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의 20인 보호명단. 누구일까?

2012. 11. 23. 07:3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FA 김주찬을 영입하며 내년 시즌 전력보강을 일단락 지었다.

이제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타이거즈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소사 등 용병투수와 계약만 하면 내년 시즌 전력 구상은

마무리되는 셈이다.

최근 타이거즈 팬들은 김주찬을 영입하면서 뿌린 돈과 유망선수 1명을 포함해서 김주찬의 올해 연봉 200%를 보상금으로 롯데

에 내 주는 것에 대해 가당치도 않은 FA 계약이었다는 불만이 많았었다. 더군다나 내부 FA였던 김원섭이 3년 14억 원에 계약을 한 것에 비해 자기 선수는 헐값에 후려치며 홀대하고 남의 선수는 거품까지 몽땅 사 들였다는 비난이 지역 여론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KIA타이거즈의 올 시즌 부진의 원인이 테이블세터진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은 초등학생 팬들도 잘 아는 내용이다.

부동의 1번 타자 이용규와 2번 김선빈은 8개 구단 최고의 테이블 세터진 으로 맹 활약했으며 준족의 이준호를 9번에 배치하여

세 명의 기동력으로도 얼마든지 상대 내야를 휘젓곤 했었다.

 

즉 김주찬 한 명이 와서 공격력 강화에 도움은 되었겠지만 50억짜리 테이블세터가 또 필요 했느냐로, 정작 보강해야할 불펜과

마무리투수, 그리고 클러치 능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중심타자로 뛰어 줄 선수를 보강하지 못한 이번 FA계약은 들인 돈에

비해 그 효용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김주찬의 활약여부와 내년 시즌 성적에 의해 선동열 감독의 운명까지 좌우할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알다시피 기아 선발투수진은 강하나 7회 이후를 막아 줄 불펜이 허약하였으며 이기고 있는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10세이브

이상을 올린 전문화된 마무리 투수도 없이 팀 세이브도 27개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그 역할을 유동훈과 최향남이 일정부분 담당했지만 유동훈은 중반 이후 아예 불펜으로 떨어졌고 중반 반짝하던 최향남도 구위가 타자들 눈에 들어가면서부터 블론 세이브 상황이 자주 발생하여 팬들을 힘겹게 하였었다.

선발이 잘 던지고도 불펜과 마무리에서 무너지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경기도 18경기에 이를 정도로 6회 이후 승부에 약했다.

 

그렇다면 상대방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초반부터 방망이가 터져주어 6회까지 5점정도 리드했다면 이토록 어렵게

시즌을 마치지는 않았을 것이며 타이거즈의 가을 야구는 실현되었을 것으로 최소한 플레이오프 진출은 희망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김상현이 손바닥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고 중반이후 복귀하였지만 또 다시 경기 중 부상으로 시즌 막판에

다시 전력누수가 발생하였고, 최희섭은 작년 시즌 후 트레이드 요구 여파로 해외전지훈련도 소화를 못해 체력적으로도 힘들었

으며 이범호는 작년 시즌 중반이후 다친 허벅지 부상이 재발하여 올 시즌을 거의 통째로 쉬었다.

 

기아의 출루율은 0.343으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테이블세터를 포함 많은 선수들이 나갔다는 것이고, 득점 553점으로 삼성 SK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에서 보듯이

열심히 들어오기는 했지만, 실점 564점으로 꼴찌에서 세 번째를 기록한 것과 실책 88개로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한 것에서

보듯이 많은 출루로 아무리 밥상을 아무리 잘 차려주어도 한 방에 해결해 줄 선수 없이 소총으로 간당간당 이긴 경기가 많았다

는 것이며, 실책으로 진 경기도 많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팀 홈런 54개로 팀 홈런 1위 SK의 108개의 딱 절반에 그칠 정도로 매 경기 홈런에 의한 대량득점으로 쉽게 풀어나간

경기도 손을 꼽을 정도로 없었다는 말도 된다.

 

그런 것을 종합해 보면 기아타이거즈의 올 시즌 종료 후 전력보강을 위해 서둘러야 했던 것은 바로 또 다른 테이블세터가 아닌 불펜과 마무리투수, 그리고 홈런타자가 정말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 한 번도 가동되지 않은 LCK포가 내년 시즌에는 정상적으로 가동되리라 본다면 홈런타자는 필요 없겠지만 타이

거즈의 고질적인 불펜과 마무리투수 확보는 꼭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FA,중 유일하게 시장에 나온 불펜자원이었던 정현욱을 왜 놓쳤는가에 대한 물음이 남는다.

정작 잡아야 할 불펜 투수는 놓치고 크게 필요치 않았던 김주찬을 역대 FA2위에 해당되는 4년 50억 원에 잡았으니 팬심이 분노

할 수밖에...

 

 

하여튼 이제는 김주찬이 KIA 타이거즈 선수가 되어버렸으니 자신의 몸값에 걸 맞는 성적으로 팀 승리에 기여를 해서 FA 먹튀

라는 말을 듣지 않게 하는 것은 오로지 김주찬의 몫으로 떨어졌으며, 9번 김선빈 1번 이용규 2번 김주찬으로 공포의 육상부를

만들어 상대 내야를 휘젓을 일만 남게 되었다. 거기에 LCK포만 장전된다면 일단 타격은 올 시즌처럼 허망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차후 용병투수 계약과 트레이드를 통한 불펜 및 마무리 투수 영입만 잘 한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는 전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바로 김주찬을 데려온 것에 대한 보상선수로 누구를 보낼 것이냐 일 것이다.

