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 일림산 다 저버린 철쭉보다 더 아름다운 친구들.1편

2012. 5. 22. 00:30전라남도 견문록/보성 견문록

 

5월 13일 동창회 산악회의 지리산 바래봉 철쭉 산행에 이어 올 봄 철쭉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고자

또 다시 20일 대한민국 최고의 철쭉 군락지인 보성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종주 철쭉 산행길에 나섰다.

서울에 사는 블친 네잎클러버님이 이미 지난 13일 일림산을 다녀간 적이 있어 블방에서 일림산 글과 사진을 보다

산 전체가 온통 진홍빛 철쭉으로 붉게 타오르는 렬한 모습에 홀딱 반해 12KM가 넘는 지리산 바래봉 산행의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친구들을 꼬드겨서 이번에는 장장 14KM에 이르는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종주 철쭉산행에

나섰지만 1주일사이에 그 화려한 철쭉군무를 춤 추었던 여인들은 숨어서 다 어디로 가버리고 슬픔만 남아 있었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산행은 매월 1,3주 일요일 정기산행에 나서는 광주 문흥백두산악회에 글쓴이를 포함 친구 9명이

번개산행으로 따라 나섰으며 애시당초 제암산으로 올라 사자산 일림산을 거쳐 용추제 주차장으로 나오는

종주산행을 계획했었지만 2주 연속 원거리 산행에 대한 부담과 다음주 개별적인 산행에 대한 체력 안배 차원에서

코스를 약간 수정하였다.

 

체력으로는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동창회 산악회 회장인 홍정친구와 경숙친구는 A코스로..

나머지 7명중 글쓴이를 포함 옥경, 연옥친구 등 3명은 B코스로.. 한도와 재의 친구, 그리고 미화와 명숙 친구는 C코스로..

이렇게 각자 체력에 맞게 뿔뿔히 흩어졌지만 A코스는 홍정친구가 B코스는 글쓴이가 C코스는 문흥백두산악회 산악대장이

이끌어 주었기에 낙오에 대한 큰 걱정은 없었다.

 

 

 

(09:38)들머리인 제암산 자연휴양림입구에서 산행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다음 오늘 산행에 나선

문흥백두산악회 회원들과 친구들..모두 옴팡지게 화이팅 한번 외치고..출바알~~~

 

 

이정표에서 A코스는 제암산 전망대 방향으로 직진, B코스는 곰재방향으로 좌회전..

여기서 우측사진 원안의 홍정, 경숙친구를 따라 가다 9명중 6명이 B코스를 탄다 하기에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찍사인 나도 B코스. 하지만 마음만큼은 저 원안에 같이 있었다.

예까지 와서 제암산 사자잔 일림산을 한 번에 다 도는 절호의 찬스를 놓쳐서 아깝지만 어쩌겠는가..ㅋ

친구들 꼬드겨 온 내가 친구들 예쁘게 찍어 줄라면 곰재로 곰처럼 따라 가야제잉..

 

 

제암산 자연휴양림

제암산(807m)은 정상에 임금제(帝)자 모양의 기암괴석이 우뚝솟아 있어 나라가 어렵고 가뭄이 들때는

관청에서 하늘에 국태민안을 빌었던 신령스런 산으로 제암산 아래 울창한 산림속에 자리 잡은 제암휴양림은

제암(帝岩)의 정기를 이어받은 재상(宰相)의 명당 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연유로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계곡은 섬진강의 발원지로 한여름에도 물이 차갑고 시원하여

여름피서지로도 최적의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제암산 자연휴양림은 1996년에 개장하여 국민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년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있으며

주차공간과 야영장, 숲속의집 6동과 현대식 콘도 형태의 제암휴양관 11실 갖추고 있다. 
군에서는 휴양림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더 안락하고 보다 나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녹차 및 철쭉, 야생화등을

식재하고 주변환경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여름철 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휴양관 예약은 불꽃튀기는 경쟁율을 보인다.

 

 

제암산 자연휴양림 시설 안내도

 

계곡물을 담은 사방댐 아래 맑고 시원한 자연 수영장은 한 여름 가족단위 물놀이로는 최고일 듯...

 

 

펜션같은 숲속의 집 진달래1호..

이런 숲속의 집이 6동이 있으며 넓다란 주차장과 족구장 등이 각 동마다 마련되어 있어

가족단위 뿐만 아니라 직장의 소모임의 친목도모 캠핑으로도 딱일 듯..

