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희망 그리고 김대중. (서거 3주기 추도식에서..)

2012. 8. 20. 22:03대한민국 견문록/서울 견문록

 

김대중대통령 서거 3주기 추도식이 2012년 8월18일 국립묘지 현충원내 현충관과 묘소에서 열렸다.

이번 추도식은 김대중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위원회(위원장 김석수)에서 주최하고 김대중 평화센터, 김대중 기념사업회,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주관하고 민주통합당에서 후원하였다.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권양숙여사와 유족, 그리고 김대통령을 모셨던 수 많은 정계인사들과 각 정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하였으며

특히 민주통합당의 대권주자로 나서기 위한 경선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문재인, 박준영, 손학규, 정세균 후보들이

모두 참석하여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오늘 추도식은 행복나눔 산악회(회장 홍기춘)의 8월 정기산행을 대신한 행사로 광주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버스를

대절하여 참석한 단체가 되었으며,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이자 광주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으로 재직중인 최경환

김대중 대통령 전 비서관의 안내로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가졌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늦은 장마로 인해 서울지방엔 비가 예보되었고 전국이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인해 그저 서 있기만 해도 땀방울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힐정도로 후덥지근하다.

아침 6시에 광주를 출발하여 10시 현충원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늦지않게 도착했지만 정문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차를 되돌려

현충관으로 가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다행히 주요인사들도 아직 도착전이어 여유는 있지만 우리 일행은 바깥에 마련된 추도식 현황중계방송 좌석보다 실내에서

거행된 추도식에 직접 참석하고 싶어 현충관으로 입장했다.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는 최경환 전비서관.

최경환 전비서관은 김대중대통령을 모신 마지막 비서관이다..

 

 

최경환을 사랑하는 모임 Daum 카페 <경사모>의 회장과도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이희호여사도 현충관입구부터 직접 걸어 좌석에 앉았고, 권양숙 여사도 멀리 김해에서 참석하였다.

새파랗게 젊은 취재기자들 사이에 머리하얀 중년이 열심히 취재중이니 짠해 보이셨나...

인자한 미소로 바라보심이 감동이다.

오늘 취재현장에서 내가 제일 나이가 많다..그러다 보니 나의 카메라를 정면으로 봐 준 인사들이 상당수였지만...

몇 분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내 앨범에만 저장한다.

 

 

김영삼 전대통령을 대신하여 김현철씨도 참석하고.

 

 

김대중대통령으로 부터 시작된 민주화 운동의 대표적인 계승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김석수 추모위원장,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해찬 민주통합당대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대중대통령의 취임사를 듣는 순간 모두 숙연해지고,

IMF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목이메어 말씀을 못하시는

장면을 보면서 모두를 먹먹한 가슴에 눈물을 훔쳐냈다.

 

 

 

한 자리에 모인 민주통합당 대통령경선 후보 5사람..좌로부터 정세균, 손학규, 박준영, 문재인, 김두관..

과연 어느 분이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까?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 선거인단 신청은 8월8일 부터 9월4일 21시까지 접수한다.

자세한 국민경선 선거인단 신청은 ☞ 홈페이지 바로가기

 

 

김석수 추모위원장의 추모사가 진행되고..

 

 

경희대학교 신형원교수가 고은 시인의 시 <당신은 우리입니다>을 작곡한 추모곡 <당신은 우리입니다>를 

제자들과 노래하고 있다.

 

당신은 우리입니다.

                                   고은 작시

                                   신형원 작곡,노래

 

당신은 민주주의입니다.

어둠의 날들 몰아치는 눈 보라

견디고 피어나는 의지입니다.

몇 번이나 죽음의 마루턱

몇 번이나 그 마루턱 넘어

다시 일어서는 목숨의 승리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자유입니다. 우리입니다.

 

당신은 민족 통일입니다.

미움의 세월

서로 겨눈 총부리 거두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 누구도 바라마저 않는 것

마구 달려오는 하나의 산천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평화입니다. 우리입니다.

 

당신은 이제 세계입니다.

외딴 섬 아기

자라나서 겨레의 지도자

겨레 밖의 교사입니다.

당신의 고난 당신의 오랜 꿈

지구의 방방곡곡을 떠돌아

당신의 이름은 세계의 이름입니다.

 

아, 당신은 우리들의 내일입니다. 우리입니다.

이제 가소서 길고 긴 서사시 두고 가소서.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은 병중인지 참석을 못하고 둘째인 김홍업 전의원의 유족대표 인사말씀이 이어지고..

 

 

 

이제 현충관을 나서 모두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들 중 유일하게 글쓴이와 인연이 있는 손학규 후보..

몇차례 수인사를 나눈게 전부이지만 금새 알아본다..그의 탁월한 기억력에 지방 촌부인 나는 그저 감동할 수 밖에.

 

 

장소가 비좁은 현충관의 바깥에는 이렇게 대형 그늘막을 세워놓고 추도객들에게 현충관에서의 추도식을 중계해 주고 있다.

 

 

비둘기 봉사단에서 생수, 수박, 우의, 기념품 등을 나눠주고..

 

 

이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대통령의 묘소까지 긴 행렬을 만들며 간다.

 

 

이 나라 이 민족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국가유공자들의 묘역을 지나서..

 

 

대통령 묘소엔 발디딜틈이 없을 만큼 인산인해다.

조금 빨리 와서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확보해야 하는데...아이구..늦었다.

추도식이 끝나고 그 분위기에 휩쓸려 여러가지를 찍다가 늦은 것이다.

 

 

발디딜틈 조차 없지만 모든 블러거들을 대표하여 왔다고 자부하기에 추도식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최고의 자리에서 최고의 현장을 담을 수 있었다.

 

 

 

 

 

천정배의원과는 블친..그리고 최경환 전비서관은 초,중,고교 선배..(이런 인연도 있나.ㅎ)

 

 

 

 

오늘 서울까지 같이 온 신민용친구와 천정배의원이 분향을 하고..

 

 

땀으로 흠뻑 젖은 남루한 옷차림이지만 나도 분향을 하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도식에 같이 참석한 35년 지기 신민용친구..

내년 4주기에도 같이 가시게~~

 

맨 마지막까지 대통령의 묘를 지키다 보니 이렇게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 지 모른다.

1987년 평민당 대통령 후보로 전남 순천시 풍덕동 풍덕시장에서 연설을 하실 때 대통령을 뵙고 손 한번 잡아 본것이 첫 만남..

그리고 대통령이 되셔 광주를 방문하셨을 때 금남로를 지나가시며 창문너머로 뵌 것이 두번째...

이렇게 생전 두번밖에 못 뵈었지만 내 아버지 처럼 친숙하게 느껴진 것은 왜 일까?

 

이제 대통령의 모든 것을 알고자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으로 간다. 

 

(글 : 포토뉴스 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