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에서 만난 한창기선생

2013. 3. 15. 08:05전라남도 견문록/순천 견문록

 

순천 낙안은 낙안읍성으로 유명한 곳이다.

해마다 남도 음식문화 대축제가 열리며 잘 보존된 읍성내 초가에는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기에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찾게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성곽길을 걸어 읍성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고, 각종 체험도 할 수 있는 낙안에는 낙안읍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알카리성 온천으로 유명한 낙안온천이 있으며, 전국에서 홍매화가 제일 빨리 핀다는 납월홍매 금둔사가 있고,

이른바 로또산이라고 부르는 금전산도 있으며, 낙안 자연휴양림이 있어 사계절 자연에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어 있다.

YMCA야구단 영화도 찍었고, 수 많은 드라마와 영화도 찍었지만, 2011년에 개관하여 처음 보게된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순천시립 뿌리깊은 박물관이다.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은 낙안읍성 주차장에서도 잘 보이는 간판이 서 있기에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나 걷기에 부담없는 곳이니 낙안읍성 주차장에 주차하고 낙안읍성을 둘러본 다음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멋진 여행이 될 것이다.

 

 

낙안읍성을 오늘은 가지 않는다. 근 3년에 한 번 꼴로 음식문화대축제때 와 봤기에 오늘은 패스~~

대신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을 보고 바로 벌교로 갈 예정이다.

이곳에서 벌교는 엎어지면 코 닫는 곳에 있기에, 벌교 꼬막정식을 얼른 먹고 만나보고 싶은 소설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은 고 한창기 선생이 생전에 수집하고 순천시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전시하는 곳이다.

낙안읍성과 연계한 문화, 역사 교육의 장으로써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우리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체험공간이 된다고 한다. 고 한창기 선생이 어떤 분이셨는가는 조금있다가 전시관에 들어가서 설명하기로 하고...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과 군인 800원, 어린이 500원이며, 순천시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50% 할인이다.

단체는 20인 이상 정상가격에서 200원 할인이 된다.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 입구를 들어가면 서 보이는 뒤의 한옥이 갑자기 궁금해 지기 시작한다.

 

 

백경 김무규선생의 한옥이라고 하는데 일단 전시관 부터 보고...

 

 

전시실 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몇 년 지나면 온통 뒤 덮고 있겠지?

 

 

전시실은 지하에 있다.

 

 

안내도를 잘 보고서 일단 우측 상설전시실로 간 다음, 좌측 기획전시실로..

 

 

 

           한창기 선생(1936~1997)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뿌리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등을 창간하였다.

           1936년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나, 법이 적성에 안 맞아

           세일즈에 뛰어 들어 미8군 귀국행 비행기표 판매, 영어성경 판매 등으로 수완을 발휘하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한국판매권을 획득하여 1968년 한국브리태니커 부사장으로 입사, 1970년 사장까지 올랐다.

           그 후 1976년 뿌리깊은 나무를 창간하였는데...

 

 

           뿌리깊은 나무는 기존잡지와 전혀 다른 문화잡지로 한글전용, 가로쓰기, 전문 미술집단의 지면배열 참여, 일관된 문화적 시각,

           전통문화 탐색 등 당시로는 혁신적인 간행물이라는 찬사를 받았었다.

           그러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강제폐간되고 말았다.

 

 

 

폐간된 후 인문지리지인 한국의 발견 11권을 완간하였고, 이 책으로 제1회 오늘의 책 수상, 한국일보 한국출판문화상 등을 수상하였다.

1984년 뿌리깊은 나무의 정신을 이어받은 잡지 샘이 깊은 물을 창간하였다..

 

 

한창기는 제국주의 일본의 잔재를 미처 털어내지 못하고 있던 한국 출판물의 내용과 형식에 진정한 근대성과 주체성을 부여한 최초의 출판 언론인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출판활동을 통해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 평생을 바쳤다. 한글학회·외솔회·한국박물관회의 회원이었으며, 재단법인 언어교육의 이사를 지냈다. 사후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글 출처 : 위키백과)

 

 

전시관의 유물은 800 여점으로 선사시대 부터 조선시대의 기와, 옹기, 토기, 청자, 백자, 불교의식용구, 민속용품 등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친필원고도 보관되어 있고.

 

 

우리집에도 있었던 뿌리깊은 나무에서 발간한 각 도에 관련된 백과사전이다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고

 

 

진진한 눈빛으로 감상하며

 

 

최근에 지어진 곳이다 보니 여느 박물관과 달리 질서있고 단아한 멋이 있다.

