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6. 23:21ㆍ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첫 화면에 모터보트를 타며 즐거워하는 아내의 모습이 비치고...
그리고 모터보트 사고로 다시는 깨어날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된 아내.
그 옆에 지난날 바쁘다는 핑계로 아내와 소원했던 남편은 아내의
옆 자리를 지키면서 깨어나기를 바라며 일에 열중인데.
들려오는 소문에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는 말을 듣고 사실확인에
나서는 남편.
불륜의 현장을 목격한 큰딸은 엄마가 밉지만 아빠한테는 말도
못하고 방황하고
괴로워 하며 탈선을 일삼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아빠.
그러나 그 미운 아내와 미운 엄마는 뇌사상태를 벗어나 가족들과
이별을 해야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마지막 가는 아내를 위해 불륜을 저지른 그 사내를 찾아 떠나는
가슴 찡한 아빠와 딸들의 이야기..디센던트.
나에게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까?...
나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아내는 불륜을 저질렀다.
그리고 사고로 죽어간다. 아내의 죽음을 그 불륜남에게 알려야 할까?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지 클루니가 남편인 맷 킹역을, 쉐일리 우들리가 큰딸인 알렉산드라역, 둘째딸인 스코티역엔 아마라밀러.
그리고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브라이언 스피어역엔 메튜릴라드, 그 부인인 줄리 스피어역엔 주디 그리어가 맡아
저예산으로 가슴가득 감동을 불러 일으킨 가족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준다.
하와이.. 아름답고 열정으로 가득한 섬.
자연의 축복을 노래하는 하와이틱한 노래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그 속에 늘상 분주한 변호사 남편은 병상에 누워있는 아내의 병수발을 돕고 있다.
물끄러미 아내를 바라보며 속삭인다.
그녀는 내게 무얼 말하고 싶은걸까?
“왜? 나의 관심을 돌리고 싶었어? 그렇다면 성공한거야! ”
“할말 있으면 해. 누워 있지만 말고”남편의 외침을 뒤로 하고 박제가 된 듯 아내는 창백한 얼굴로 말이 없다.
그리고 울리는 벨소리,,
둘째딸의 친구 엄마다.
엄마가 병원에 있어 아이가 혼란스러운 걸까? 친구를 놀리고, 친구들에게도 이상한 문자를 보내고...
사과하지 않으면 학교에 정식으로 이야기 한단다. 그런 일까지 바쁜 아빠가 엄마대신 처리해야 한다.
엄마의 빈틈으로 빼꼼히 얼굴 뒤민 아빠는 별로다.
아이의 투정을 아내는 어떻게 무엇으로 해결하였을까?
달콤한 아이스크림? 아! 생각났다 큰 딸이 있었지!
또 다른 섬에서 부유한 학교 기숙사생활을 하는 큰 딸은 막상 찾아가자, 공부는 뒷전이고 술에 취해 탈선만 일삼는다.
그런 딸에게 이제 엄마를 보내주어야 한다고 말하려는 아빤 가슴만 먹먹해진다.
“아빠는 바보야” 엄마의 외도를 목격했던 딸은 식물인간 엄마가 밉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가 한심하기만하다.
불륜을 저지르고 아빠를 싫어하는 엄마가 미워 도망쳤는데... 왜? 내가 뭘 잘못했다고.
아빠를 귀찮게하면 안된다는 거야?.병상에 누워있는 엄마는 할 말이 없으니 말을 못하고 있지. 그렇지만 나는 엄마를 많이 닮았어!
그래서 좋았고 그래서 싫었어,,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 어렵게 엄마의 불륜을 이야기 하지만 아빠는 헛소리를 들은 듯 몇 번이나 확인하고...
결국 남편은 아내의 내연남을 찾아 분주하게 헤맨다.
왜? 한 대 때릴려고? 가서 멱살을 잡고 엎어치기 하려고?.
아니다 아내가 사랑했던 그 사내에게 아내의 임종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다.
그 내연남을 찾기 위해 절친한 이웃을 만나고, 왜 나에게 미리 언질을 안 주었는지 의아해한다.
분노하고, 억울하고,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
생각없이 누워있는 아내가 나를 기만했다.
죽은자는 용서받는걸까? 아니야 그를 찾아야 해. 어떤 놈일까? 그놈에게 말해야한다.
아내가 죽어간다고...그러니 한 번 와 달라고.
하지만 화를 낼 시간도 없이 아내를 이제 갈때가 다가 온 모양이다. 남편의 잔소리가 듣기 싫은 듯
그러면 나와 내 딸들은 어떻게 해야되는 걸까?
아내를, 엄마를, 기쁘게 보내줘야되나?.
이제까지 엄마를 알았던 이웃, 친척, 부모 내연남을 찾아 알려야 되나?
시간이 없다고, 빨리 인사하라고,, 너무나 담담하게,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그냥 그렇게,,
외할아버지는 “너무 착한 아이였어 돈 싸매고 어딜 가려고 우리 딸애 보트 하나 안사주고 외롭게했어”
하며 푸념한다.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 손녀에게는“엄마는 강했어! 뭐든지 잘했는데.. 하며 울먹인다.
이제는 가족 친척 친구들 모두에게 아내가 곧 세상을 떠날 것이니 작별준비를 해야 한다고
파티를 열며 이야기 하며, 한 번 쯤 죽을 아내를 위해 병상을 찾아 주기기를 원한다고 말하는 남편의 눈은
금새 촉촉해진다.
