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통의 법성포 단오제로 가는 길.1편(무속수륙제가 열린 법성포)

2012. 6. 26. 00:30전라남도 견문록/영광 견문록

 

일요일 법성포로 가는 길에 비가 내린다.

윈도우 브러쉬에 연신 북북대는 차창가로 마른 비가 내린다.

하늘은 얇은 구름으로 그저 간만에 비를 뿌리지만 그것도 잠시뿐.

이내 습한 바람이 불어와 법성포로 가는 길을 더 후덥지근하게 한다.

 

지금 난 법성포 단오제에 가는 길이다.

아침 댓바람에 주섬주섬 카메라 챙겨들고 옆지기 꼬셨더니 졸린다고 여자친구 데려가라고 한다.

 

허~얼~~ 내게 여자 친구가 어디있다고 ...ㅋ

 

                                                                

                                                  추천에 감사 드립니다.

 

법성포 단오제는 천년 세월 변하지 않은 굴비의 참 맛을 널리 알리고 400년을 이어온 단오제를 통해

지역민의 화합과 번영을 추구하는 지역공동체의 대동축제이다.

더군다나 6월 4일 문화재청에서 법성포 단오제를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지정 예고하여 더욱 뜻있는 축제가 되었다.

 

조선 종종 이후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날을 전후하여 전통 민속행사와 각종 제전행사를 열었던 것을 재현함으로써

사라져가는 전통의 보존 및 민속문화행사 등을 체험하고 영광의 대표적인 특산품 영광굴비의 참맛을 즐길 수 있게 끔

'나눔과 어울림의 한마당'이란 슬로건으로 6월21일 부터 24일까지 4일간 열린 법성포 단오제는 단오날을 중심으로

영광군민 전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대동단결하는 지역 최고의 축제로 이제 그 유명세가 점점 전국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어 simpro의 길 이야기에서도 그 축제의 뜨거운 현장을 담아보기 위해 출사를 겸한 축제 나들이가 되었다.

 

 

법성포는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인 불갑사가 있음으로 아주 오랜 옛날 부터 외지인의 왕래가 빈번했다.

그래서 법성포에 조세로 거두어 들인 쌀을 한양에 있는 경창으로 올려보내기 위해 조창이 세워지며 번성하기 시작하였고

조선 중종(1514년)때 법성포에 진성이 축조되고 같은 시기에 느티나무를 세워 방풍림과 휴양림으로 숲을 활용하였고 후에

우거진 숲을 숲쟁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그곳에서 단오제를 지내며 오늘에 이르렀다고 하다.

 

점심때가 다 되어 갈 무렵이라 그런지 주 공연장 객석은 썰렁하기만 하다.

그리고 오늘은 단오제의 마지막 날로 객석만 보면 파장분위기 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오늘이 진짜 단오날이라는것이다.

그런데 다들 어디로 가셨나요^^...ㅋ 아마 숲쟁이에서 열리는 어르신들께 제공하는 무료점심식사 드리러 가신 모양이다.

해마다 6월 곡성에서 열리는 심청 효축제 에도 어르신들은 점심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렇게 영광과 곡성 등 남도땅 지자체에서 열리는 유명 축제에서 어르신들의 점심을 무료로 해결해 주는 것은 타 지역에서도

배워갔으면 한다.

 

 

공연장에서는 무속수륙제가 공연되고 있고.

 

 

법성포의 액운을 물리치고 고을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무속수륙제는 산사람을 위한 마을 굿으로

죽은사람을 위한 굿인 씻김굿 등과 구별이 된다.

 

 

제전행사로 22일은 산신제, 23일은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인 불갑사에서 수륙대제가 열렸고

문굿과 당산제가 숲쟁이 공원과 법성포 진성당산에서 열렸다. 오늘 24일엔 무속수륙제와 남사당패 공연

그리고 법성포 앞바다에서 용왕제가 열리나 그 중 무속수륙제만 사진으로 담았다.

올해는 단오날에만 오게 되어 무속수륙제만 보았으나 내년 법성포 단오제에는 이러한 제전행사 모두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

 

 

 

 

 

 

 

 

 

기자들과 사진 작가들의 취재열기도 뜨겁고..

내 블로그에 담을 사진이 카메라에 하나씩 쌓여감에 나 또한 덩달아 배가 불러진다.

 

 

부대행사로 거리 시화전, 법성 뉴타운 홍보관, 여수 엑스포 전시 홍보관, 장성 편백림 홍보관 등이 있으나...

 

 

그중 전기자동차 홍보관에서 발을 멈춘다.

 

 

(주)AD모터스가 만든 전기자동차.

승차인원 2명에 최고시속 60km/h, 한 번 충전에 80km를 간다.

1회 충전에 들어가는 비용은 600원으로 충전시간은 6~7시간 걸린다고 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으로 24,530,000원..왠만한 중형차 값이다.