 

 

조선21대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의 국장행렬도

 

 

국한문 혼용으로 12m의 길이의 종이에 그려져 있다.

 

 

 

 

 

 

야외전시장은 주로 석재를 전시해 놨다.

 

 

기획전시실에는 선생이 수집한 고가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따스한 봄볕으로 자연채광이 주는 은은한 빛이 감도는 복도가 좋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곳에도 자연채광으로 은근한 멋을 주고

 

 

생전의 한창기 선생이지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이지 않는가?

바로 시대를 앞서가 개척한 선각자의 모습이 바로 한창기 선생의 모습일 것이다.

 

 

전시관을 나와 이제 들어오면서 봤던 한옥으로 가 본다.

1922년에 구례에 지어진 고 백경 김무규선생의 한옥을 2006년 옮겨왔다고 쓰여있다.

전형적인 조선시대 양반주택의 형태라고 하니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솟을 대문에도 좌우 한 칸씩의 방이 있다.

 

 

이곳은 사랑채로 주로 바깥양반이 있던 곳으로

서편제에서 주인공 송화가 눈이 먼 뒤 아버지 유봉과 함께 머무른 곳으로 하얀 한복을 입은 이가 사랑채 누마루에 앉아

거문고를 타자 유봉이 구음을 부르는 장명을 촬영했다고 한다. 물론 구례에 있을 때 이야기일 것이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도 담장과 중문으로 막고 있어 뚜렷한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은 낮아 머리조심..

 

 

안채

마님~~마당쇠입니다..ㅋㅋ 이렇게 부르던 곳.

 

 

좌측이 안채, 우측이 사랑채, 정면에 보이는 것이 별채.

별채에는 누가 묵었을까.. 별채구경은 좀 있다가..

 

 

안채를 기웃거려 보고,

마님 계세유~~~ 능글스럽게 불러보고..

 

 

새순이 금새라도 꽃봉우리를 터트릴 것 같다.

 

 

 

장독대가 따로 있고.

 

 

안채 툇마루에 앉아 봄볕에 졸던 여종은 몇 명이었을까?

 

 

이곳은 사당

 

 

시주문으로 사당을 들여다 보고

 

 

고개 돌려 낙안읍성 성곽을 걷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뒤에 보이는 산이 금전산으로 순천사람들은 로또산이라고 부른다.

낙안읍성은 1983년 사적 302호로 지정됐는데 뿌리깊은 나무박물관의 주인공 한창기 선생이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성밖의 초가집은 무슨 용도일까?

 

 

이젠 별채로 가 볼까?

 

 

 

           옛건물엔 바닥을 종이로 발랐겠지만, 지금은 비록 비닐 장판임에도 멋스럽다.

 

 

별채에 앉은 주인공은 안채를 바라보고 무슨 생각에 잠겼을까...

저기 저 자리가 내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야...암, 고럼..ㅎㅎ

 

 

반질반질한 마루바닥도 보이고

 

 

 

이것은 화장실

 

 

 

 

 

박물관에는 전시관과 한옥 말고도 야외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시설도 있다.

 

 

낙안읍성에는 못 들어가 봐도 이렇게 바깥에서 바라보는 노란색 일색의 초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돌담장 골목길도 정겹고

 

 

 

낙안읍성 안과 밖의 초가에는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한다.

다소 불편하지만,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니

이것이 정녕 낙안주민들의 일상의 모습이라고 할 것이다.

 

 

 

 

 

낙안읍성 누각을 보수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낙안의 진산 금전산에서 1년 전 바라본 낙안읍성을 보면서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과 낙안여행은 여기서 마치고,

낙안읍성에 대한 여행은 훗날 남도 음식문화축제 때 다시와서 여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금전산 금둔사의 절정에 이르기 시작한 납월홍매를 보고 낙안의 새로운 명소 뿌리깊은 나무박물관도 봤으니

이제 차를 몰아 벌교로 간다.

벌교에는 또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바로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이다.

다음편부터 이어지는 벌교이야기에 구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합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입장료    : 성인 1000원, 청소년과 군인 800원, 어린이 500원

               순천시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50% 할인

               단체는 20인 이상 정상가격에서 200원 할인

관람시간 : 10:00~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설날과 추석 연휴기간 내내.(월요일일 국경일인 경우는 화요일이 휴관)

문의       : ☎(061)749-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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