생명, 숲은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키우다.

양재 시민의 숲에 서 있는 나무 로봇에 새겨진 글귀인데요, 사람은 숲을 키우고, 숲은 사람을 키우죠.

몇 시간 양재 시민의 숲에서 머물며 한 뼘 더 커진 사랑의 두께를 느껴 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여행기획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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