타이거즈에서 FA영입을 KBO에 공시요청 통보를 하면 KBO에서는 3일내 공시를 하면서 20인 보호선수 명단도 롯데에 보내야

한다. 그러면 롯데는 3일 이내에 그 중 1명을 지명하고 김주찬의 올 시즌 몸값의 200%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보상선수 없이

몸값의 300%를 받을 것이지를 결정하여 통보하면 상황은 끝나게 된다.

 

현재 롯데의 상황은 FA신청자 홍성흔과 김주찬을 모두 두산과 기아에 뺏긴 상태이므로 보상선수 1명과 몸값이 200%를 받을

것으로 보여, 기아타이거즈는 20인 보호선수 명단 작업에 골머리를 앓을 전망이다.

지난 NC다이노스의 특별지명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우승을 경합하는 롯데이다 보니 롯데의 어느 부분의 전력이 누수 되었으며 어느 포지션이 필요 없을까 라는 치열한 머리싸움이 이미 시작되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과연 기아타이거즈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은 어떻게 될까.

아래 표는 현재 기아타이거즈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선수들이다.

투수가 25명, 포수가 9명, 내야수가 16명, 외야수가 14명으로 모두 64명으로 노란색 부분은 글쓴이가 임의대로 선정한

20인 보호선수이며 FA는 제외된다.

 

투수 서재응 김진우 윤석민 박경태 양현종 진해수 박지훈 홍성민 한승혁 한기주 심동섭 최향남 유동훈 25명
김성계 김윤동 김종훈 박기철 신창호 오준형 이범석 이정훈 임기준 임준섭 임준혁 홍건희  
포수 김상훈 차일목 송산 한성구 강귀태 김태훈 백용환 이성우 현철민         9명
내야수 최희섭 안치홍 김선빈 이범호 김주형 박기남 최훈락 홍재호           16명
오준영 유용목 이두환 윤완주 장지환 전은석 정상교 황정립          
외야수 이용규 나지완 김상현 이준호 신종길 김원섭 김주찬             14명
김경탁 류재원 유재혁 이경록 이종환 이호신 조성진            

 

반면 롯데는 투수36명, 포수10명, 내야수19명, 외야수11명으로 모두 76명에 이른다.

투수는 많지만 1군 등판 경험이 전무한 선수가 많다는 것과 외야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표에서 느낄 수가 있다.

 

투수 강영식 고원준 김사율 김성배 나승현 송승준 이용훈 이재곤 이정민 정대현 진명호 최대성 허준혁 36명
강승현 구승민 김광용 김성호 김수완 김원중 김유신 박동욱 박시영 박진형 박휘성 송주은 송창현
유정민 이경우 이명우 이상화 이웅한 이정담 이지모 장국헌 정태승 양동운      
포수 강민호 김사훈 변용선 용덕환 윤여운 이동훈 김준태 이동희 이종하 장익호       10명
내야수 문규현 박기혁 박종윤 조성환 허일 황재균 황진수             19명
권영준 김대우 김상호 김종민 박준서 박진환 백왕중 손용석 신본기 양종민 임종혁 정훈  
외야수 김문호 손아섭 이승화 이인구 전준우 정보명 황성용             11명
고도현 백민기 정준혁 조홍석                  

 

위표에서 보듯이 롯데가 필요로 하는 선수는 선발과 불펜투수와 내, 외야를 막론하고 어떤 선수이든지 즉시전력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수를 뽑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아에서 내 줄 선수는 기아 전력의 100%라고 할 수 있는 투수자원을 최대한

보호하고 내외야의 주력선수들 다섯명씩을 보호한 것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여 나머지 선수들 중 롯데가 데려갈 선수는

표대로 한다면 투수에서는 홍성민, 홍건희, 임준혁과 내야수에서 황정립, 홍재호 외야에서 류재원, 이종환 등으로 한정될 수

있을 것이다.

 

20인 보호선수로 선정한 선수들의 이유는 이러하다.

선발투수인 서재응, 윤석민, 김진우와 왼손자원인 양현종, 뱍경태, 진해수, 심동섭 그리고 우완불펜 박지훈, 한기주, 한승혁 등

10명과 내야의 핵심선수 최희섭, 최희섭, 안치홍, 이범호, 김주형과 외야 핵심선수 이용규, 김상현, 나지완, 이준호, 신종길 등이다. 김주형은 조영훈이 안 갔다면 또 매물로 나왔겠지만 조영훈이 NC로 가버린 통에 보험용으로 묶고, 신종길과 이준호는 내년

시즌 FA인 이용규를 놓칠것을 대비하고 나지완의 군 입대로 외야가 공백상태가 될 지도 모르기에 묶을 것으로 보인다.

포수를 하나도 안 묶은 것은 롯데의 포수진이 강민호라는 절대권력자외에도 용덕한이라는 백업 포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아의 포수 한 명을 찍어 기아 포수진의 붕괴를 노릴 수도 있지만 김시진 감독의 성향으로 봐서 포수를 하나도 안 묶어도

지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장 내년 시즌보다 장차 롯데의 주력선수로 클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선수를 영입하여 조련이라는

하드트레이닝으로 과정을 거쳐 힛트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김시진 감독의 주특기 이기 때문이다.

 

이제 곧 명단을 전해 질 것이고 늦어도 다음 주 화요일 경이면 그 주인공이 나오게 될 것이다.

물론 이번에도 20인 보호선수 명단은 공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 NC다이노스 지명때 조영훈이라는 뜻밖의 선수를 놓치게 되어 가뜩이나 왼손자원이 없는 타이거즈로서는 이번 보상선수

명단에서 과연 어떤 솔로몬 해법을 내 놓았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KIA타이거즈, OSEN,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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