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태백산맥속으로 들어간 벌교여행/프롤로그

2013. 3. 16. 08:05전라남도 견문록/보성 견문록

 

조정래에 의해 소설태백산맥이 쓰여지기 전 까지의 벌교는 글쓴이가 순천에 살았던 관계로 수 없이 갔었다.

갈 때 마다 보성군이 얼마나 컸으면 읍이 두개나 되네? 라는 고전적인 질문과 벌교참꼬막이 유명해서

꼬막비빔밥을 즐겨먹었고. 좁다란 상가를 따라 일본식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섰던 거리와 반대로 현대식 상가가

즐비했던 길이 나란히 이어지는 극단적 양면성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 때가 1980년대 후반이었으므로 이제 20여년이 지나 머리가 반백이 되고서야 벌교를 다시 찾게 된 것이다.

당시만 해도 횡갯다리가 어디이며 보성여관이 이렇게 유명한 곳이었는지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고, 

순천가서 얼굴 자랑하지 말고, 여수가서 돈 자랑 하지 말 것이며, 벌교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란 말이 있었기에 

괜시리  벌교만 오면 누가 시비걸까봐 몸이 움추러 들곤 했었다.

 

하지만 4년동안의 준비와 6년간의 집필로 탄생한 근현대사의 대 서사시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을 1980년대 후반

우연히 읽고 나서 다음 편이 나올 때 까지 서점을 부리나케 들락거리게 했던 그 소설속의 무대를 언젠가는 한 번 찾아보고

싶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이번 벌교여행은 오래된 꿈을 삶의 정점을 넘어선 지금 내 평생의 반려자와 함께 찾게 되었으며,

소설속 줄거리와 함께 그 현장의 생생한 모습들을 보고 주인공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번 여행은 프롤로그 포함 모두 8편으로 연재되며, 두 번의 현장취재가 이어졌고, 2편의 맛집과 5편의 소설속 무대 등으로

나뉘며, <태백산맥>의 전체 줄거리를 여행5편에 골고루 나누어 올릴 예정이니 5편의 여행기를 보게되면 소설<태백산맥>의

전체내용도 대략적으로 알수 있게 할 생각이다.

그럼 7편의 주요 내용을 차례로 열거하고 맨 하단에 있는 한장의 지도를 가지고 simpro의 동선을 따라 소설속 벌교로 여행을

떠나보도록 할까요?^^

 

 

1편. 금강산도 식후경 벌교여행은 꼬막정식부터.

낙안 금둔사 납월홍매를 보고서 낙안 뿌리깊은 나무박물관을 찾았다.

시간이 점심때가 넘었지만 배고픔을 참고 낙안에서 점심을 먹지 않고 벌교까지 차를 몰았다.

왜? 바로 벌교하면 떠오로는 단어 벌교꼬막....그 벌교꼬막정식을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2편. 조정래의 태백산맥 문학관에서 길을 묻다.

태백산맥을 제대로 알고서 벌교를 여행해야 한다. 그것은 작가의 메모와

취재노트에서 발견한 손때묻은 육필원고에 그 현장들이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벌교꼬막정식을 먹은 현부자네 꼬막정식과 태백산맥문학공원이

한 군데 모여있어 한 자리에서 꼬막정식, 문학관, 현부자네, 소화의 집 등

4곳을 둘러볼 수 있어 많은 시간이 절약되었다.

 

 

3편. 소설의 시작점 현부자네, 소화의 집

태백산맥은 이렇게 1948년 10월 24일 밤, 좌익에 의해 점령되었던 벌교를 군경의 손에 의해

되 찾게 되고 상부의 밀명을 받은 빨치산 중견간부 정하섭이 마을에서 외딴곳에 떨어져 있던

현부자네 제각에 살고있는 소화를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소화와 정하섭의 사랑이 움튼 현부자네 제각을 둘러보고 소화의 집도 둘러본다.

 

 

 4편. 염상구가 쌍칼과 담력 맞장 뜬 경전선 철교와 벌교 이곳저곳(소화다리,M1고지, 벌교시장 등)

좌익세력의 대표적인 인물 염상진의 동생이자 형과 이념갈등은

형제간에도 어쩔 수가 없다. 영화태백산맥에서 이 배역을 서로 하려고 했다니..ㅎ

그외 벌교상고, 소화다리, 벌교역, 벌교시장 금융조합, M1고지, 벌교읍사무소, 회정리교회, 조정래생가,

태백산맥거리 등을 쏘다니며 소설 태백산맥속으로 들어갔다. 

 

 

5편 보성여관카페에서 마신 황차와 커피.

보성 태백산맥 거리로 나왔다. 소설속의 남도여관이

바로 토벌대장 임만수와 대원들이 묵었던 지금의 보성여관이다.

보성여관은 1935년 건립된 이후 여관과 상가로 이용되다가 2004년 근대건축사적,

생활사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어 등록문화재로 등재되었으며,

2008년 문화재청이 매입하여 2009년 12월 부터 복원공사를 한 뒤 2012년 7월 개관하였다.

보성여관은 크게 카페와 여관으로 나뉘며, 모두 영업을 하고 있다.

색다른 보성여관 카페. 그곳에서 마신 차 맛은?

 

 

6편. 근현대사의 귀중한 유물 보성여관.

보성여관 1층은 카페나 소극장 등 이벤트 공간과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숙박을 하면서 보성여관의 모든 것을 체험 할 수 있는 한옥방이 마련되어 있고,

2층은 다다미방으로 다목적 커뮤니티공간으로 사용된다.

그 보성여관에 대한 모든 것을 샅샅이 뒤져보았다..ㅎ  

 

 

7편. 보물로 지정된 횡갯다리와 김범우의 집.

이렇게 멋진 다리를 본적이 있는가..선암사 승선교 이후 처음이다.

바로 이 다리가 횡갯다리로 김범우의 집으로 가는 다리이다.

그곳에서 김범우의 집을 들러보고 벌교천을 조망해 본다.

 

 

벌교여행의 핵심포인트..

벌교를 여행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이 지도를 인쇄하여 가지고 다니며 찾아야 한다.

그래서 동선을 그려보자면,

1.태백산맥문학관, 현부자네, 소화의 집, 현부자네 꼬막정식을 먹고

2.벌교상고(벌교제일고), 염상구의 철다리와 부용교, 별교시장, 벌교역

3.태맥산맥거리를 따라 보성여관, 금융조합, M1고지(부용산공원), 벌교읍사무소, 소화다리

4.벌교홍교, 김범우의 집, 회정리 교회, 조정래생가 이렇게 움직였다.

 

그럼 다음편부터 시작되는 조정래의 소설태백산맥을 따라 벌교로 simpro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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