이 말 하기가 왜 이리 힘들까...
이젠 마지막으로 아내의 내연남을 찾으러 가야한다.
그녀석은 아내를 어떡해 기억 하는걸까? 매력적이고 영혼이 멋 있었다고 생각할까?
결국 어렵게 만나 아내의 상태를 설명하고 병원에 와 줄것을 요구하지만
돌아온 말은 "난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하룻밤 엔조이 상대였다. 미안하다.
나는 내 가정을 사랑하고 지켜야 한다. 그러니 당신도 그렇게 하라"고 말한다.
그 녀석에게 복수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녀석이 내 아내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고 그 아내에게 말해 버릴까?
그러나 작별 인사를 나누는 그 아내에게 진한 키스로 복수를 대신하는 소심한 남편.
그렇게 임종을 앞둔 병실에 아내의 불륜남 아내가 왔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남편을 추궁하였고 모든 상황을 안 그의 아내가 남편 대신 병실을 찾은 것이다.
그녀는 나의 아내를 용서한다 했다. 죽음을 앞두고 있으니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도 사랑하단고 한다.
이제 모든 것은 끝났다. 가족도 친척도 친구들도 다 아내를 보냈고
아내가 사랑했던, 하지만 결국은 사랑하지 않게 되버린 그 불륜남에게도 알렸고
그 불륜남의 아내가 찾아와 나의 아내를 용서하며 그렇게 모든게 끝났다.
이제 남편의 눈물어린 속죄와 아내와의 그 옛날 첫만남을 더듬으며. 보내야할 시간이 왔다.
여보 사랑했으니 이제 보낼께..그리고 당신과 나의 추억이 깃든 그섬은 팔지않고 지킬래.
올해 52세인 조지 클루니는 21세에 대뷔하여 10년의 무명배우로 세월을 보내지만 TV시리즈 ER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어느 멋진 날>, <피스메이커>, <조지 클루니의 표적>등에 출여하며 스타 대열에 합류한다.
2001년 록스타를 프로듀서하며 제작자로도 이름을 알리며 배우과 제작자를 겸한 <시리아나>로
2006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고
2006년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대 스타 반열에 오르더니
이번 디센던트로 2012년 아케데미5개부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한다.
멋진 중년의 아빠와 변호사로 나온 디센던트를 보면 왜 그가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지...
그동안 왜 알려지지 않았는지..궁금해 할 것이다.
영화 내내 병상에 식물인간 상태로 출연한 아내역의 파트리시아 하스티는
극 초반 모터보트를 타는 신나는 장면외에는 대사 한 마디 없이 병상에 누워 식물인간역을 뛰어 나게 소화한다.
그렇게 영화에 데뷔한 그녀에 대한 정보는 그 어디에 봐도 없어 안타깝지만 사실적인 환자 묘사로 소름이 돋는다.
올해 22세가 된 큰딸역의 쉐일리 우드리...
아역배우 출신으로 첫 출연은 1999년 TV영화 'Replacing Dad'이라 하니
데뷔 13년째 맞는 고참인 셈이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새로운 스타로 탄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불륜남으로 나오는 메튜릴라드와 그 아내역으로 나오는 주디 그리어는 할리우드의 중견스타들이다.
올해 43세인 메튜릴라드는 1991년 영화 굴리스3으로 데뷔한 데뷔20년이 넘은 코미디 가족영화의 단골 배우다.
올해 38세인 주디 그리어는 1990년 영화 키싱어풀로 데뷔하여 역시 20년이 넘은 중견스타이다.
주로 메튜릴라드와 같은 가족 영화에 주로 나오다 보니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디센던트를 보는 관객들은
모두 그녀의 미모에 홀딱 반할 것이다.
마치 잘 다듬어 지지 않은 원석처럼 가공할 수록 빛이 나는 보석이 되는 것은 가족영화의 틀을 벗어나는 순간이 될 듯하다.
조지쿠르니와 동갑내기 감독인 알렉산더 페인은 풍자극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어바웃 슈미트(2002), 사이드 웨이(2004)로 유명세를 이어가더니 디센던트로 더욱더 탄탄한 이미지를 남겼다.
제55회 런던 국제 영화제 작품상, 전미평론가협회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워싱턴DC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
LA비평가협회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디센던트로 2012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과 작품상을 받은 디센던트.
지금 영화관에서 그 가슴찡한 가족들의 사랑과 이별이야기를 들어보고 난 그런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지금부터 고민해 보자.
본문에 삽입된 모든 스틸컷과 포스트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Fox Searchlight Pictures에 있슴을 알려드립니다. |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simpro의 길(路) 이야기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 로그인이 필요없는view on꾹 눌러서 추천과 구독을 해 주시면 글쓴이에게 큰 격려가 됩니다. ^_^ ↓
'세상 견문록 > 세상 견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통합당 광주 북구 을 경선후보자 확정. (0) | 2012.03.06 |
---|---|
무죄도 입증하고 사랑과 다이아몬드도 훔치고..(맨 온 렛지) (0) | 2012.03.02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북구을 예비후보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0) | 2012.02.24 |
우리 발 뻗고 편하게 드러누워 영화볼까? (0) | 2012.02.23 |
민주통합당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신청했습니다. (0) | 2012.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