 

 

숲속으로 난 데크로 만든 산책로는 휠체어도 갈 수 있을 완만한 경사도로 부담이 없으며

제암산 기슭을 빙 돌아 숲속을 산책할 수 있는 데크길은 지금도 공사가 한창이다.

 

 

 

 

(10:14)들머리에서 곰재삼거리까지 1.32km를 36분만에 올라섰다.

보통체력의 친구들 산행속도이니 걸리는 시간은 큰 의미가 없겠지만

보통 이정도 거리와 경사도면 30분이내에 올라서야  산을 좀 탄다고 할 것이다.

 

여기서 A코스가 돌아올 제암산까지는 2.0km. 들머리에서 제암산까지는 2.5km.

그렇다면 왕체력 두 친구는 3.18km를 더 타는 셈이다. 시간으로는 약1시간 20분 정도.

나중에 일림산 정상으로 올라서는 길에 쫓아온 친구들과 반갑게 해후했으니 그들의 왕체력에 그저 감동할 수 밖에..

 

우리가 가야할 길은 곰재에서 사자산거쳐 일림산까지 아직도 7.2km가 남았다.

일림산을 삼비산으로 같이 지금도 헷갈리게 부르게 된 연유는 조금있다 일림산에서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한다.

 

 

제암산은 보성과 장흥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오를때는 제암산 자연휴양림으로 올랐기에 보성 제암산..

곰재에 올라 안내도를 보니 장흥제암산. 산 능선을 중심으로 제암산 부터 삼비산까지

건너편 보성과 장흥이 관할 구역이다 보니 전국 최고의 철쭉 군락지를 놓고 두 지자체간의 신경전이 대단하다고 한다.

 

 

제암산 휴양림이 있는 보성군 웅치의 웅(熊)자가 이 곰재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하는데

먼 옛날 정말 반달가슴곰이라도 살았을 울창한 숲과 바위들..제암산 능선길에 곰바위도 있다 한던데,

A코스를 타고 있는 흑곰같은 친구가 찍어 오려나 모르겠다. 그리고 임금제(帝)자 모양의 바위도..ㅋ

곰재에서 바란본 곰친구가 타고 넘어올 제암산 능선길을 바라보며 열심히 텔레파시를 보내본다..

 

 

어제 무등산 둘레길을 혼자 고독을 씹으며 걸었다는 광주남교베드민턴 클럽 회장이자 친구 한도.

뇌쇄적인 앞 가슴 살짝 보이기..ㅋㅋ

 

 

그리고 친구 명숙, 연옥, 옥경, 미화...또 한 친구 경숙은 곰따라 지금 저 뒤 제암산을 오르고  있을 거얌..

 

 

오늘 B코스를 타는 친구들 몽땅 세워놓고..ㅋ 어케 포샵처리해서 나도 좀 끼워넣어봐?

친구들 예쁜 미소가 이미 다 져버린 철쭉보다 더 아름답다라는 것은 원판불변의 법칙을 증명하는 것...

 

 

저 뒤 실루엣으로 보이는 일림산까지 아직 체감이 안되는 미화. ㅋ

그래도 꽃밭의 나비처럼 서 있는 소나무와 바위가 넘 멋있다고  한 장 부탁.

그런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그 멋있는 소나무와 바위가 친구의 미모에 가려 통 보이지를 않네..

 

 

어제 저녁 친구들끼리 술 한 잔 하다 일림산 철쭉 산행에 마음이 동해 부리나케 연락해 온 한도와 재의친구

 

 

친구들의 마음을 몽땅 빼앗아 가 버린 간재의 독야청청 소나무와...

 

 

웅크린 거북이를 닮은 멋진 바위를 보고...

바위뒤의 산은 사자산(668m)미봉(後峰)으로 사자의 방댕이라고 하는데...아직은 확실히 잘 모르겠다.

 

 

사자산의 크트머리가 사자산의 두봉(頭峰)이다.

장흥군 안양면 모령리 마을에서 보면 사자 형상이 가장 뚜렷하게 보인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후지산을 닮았다 하여 산 이름을 후지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우리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고

이곳에 쇠말뚝을 박기까지 했다고 한다.

