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축제)곡성 기차마을 심청 효문화 대축제의 열기속으로..

2011. 10. 3. 00:45전라남도 견문록/곡성 견문록

 

곡성 삼기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집에 토요일 오후에 귀한 친척이 오셨다.

서울 사시는 외삼촌내외분과 청주사시는 이모님이 11회 곡성 심청 효문화 대축제를 보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그 먼곳에서 홀로계시는 어머니를 위로해드리고 오셔서  모처럼 오누이자매간에 새하얀 초승달이 뉘엿뉘엿

동쪽하늘로 사라질때가지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셨단다.

한 달에 한 번 꼭 찾아뵙는 날이기도 해서 오늘은 손발이 되어 어르신들의 축제나들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우미와 가이드역할을

충실히 하기위해 아침에 큰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아침식사도 거른채 바로 곡성으로 내달렸다.

시골집에서는 어머니와 이모님 그리고 숙모님은 오늘 점심때 먹을 도시락을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으시다.

전을 지지고 소고기 다진것을 구우시고 또 아들 좋아하는 주물럭도 하신다.

콩나물을 비비고 온갖 지까심을 챙기며 김치도 배추김치 무우채김치에 솔김치까지 세 가지나 챙기신다.

밥도 넉넉히 해서 스티로플박스에 넣고 온갖 약초를 넣어 달인 약물도 넉넉히 챙기신다.

도시락을 준비하신 것을 보니 1개분대병력은 먹고도 남을 정도로 이것 저것 바리바리 쌓으신다....디저트로 포도까지...

            그 반찬에 먹는 아침밥은 70평생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혀끝에 전해온다.

            양념을 옴팡지게 넣어 만든 갈치조림에 밥 두그릇을 뚝딱해치우며 매운 뒷맛에 혀에 불이 붙는다..

            그래도 혹시 부족할지 모른다고 밥도 더 넣고 반찬도 조금씩 더 담으시며 오빠 언니보다 자식을 더 챙기시는 나의 어머니...

 

    곡성기차마을로 가는길은 그야말로 차량의 홍수다. 윗지방인 광주와 아랫지방인 구례, 남원, 순천등지에서 승용차로 버스로 수많은 인파가 축제를 보고 즐기기위해

    곡성읍 오산면에 있는 기차마을로 모이고 있는 것이다.

    기차마을 바로 옆에는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셋트장이 있다. 50~60년대 도회지의 모습을 겉모습만 만든 임시가설물이 아니라 실제 건물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와 토지 등을 찍은 곡성역과 함께 영화촬영골목이 예전모습과는 약간 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영화찍은지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새로이 찍어야 좀 단장도 하고 보수도 하고 그럴 것인데 페이트가 군데군데 벗겨지고 건물들도 많이 헐었다.

 

     곡성군 전체인구가 2011년 8월말 현재 14,381세대에 31,481명이다. 1세대당 2.2명이 채 안되는 비율로 전라남도 전체의 세대당 인구비율인2.46명에 비해서도

     상당히 적은 인구가 살고있는 고장이다. 그런데 오늘 심청 효문화 대축제가 열리는 기차마을에는 곡성 전체인구의 2배정도는 온 것 같다.

     그만큼 축제가 주는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상당한 것이다. 

     곡성역은 현대식역으로 근처에 따로 있다. 앞으로 10월5일날 전라선이 개통되면 KTX도 곡성역에서 하루2회(상행2회, 하행2회)정차한다 하니  더욱더 발전하는

     곡성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

 

     기차마을 입장료는 대인 2,000원이고 어린이 및 65세 이상은 1,000원이다. 곡성군민과 국가유공자, 1~3급장애인은 무료이다.

     증기기관차는 하루 5회 구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왕복20km를 운행하며 중간에 있는 침곡역에서는 가정역까지 5.1km를  레일바이크가 5회 운행된다.

