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올 시즌 FA영입 계획을 철회해야..

2012. 11. 18. 08:0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FA영입계획을 철회해야...

 

올 시즌 종료 후 FA를 신청한 선수는 모두 11명으로 LG의 이진영 정성훈 롯데의 홍성흔 김주찬 KIA의 김원섭 유동훈 이현곤

삼성의 정현욱 넥센의 이정훈 한화의 마일영 이었으며 FA이었음에도 권리를 포기한 선수는 SK의 박경완 롯데의 강영식 넥센

의 송지만 강귀태였다.

FA를 신청하지 않은 선수들은 모두 원소속구단과 원만한 합의로 연봉계약만 남겨놓고 있으며 FA를 신청한 선수들도 11명 중

3명만 남겨놓고 모두 원 소속 구단이나 타 구단과 계약을 맺으며 이른바 FA대박들을 모두 다 맞게 되었다.

 

2012 FA계약현황 (2012.11.17일 현재)
구분 이름 소속팀 원소속 제시액 선수 제시액 이적팀 계약액 비고
계약기간  총액  계약기간 총액 계약팀 계약기간 총액
원소속
구단과
계약
정성훈 LG 4년  34억원      LG 4년  34억원 외야수
이진영 LG 4년  34억원      LG 4년 34억원 외야수
이정훈 넥센 2년  5억원      넥센 2년 5억원 불펜
마일영 한화 3년  8억원      한화 3년 8억원 불펜
유동훈 KIA 2년  7.5억원      KIA 2년 7.5억원 불펜
김원섭 KIA 3년  14억원      KIA 3년 14억원 외야수
원소속
구단과
결렬
이현곤 KIA 잔류제시 1군 주전 보장       내야수
홍성흔 롯데 3년  25억원  4년 34억원       지명타자
김주찬 롯데 4년  44억원  4년 48억원       외야수
정현욱 삼성 3+1년   4년   LG 4년 28.6억원 불펜
이호준 SK 2년  12억원  3년   NC 3년 20억원 지명타자

 

올 시즌은 신생팀 NC의 전력강화책으로 인한 FA 3명 영입가능과 류현진의 미국메이저리그 진출, 박찬호의 은퇴여부로 인한

한화의 전력공백. 그리고 선동열 감독을 영입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도 못한 KIA 타이거즈의 공격적인 FA영입 선언으로

 FA신청 선수들의 몸값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넘치면 상품가격은 올라가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면 상품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경제의 기본원리이다.

표면적으로 한화구단이 김응용 감독을 영입하면서 전력보강차원의 외부 FA 2명 영입을 이미 천명한바 있고, KIA 타이거즈 역시 외부 FA 영입 불가론을 외치던 선동열 감독이 올 시즌 참담한 성적을 손에 안자마자 외부 FA 2명의 영입을 구단에 요청한 바 있으며, 거기에 NC다이노스 마저 신생팀 전력보강 특혜조치인 3명의 FA영입을 모두 채울 것을 고려한다고 하여 총 11명에 이른

FA 중 7명의 FA에 대한 특별대우 수요가 발생하게 되었고, 이른바 대어급으로 분류된 선수들인 LG의 정성훈 이진영 롯데의 김주찬 홍성흔 KIA의 김원섭 등의 몸값 폭등은 이미 예견된 바 있다.

 

그 중 LG의 정성훈 이진영 KIA의 김원섭 등은 모두 원소속구단과의 계약마감시한 이내에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정성훈과 이진영이 대박계약을 이끌어 낸 것에 비하면 김원섭은 돈보다 의리를 택한 계약으로 중박에 그치고 말아 아쉬움은 남기고 말았다.

 

이제 남은 선수는 롯데의 홍성흔과 김주찬, KIA의 이현곤이 남았는데 이현곤은 돈보다 자신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KIA를 떠났기에 예외로 친다 해도 홍성흔과 김주찬의 자유계약공시는 시사 한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원소속구단과의 계약협상내용이 외부로 밝혀진 것에 의하면 김주찬은 옵션내용이 불만이었고 홍성흔은 계약기간이 불만이었다고 하니 이 두 선수를 잡지 못한 롯데의 내년 시즌 성적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게 되어 양승호 감독을 경질하고 김시진 감독을 영입하여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어보려던 롯데로서는 이제 내년 시즌 전력공백을 메꿀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게 되었다.