 

호남정맥 중 가장 남녘에 자리한 산으로 제암산, 억불산과 함께 장흥을 둘러싸고 있으며, 곰재를 사이에 두고 제암산과

마주보고  동서로 400m의 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거대한 숫사자가 고개를 든 채 일어서려는 형상을 하고 있는 데서 유래한 사자산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을 만큼

가파르고 거대한 암반지대로 이뤄져 있는 유명산으로  2번 국도를 따라 목포에서 순천방향으로 가다 보면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창공의 패러글라이더들의 출발과 도착지가 모두 이 사자산에 있다고 한다.

 

 

이 멋진 바위에 무슨 이름이 있을까.

 

 

아직 점심때가 안되어 간재 시원한 나무그늘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산님들이 없다.

사자산 미봉으로 넘어가는 능선길엔 마땅히 햇빛을 피해 점심을 먹을 만한 넓은 공터가 없는 관계로

가다가 이런 나무그늘을 만나면 앞뒤좌우로 펼쳐진 철쭉의 군무를 보면서 점심을 먹는다면 그것이 바로 신선식일 것이다.

 

 

 

삼비산(三妃山)=일림산(日林山)

보성군에서는 일림산이라 부르고  장흥군에서는 옥황상제의 세 황비가 내려와서 놀았다는 설화가 있다하여 '삼비산(三妃山)',

황비가 내려왔다 해서 '천비산(天妃山)',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샘물에서 황비가 놀았다고 해서 '천비산(泉妃山)', 수많은 날을 신비한 안개로 뒤덮인다고 해서 '현무산(玄舞山)' 등으로 부르고 있다.

 

장흥과 보성의 경계를 이루며 대한민국 최대의 철쭉군락지를 두고  두 지역의 다툼이 있었으나 아주 오래전 문헌 등에 일관적

으로 일림산으로 표기되어 있다하여  2006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명칭을 통일하여 일림산으로 고시했다.

 

그러나 장흥군에서는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5만분의 1 지도에는 보성군 웅치면과 화천면 경계의 626.8봉을 일림산이라 표기

하고 있고 국내 대부분 지도는 국립지리원이 발행한 5만분의 1 지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고 대부분의 등산지도에도 일림산

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국립지리원이 발행한 1/25,000 지도에는 장흥군 안양면과 보성군 웅치면 경계의 664.2봉을 일림산이라 가리키고 있다.

 

그리고 보성군에서는 664.2봉에 <일림산 664.2 보성군> 이라는 표지석을 세우고 일대의 등산로를 정비하고2001년 5월에 제1회 철쭉제를 거행하였는데 이는 국립지리원이 5만분의 1 지도와 2만5천분의 1 지도에 각기 다른 봉우리에 일림산을 표기한 데서

생긴 혼돈이라 하며 장흥군의 향토사료와 1997년에 안양면에서 옛날 자료를 정리한 것을 살펴보아도 664.2봉은 오래 전부터

삼비산으로 불려왔다고 한다.또한 안양면 수락리와 장수마을 노인들도 이곳을 삼비산으로 알고 있으니 이웃한 장흥군과 보성군에서는 향토 고문헌 등을 깊게 고찰하여 지금이라도 올바른 산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장흥군민들은 이야기 한다.

 

 

사자산 미봉으로 올라서기전 제암산에서 일림산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고.

 

 

사자산 엉덩이로 살며시 오르며 잠자는 사자를 간지럽히는 산님들..

 

 

(11:30)곰재에서 사자산 미봉까지는 2.2km에 1시간 16분이 걸렸다

철쭉이 다 져버려 철쭉 구경할 지체와 정체도 없었건만 이렇게 친구들 산행은 여유롭기만 하다.

아마도 A코스로 먼 거리를 돌아오는 친구들과의 해후를 위함 배려의 걸음이리라.

 

 

사자산 미봉에 올라서 두봉쪽을 바라보니 방댕이 쳐들고 엎드린 사자같기도 하고..ㅋ

 

 

 

이쪽에서 보니 스핑크스같기도 하고..

 

 

(11:50)배가 고파 오는 것이 점심때임을 알려준다.

능선길에 마땅히 식사할 장소도 없고 햇빛을 막아줄만한 숲도 없어 25분정도 더 산길을 걷다 12시15분에

20여명 궁둥이 붙히고 식사할 장소를 찾아 앉아 푸짐한 점심을 먹는다. 모두의 배낭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온

저 지까심들..밥 한 술 얹어 놓고 집된장 큼지막하게 발라 입이 찢어지게 몰아놓고 오물오물..캬~~~

신선이 따로 없다. 친구가 꼬불쳐온 살얼음 언 막거리 한 병이 금새 바닥이 나 버린다.