 

     증기기관차를 타려면 매표소에서 표를 끊는 것 보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하는 것이 낫다. 안그러면 입석표도 구하기 힘들다. (클릭)증기기관차 예약하기

    섬진강 레일바이크를 탈려면 침곡역까지 가야 한다. 운행구간은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이며 레일바이크 1대의 요금은 2인승 15,000원 4인승 22,000원이다.

    기차마을내 1.6km를 레일바이크로 한 바퀴 돌 수도 있다. 1대에 4명이 정원인데 요금은 7.000원이다.  이 레일바이크의 인기는 지금 축제현장에서 하늘을 찌른다.

    줄을 2시간정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축제때 이야기고 평상시에는 약간의 줄만 서면 바로 탈 수 있다.

 

     역내의 중앙에 있는 주 무대로 가는 길목엔 침목을 깔아놓았다.

     좌측은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타는곳..우측은 증기기관차 타는곳이다.

 

     1933년 10월15일에 문을 열고 1999년 2월 25일에 신축역사를 지어 옮기면서 기차역으로의 기능을 상실한 구 곡성역은 곡성군과 코레일에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기차테마파크로 재개통하여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로 테마파크안의 구 곡성역과 가정역을 오가고 장미공원과 오락시설물들을 설치하는 등 새로운 관광사업

     의 모델로 성공하며 오늘에 이르르고 있다.

 

     여기서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요부분을 촬영했다.

 

     SBS대하드라마 토지의 주요분분도 구 곡성역에서 촬영했다.

     아마도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일제시대에서 70년대까지의 기차역장면은 구 곡성역에서 상당부분 촬영할 것으로 보인다.

     지은지 80년 정도 되는 역사와 역사옆의 길거리 영화셋트장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찍을 수 있는 인프라는 구축되어있다.

 

     곡성역에서 표를 개찰한 다음 입구로 들어서면 정중앙으로 주 무대가 보인다.

     주 무대앞에서는 효문화축제에 걸 맞게 축제현장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점심과 막걸리, 소주, 맥주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주 무대 옆에는 바이킹 등 오락시설물이 들어서 있다. 이런 오락시설들을 타보기 위해 곡성을 비롯한 전라남도 지역의 어린이들은 그동안 광주에 있는 우치공원의

      금호패밀리랜드까지 가야 했으나 곡성 기차테마파크안에 회전목마, 미니힐, 뮤직익스프레스, 미니바이킹, 콘보이, 우주전투기, 댄싱퀸, 바이킹 등 패밀리랜드에

      있는 오락시설들의 거의 대부분이 설치되어 있어 이제는 광주까지 안나가도 된다.

      직원들도 매우 친절해서 얼굴에 웃음기가 가시지 않는다.

 

     테마파크안에 있는 동물농장에서는 토끼사육장안에 들어가 직접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핀 정자..

 

     메리골드(국화과)페츄니아(가지과)의 노란색과 빨간색의 꽃물결이 가을하늘의 따사로운 햇빛에 그 선명한 몸뚱아리를  드러내고 있다.

 

      사루비아와 백일홍, 풍차는 바라보는 모두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심청 효문화 대축제의 마스코트인 심청과 심봉사, 뺑덕어멈..그리고 simpro

 

     1004장미공원입구와 장미공원안에 피어있는 300만송이의 장미들..

     이곳 장미공원에서는 매년6월에 장미축제가 열린다. 10월에도 꽃이 피는 것은 일년에 두 번 개화하기 때문일까?

     하지만 장미공원안에 핀 꽃은 개체수가 아직 개화를 하지 않은 꽃이 훨씬 많아 전체적으로 삭막감 허전함이 돈다.

 

    장미공원내의 분수와 연못..

 

      야생화와 분화장미 전시관으로 세계장미협회(WFRS)에 있는 14종의 명예입성 장미중 9개품종(더블딜라이트, 파파메이앙, 파스칼리, 저스트 조이, 뉴든

      잉글리드 버그만, 보니카, 엘리나, 그레이엄 토마스)을 보유하고 있다.