 

이들 두 선수도 원소속 구단의 제시금액과 계약기간이 무리한 것은 아니였기에 김주찬은 보장금액40억 원에 만족하고 더 좋은

성적으로 옵션을 모두 따려는 생각으로, 홍성흔은 3년동안 더 좋은 성적으로 이후 추가로 FA계약을 노리며 롯데에 잔류했다면

구단과 팬들의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 것에 대한 조그만한 보답이 되었을 것인데 그게 조금 아쉽다.

KIA타이거즈의 FA김원섭의 경우 돈보다 의리와 팬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 차원의 잔류계약이 그래서 더 돋보이는 것이다. 

 

홍성흔과 김주찬을 잡을 팀은 어느 팀이 될까?

 

현재 FA3명을 영입할 수 있는 NC가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지만 이미 이호준을 품은 NC가 포지션이 겹치는 홍성흔을 영입하기는 힘들 것이고 김주찬과 이현곤의 영입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김주찬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을 KIA와 지명타자를 뺏긴 SK나 투수력이 약화된 한화 정도가 홍성흔을 영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성훈과 이진영을 붙잡고 특급불펜 정현욱을 영입한 LG, 외부FA영입 역사가 없는 두산, 여력이 없는 넥센, 들어갈 자리가 없는 삼성, 원소속구단 롯데를 제외한 팀 중 최근 SK가 FA시장 철수를 거론했다고 하니 홍성흔의 입지는 더더욱 줄어든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외부 FA 2명의 영입을 요구한 선동열 감독의 요구를 받아들인 KIA 구단은 왜 지금까지 조용하고, 선동열 감독의 머릿

속에 있던 외부 FA 2명은 누구였을까?

아마도 선동열 감독의 머릿속에는 불펜 보강차원의 롯데 강영식, 외야 보강차원의 롯데 김주찬과 LG 이진영 정도가 머릿속에

있었겠지만 이제는 김주찬 한 명 정도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김주찬은 원 소속 구단인 롯데의 4년 44억 원의 금액을 거부하고 4년 48억 원을 요구했기에 계약기간 4년에 총액44억 원 이상

이면 데려올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현재 기아의 외야진은 이용규, 김상현, 김원섭, 나지완, 이준호, 신종길, 윤완주, 최훈락, 이종환, 류재원 등으로 이중 주전멤버

는 좌익수 김원섭, 중견수 이용규, 우익수 김상현으로 김주찬이 들어가서 주전으로 뛴 다면 누군가는 백업으로 돌아가야 하는

데 김상현의 몸 상태가 정상이라면 누구를 벤치에 앉힌단 말인가.

즉 외야수인 김주찬을 44억 원 이상을 주고 데려올 이유가 없다는 말이 된다.

물론 김상현의 잦은 부상으로 대체선수가 필요하다면 생각해 볼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맹활약을 해 준 이준호라는 훌륭한 백업이 있기에 그것도 선 감독의 스타일을 보면 가능하지 않은 시나리오다.

 

결국 남은 FA 김주찬은 NC나 한화로, 홍성흔은 한화나 SK, 이현곤은 NC로 결정될 전망이지만 협상이 결렬된다면 다시 원소속

구단을 포함한 모든 팀들과 내년 1월15일까지 계약협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 FA대박답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면

하루라도 빨리 계약을 마무리 지어 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타이거즈는 올해보다 내년을 더 걱정해야

 

그렇다면 선 감독의 외부 FA2명 영입요구는 이제 거의 물 건너가게 되었으며 포스트시즌에 들지 못한 자책감에 무심코 뱉은

말을 거둬들일 시기가 되었다.

즉, FA외부 영입 시장에서 먼저 발을 뺌으로서 과열된 김주찬의 몸값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으며 올해 FA영입으로 지출할 돈을 아껴 당장 내년 시즌 후 FA로 풀리는 KIA의 윤석민과 이용규를 잡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며 올해 보다 넘쳐나는 내년 시즌 FA에 눈높이를 맞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FA였던 김원섭의 잔류계약은 다소 부족한 면은 있으나 내년 시즌 이용규를 잡는다면 기아의 외야진은 출혈과 외부 전력보강 없이도 향후 2~3년은 안정적이 될 것이다.