 

그렇지만 하루 출퇴근 거리 40km잡으면 전기료가 300원.. 휘발유값은 10km/1리터에 2,000원/1리터 잡고 8,000원

그러면 계산이 나온다..1년 내내 운행하면 전기자동차는 연료비가 109,500원, 휘발유차는 2,920,000원이다.

5년 타면 10,000,000원 차이 나므로 5년 이후로는 거의 공짜로 타는 셈이다...

그러나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과 운전의 편의성이 부족하고 스피드가 없으며 실내인테리어도 차값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여 아직 갈길이 멀기만 하다.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면 거기에 따른 세제혜택이나 구입시 정부보조 등에 대해

알아 보지 않았지만 도심 출퇴근용으로 한정 한다면 구입도 고려해 볼만하다..하지만 그것도 부품의 원할한 공급이 우선이다.

 

 

전통공예를 체험하는 부스를 중심으로 시화전이 열리는 부스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그리고 무속수륙제를 끝내고 제사음식과 제주를 나눠 마시며 건강과 액운을 떨쳐 버리고...

때가 때인지라 나도 고기전 하나 집어 먹고,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ㅋ

 

 

아마 해마다 같은 내용의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 참고하기 위해 전 일정을 소개해 본다.

첫 날은 19시부터 진행되는 연등행렬 및 수군행렬이 압권일 것 같고..축하행사로 열리는 풍등 띄우기도 멋질 것 같다.

 

 

둘 쨋날 부터는 바쁘다.

제전행사 산신제를 필두로 씨름대회, 국악경연대회, 굴비요리경연대회 등 맛나고 푸짐한 행사가 치뤄 진다.

 

 

삼일 째 부터 피크다.

제전행사가 3개가 열리고 남사당패 공연 및 칠산 어장놀이와 민속 줄다리기 등이 열려 영광 법성포가 들썩거린다.

 

 

마지막 단오날엔 주로 숲쟁이 공원에서 흥겨운 민속놀이 체험이 이루어 지고 야간에는 광주 MBC특집축하공연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불꽃놀이로 멋지게 장식하고..

 

 

숲쟁이 행사장을 눈여겨 봐야 한다.

산신제가 인의산 팔각정에서 열리고 당산제가 법성진성 당산에서 열린다.

제전행사 위치를 찾느라 부산 안 떨어도 이 행사 안내도만 잘 참고하면 발이 편하다.

 

 

뉴타운 공연장의 행사 안내도도 참고하고.

 

 

 

어린이 놀이시설 구역엔 없는 것이 없으며..ㅋ

 

 

 

 

 

향토 풍물시장엔 마찬가지로 없는 음식이 없다..

 

 

 

 

 

 

 

 

 

 

 

 

 

 

 

 

 

 

 

 

 

뉴타운 부지에 있는 행사장을 나와 이제 건너편에 있는 숲쟁이로 간다.

숲쟁이까지는 굴비 판매점으로 꽉 찬 길을 따라 10여분 비탈길을 올라가면 된다.

 

 

 

굴비는 조기를 염장해서 말린 것으로 굴비라는 이름은 조기를 짚으로 엮어 매달면 구부러지게 되는데

그 모양 대로 구비(仇非)조기라고 하던 것이 굴비로 변한 것이다. 

그러나 고려시대때 영광에 유배온 이자겸이 왕에게 염장조기를 진상하면서 '선물은 보내도 굴한 것은 아니다.'며

 ‘굴비’(屈非)라 적어 보낸 것이 이름의 유래라고 법성포 주민들에게 구전으로 전해온다고 한다.

 

굴비의 대표명사인 영광굴비는 옛날에는 주로 법성포 칠산앞바다에서 잡히는 조기를 말했으나 요즘 조기는

칠산 앞바다에서 거의 잡히지 않아 목포와 추자도 근처까지 출어하여 잡은 조기를 법성포로 가져와 염장하여 말린다고 한다.

 

조기는 같은 조기이니 염장만 잘하면 영광굴비인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간하는 방법과 바람이 다르기에 법성포 굴비와 다른 곳의 굴비는 품질이 다르다고 한다.

영광군 염산면의 천일염으로 간을 하고 간 하는 방법과 시간은 오랜 장인의 손 맛으로 한다고 하니 같은 조기여도

법성포 굴비와 다른 지역의 굴비는 맛이 틀릴 수 밖에..

 

그리고 제일 중요한 기후..굴비는 햇볕에 말리는 것이 아니라 바람에 말린다고 할 정도로 바람이 중요하다고 한다.

조기가 잡히는 3~4월엔 법성포에 습도와 일조량이 적당하게 맞춰진 북서풍이 불어와 조기를 말리는 천혜의 조건에

부합된다고 하니..맛이 틀릴 수 밖에.

 

400년 전통의 법성포 단오제에 가다 2편(민속놀이가 열린 법성포 숲쟁이)에서 계속.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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