 

 

     장미공원 전경과 효행관..(효행관에서는 심청 관련자료와 효에 관한 격언. 시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축제기간중 마당극 심청전과 효 비누만들기 등

     각종 체험행사가 열린다.)

                                                                  

 

    축제현장의 수 많은 인파와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소...

 

     주무대에서는 심청골 효행잔치의 국악공연이 진행되고 있고 나는 어린이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될때 그 유명한 나의 어머니표 도시락을 꺼내들고

     점심을 먹는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이 광경을 보고 한 두마디씩 하고 지나간다...으매~~정말 먹음직 스럽네요잉..도시락이 완전 진수성찬이구먼요잉....ㅎㅎ

     같이 드십시다잉..어머니가 인삿말로 건네도 달려드는 사람이 없다..아마도 저 공포스러운 도시락 내용물을 보고 기가 꺾인 모양이다..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그런데 모양좋은 코스모스들은 모두들 레일바이크 지나다니는 철로 옆으로 뽀짝 붙어있다.

     그러고 보니 곡성 옥과에서 삼기면을 거쳐 곡성IC까지 가는 27번국도변엔 온통 코스모스 천지다. 코스모스 길을 차로 달리고 싶으면 27번국도 곡성옥과에서

     곡성IC까지 달려보면 안다..정말 아름다운 꽃은 파란 가을하늘에 연분홍 코스모스라는 것을...

ㅅㅡ

 

     구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간 증기기관차가 들어온다. 축제현장으로 들어갈때 증기기관차 표를 구입해 놓고 가야 하는데 오후 3시30분 표를 끊을려고

    시간되어 갔더니 오후5시30분 마지막 시간까지 좌석,입석 모두 매진이다.

    그래서 모처럼 어르신들 모시고 추억의 증기기관차를 타보려고 했던 계획이 차질이 생겨 품바공연 관람과 엿사는 것으로 대체했다..

 

 

      어르신들이 품바공연을 보고 계시는 동안 너무 추워서 역 대합실에 눌러 앉아 있으며 셀카놀이로 역 내부을 찍는 것에 재미를 붙혔다.

 

     캐논 파워샷 A640디카(1000만화소).구입한지 5년이 넘은 디카로 렌즈부분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있어 교체를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렌즈교체비용만 17만원달라고 하는데....모니터의 필름도 많이 벗겨져 이제 뷰파인더 창으로 보고 찍어야 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ISO감도를 200으로..400으로 바꾸고 형광등, 마이칼라없음, 표현 생생하게로 놓고 프로그램모드로 찍었다.

 

     기차마을안의 테마파크의 의자는 모두 이런 기차모양이다..심지어 곡성읍에 있는 교량의 난간도 기차바퀴모양이다.

    기차와 곡성 그리고 심청이는 이제 땔래야 땔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이르렀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심청 효문화축제에 주인공은 심청이다..곡성군민과 1~3급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만 무료입장시키는 것을 내년에는 모든 심가(沈家)에게도

    무료입장시켜 주라는 것을 요구하고 싶다.

    그들의 조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축제에 전국의 모든 심가(沈家)는 당연히 주인공의 후손으로 무료입장할 권리가 있다.

 

   오늘 곡성 심청 효문화 축제 현장에서 만난 허남석 곡성군수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다.

   허군수는 글쓴이의 고교선배이다. 물론 초면이지만 동문이라는 딱 한 가지 연줄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것은 한국사회의 끈끈한 학연, 지연때문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만난자리에서 전국의 모든 심가(沈家)의 심청 효문화축제의 무료입장건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했다..ㅎㅎ

   아마 내년에는 글쓴이의 소원대로 이루어지리라 믿어보며 오늘 밤에는 심청이 꿈을 꾸며 잠들어야 겠다.

 

                                                         기차마을 증기기관차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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