 

2013예비FA
이름 소속팀 포지션 성적  연봉  비고
오승환 삼성 투수 2승1패37세이브 방어율1.94      38,000  
장원삼 삼성 투수 17승6패1홀 방어율3.55      22,500  
윤성환 삼성 투수 9승6패 방어율2.84      25,000  
안지만 삼성 투수 1승2패28홀드 방어율1.71      25,000  
박한이 삼성 외야수 타율0.304 안타118 홈런1 타점51      30,000  
조동찬 삼성 내야수 타율0.285 안타77 홈런6 타점39      11,000  
송은범 SK 투수 8승3패 방어율4.15      24,000  
이재영 SK 투수 6승3패1세10홀 방어율4.29      10,000  
정근우 SK 내야수 타율0.266 안타124 홈런8 타점46      31,000  
박진만 SK 내야수 타율0.210 안타29 홈런5 타점19      25,000  
손시헌 두산 내야수 타율0.246 안타67 홈런5 타점31      19,700  
이종욱 두산 외야수 타율0.240 안타105 홈런0 타점39      20,500  
최준석 두산 내야수 타율0.250 안타62 홈런6 타점30      17,000  
고영민 두산 내야수 타율0.265 안타40 홈런3 타점26        8,000  
강민호 롯데 포수 타율0.273 안타109 홈런19 타점66      30,000  
윤석민 KIA 투수 9승8패 방어율3.12      38,000  
이용규 KIA 외야수 타율0.283 안타139 홈런2 타점37      30,000  
김상훈 KIA 포수 타율0.172 안타28 홈런2 타점20      32,500  
마정길 넥센 투수          9,000  
정수성 넥센 외야수 타율0.217 안타44 홈런2 타점9        4,200  
이병규 LG 외야수 타율0.300 안타126 홈런5 타점41      60,000  
이대형 LG 외야수 타율0.178 안타46 홈런1 타점19        8,500  
최동수 LG 내야수 타율0.278 안타70 홈런1 타점37      15,000  
박정진 한화 투수 4승4패3세12홀 방어율5,47      13,000  
강동우 한화 외야수 타율0.253 안타65 홈런2 타점22      20,000  
이대수 한화 내야수 타율0.279 안타105 홈런4 타점48      14,000  
한상훈 한화 내야수 타율0.224 안타61 홈런3 타점29      12,000  

 

이제 선동열 감독은 내부FA 2명을 잡았으니 더 이상 외부 FA영입에 공을 들이지 말고 현재 있는 선수들을 죽도록 훈련시켜 내년 또는 그 후에라도 튼튼한 전력으로 만들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며 실행하는 것이 내년 시즌 우승의 희망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내년 이후 FA로 풀리는 윤석민의 해외진출에 대비하여 제2의 윤석민 만들기 프로젝트를 하루라도 빨리 가동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현재 KIA타이거즈의 코칭스탭은 말 그대로 호화군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수코치 이강철과 타이거즈 레전드 김종모 와 이종범을 넥센과 한화에 뺏긴 것이 아쉽지만 선동열 감독, 이순철 수석코치,

김용달 타격코치, 조규제 신동수 투수코치, 김종국 수비코치, 하나마스 체력코치 그리고 2군 감독으로 내정된 한대화 전 한화

감독까지 초화군 코치진으로 만들었으니 이런 코치 군단으로 선수들 조련을 못 시킨다면 그것이 더 이상할 것이다.

 

이제 선동열 감독은 이런 훌륭한 코치진과 함께 올 시즌 포스트시즌 탈락의 원인분석과 선수들 파악도 모두 끝냈을 것이니

더 이상 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고 내년 시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헐이 글을 11월17일 자정무렵 완성하고 18일 오전 8시 5분에 예약으로 발행되도록 한 다음 아침 일찍 월출산

                   산행에 나서 산꼭대기에서 점심을 먹으며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김주찬을 KIA타이거즈에서 영입했다는 뉴스가

                   이미 8시경 나왔군요.  광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내내 김주찬 영입관련 뉴스를 보니 오늘 글이 정말 우습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 덧붙이는 글도 집에 돌아와서 쓰고 있으니 새삼스럽게 KIA는 올 시즌 FA영입계획을 철회

                   해야 라는 포스팅이 하루라도 빨리 나왔더라면 좋았을 것이란 자괴감이 듭니다.

                  

                   김주찬은 이미 영입해 버렸으니 영입을 놓고 잘 된 일인지 못 된 일인지는 이제 차분히 생각해 볼 참입니다.

                   돈과 유망선수까지 덤으로 얹어 줘야 하는 모양이 되었으니 표면적인 금액 50억원에 김주찬의 보상금액

                   5억4천만 원과 20인 보호선수외 1인이라는 추가적인 금액과 선수를 보상해야 하므로 롯데가 어떤 선수를 뽑느

                  냐에 따라 이번 FA의 득실이 계산될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시간상의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11월18일 오후 8시40분. simpro 

  (사진제공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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