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를 이겨내고 피어난 금둔사 납월홍매

2013. 3. 2. 08:05전라남도 견문록/순천 견문록

 

삼월들어 황금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첫 날이자 삼일절이다.

중국발 황사경보가 온 나라에 울려퍼지고 봄비도 촉촉하게 내렸건만 덩달아 쫓아온 칼바람 꽃샘추위에 다시 옷이 두터워졌다.

황금연휴 첫날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지난 가을끝무렵 옆지기와 다녀온 순천 금전산 금둔사 납월홍매를 보기로 한 약속이 생각나서

주섬주섬 길을 찾아 나선다.

금전산 금둔사는 전국에서 홍매화가 제일 먼저 핀다는 유명한 사찰이다.

음력12월 꽃샘추위를 뚫고 빨간 꽃망울을 터트려 보는 이 들을 탄성짓게 만든다는 금둔사를 삼일절 아침에 찾았다.

 

 

금둔사는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산2-1번지에 있으며, 호남고속도로 승주IC에서 낙안읍성방향으로 가다 낙안온천 못 가서 바로 좌측에 있다.

백제 위덕왕 30년(554년) 일본에서 돌아온 담혜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하며, 통일신라 신문왕2년(682년)에 의상대사가 금둔사를 중창하고

산내에 금강암을 짓고 주석하였다고 한다. 금강암은 금전산 8부 능선에 좌 원효대, 우 의상대로 자리하고 있다.

 

 

금둔사로 들어가는 입구는 다른 사찰과 달리 풍광이 매우 좋다.

전나무 십수그루가 사찰의 운치를 더해 주고 있으며, 길 가에 주차하고 사묵사묵 걸어와도 좋을 정도의 위치에 있다. 

 

 

금전산 금둔사 일주문.

금전사에 관한 자세한 포스팅은

순천금전산 비경을 품은 납월홍매로 유명한 금둔사

아내를 춤추게 한 순천 금전산 산행 참고

 

 

낙안읍성에 있던 600살된 매화나무가 죽기전 금둔사 주지스님이 그 종자를 받아 1983년에 심었는데

1985년에 여섯그루가 살아남아 지금까지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하다.

지 어미는 죽고 없지만 앞으로 몇 백년이 흘러 금둔사 홍매가 죽고자 할 때 어느 사찰의 스님이 그 종자를 또 얻어갈지 궁금해 진다.

 

금둔사 홍매화는 엄동설한 한 가운데인 섯달(납월.臘月)에 핀다고 해서 납월매라 불리우고, 음력12월(양력1월~2월)에 실제로 피어

이 납월홍매를 보기위해 일부러 멀리서 금둔사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하니 오늘 몇 송이 피어난 황홀한 모습에 넋을 잃는다.

     

 

 

선암사 승선교를 닮은 방하교를 건너 납월홍매를 보러 간다.

 

 

대웅전 바로 우측으로 첫 째 납월홍매가 있다.

 

 

여긴 삭풍이 이는 곳인지 꽃망울만 머금은 채 아직 터트린 봉우리는 없다.

하지만 얼른봐도 10여일 정도 후면 피어날 것으로 보인다.

 

 

설선당 옆 산식각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두 번째와 세 번째 납월홍매가 있다.

이곳에는 딱 두어송이가 꽃을 피웠다.

 

 

 

 

  

 

하아~~딱 2송이..

바람을 막아주는 뒷 산 바로 밑 양지바른 곳이어서 그런지 여긴 곧 모두 피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식각 옆 납월홍매는 아마 둘째주 일요일정도에 장관을 볼 수 있겠다.

 

 

 

 

 

              동배꽃도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했다.

 

 

 

공양간 굴뚝 옆에 네 째 납월홍매가 있으며, 해우소 근처에 다 섯째, 여 섯째 납월홍매가 있다.

이들 납월매도 역시 다음주 정도면 활짝 피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둔사 납월홍매 전체에 홍매화가 만개한 모습을 보려면 3월1일 이후 15여일 정도 지난 뒤로 예상된다.

3월23일 부터 3월31일까지 광양 다압 매화마을에서 매화축제가 열리고, 3월29일 부터 3월 31일까지는 구례 산동에서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금둔사 납월홍매를 보려는 분들은 3월16일~17일 정도면 광양 매화꽃과 구례 산수유까지 같이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 될 듯 하기에,

빠르면 3월 세 째주, 늦어도 3월 네 째주면 홍매화 백매화 산수유 모두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여행이 될 듯 하니 미리 계획을 잡으시도록...

 

 

              금둔사 납월홍매에 뻑이 간 김여사, 뒤 돌아 나오며 또 한번 감탄한 곳,

              바로 대웅전 뒤 선방으로 가는 돌담장길.....

              원래 이 포스팅은 해남 처갓집 시리즈가 끝난 이후 발행되어야 하나, 금둔사 납월홍매를 하루 라도 빨리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순서를 바꾸게 되었으며, 계속해서 이어진 낙안과 소설태백산맥을 찾아간 벌교여행은 해남편이 마무리된 다음에 독자앞으로 배달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있으시길...

 

 

             

             찾아가는 길 :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산2-1번지에 있으며,

                                   호남고속도로 승주IC에서 낙안읍성방향으로 가다 낙안온천 못 가서 바로 좌측에 있다.

             연락처 : 010-9887-6942(금둔사 주지스님, 개화시기 문의에 도움이 되겠죠^^)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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