 

A코스를 타고 있는 친구들이 지금 막 사자산에 도착했다고 하니 지금 우리하고는 약 35분 차이가 난다.

근데 으짤 것인가..우린 이미 푸짐하게 성찬을 즐기고 있는데...ㅠㅠ 기다릴 수도 없고...

나중에 일림산 정상에서 곰 친구의 배낭에 들어있는 맥주로 정상주를 하기로 하고..다시 출발.

 

 

(13:10)사자산과 곰재 사이로 용추계곡으로 내려가는 골치가 있다.

이곳이 B코스 하산길로 글쓴이를 포함 3명만 A코스를 마저 타기로 하고

친구 4명을 포함한 문흥백두 산악회 대부분 회원들은 용추계곡으로 하산하였다.

용추계곡까지는 1.4km. 아마 이곳에서 내려간 친구들은 용추계곡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때 이른 피서를 즐겼을 것이다.

 

 

(13:35)골치에서 헤어지기전에 A코스로 갈 연옥과 옥경친구.

 

 

B코스로 하산할 미화와 재의 한도 친구들과 잠깐 아쉬운 작별을 나누고..

우린 2.8km에 산을 두개나 더 넘어야 하는 여정을 셋이서 시작한다.

 

 

힘차게 발걸음을 내 딛는 친구들을 뒤에서 열심히 따라가며...

아..그런데 골치에서 골치산으로 가는 길은 정말 골치아프다.

가다 쉬다를 몇번이나 하며 힘들게 올라갔건만 맨 앞에 가는 연옥친구는 가뿐하게 올라가 버려..어리벙벙.

이건 완전히 히말라야 원정대 체력수준이다.

가만 놔두면 히말라야 산양처럼 냅다 뛰어 올라갈 모양이어 따라 가느라고 허겁지겁...ㅋ

 

 

(13:55)그래도 골치산 작은봉까지 20여분 만에 도착했다. 그후 8분망에 골치산 큰봉우리에 도착, 전열을 가다듬고...

 

 

마지막 꽃봉우리 하나까지 온 정열을 불태워 우리를 위로한 철쭉꽃..고마워.

 

 

이제 일림산(삼비산)정상이 손앞에 잡히고..

 

 

어른 키를 훌쩍 뛰어 넘는 산죽터널을 지나...

 

 

꽃없는 철쭉터널을 지나간다.

 

 

분명 1주일전 네잎클러버님이 지나 갔을 때는 이랬건만...ㅠㅠ

네잎클러버님의 일림산 글 보러가기 ☞ 클릭

 

 

아마 엄청 놀라고 반가웠을 거야..

제암산을 빙돌아 온 흑곰친구가 바로 내 뒤를 따라오는 것이 내 카메라에 멀리서 잡혔어..

네잎클러버님의 사진에서 본 감흥을 도저히 느껴 볼수가 없어 심드렁해져 카메라를 이리 저리 돌리고 있던 차에..

 

 

뒤이어 여전사 경숙이도 들어오고.

마치 마라톤 골인지점에 들어오는 감격을 맛본 듯한 이 벅찬 감동은 무엇일까.

행여 친구들 일림산 정상까지 달려오느라 앞뒤 산천구경도 못 오고 왔을 그 고생스런 길이 생각나서 일까

 

 

일림산 정상에서 감격의 인증샷을 남기고..B코스 타다 A코스를 탄 친구들이 대견스러운듯 바라보는 흑곰..ㅋ

 

 

연옥과

 

 

옥경의 B코스를 타다 A코스로 갈아 탄 용기에 박수 보내고...

 

 

그리고 A코스를 끝까지 탄 경숙의 멋지고 자랑스런 모습에 경외의 박수를 보내고... 

 

 

 

그 친구들과 함께 멋진 산행을 나선 흑곰친구와 나에게도 자축의 박수를 보내고..

 

 

그렇게 일림산 정상석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즉 삼비산이 일림산이고 일림산이 삼비산인 것이다.

 

 

벤치에 앉아 친구들이 웃고 난리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온몸이 들썩거리고..ㅋ 주변 사진찍다 말고 궁금해 들여다 봤더니

캔맥주를 열심히 털어내고 있었다.

 

 

맥주슬러쉬라고 들어봤나...ㅋ

살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맥주슬러쉬..캬~~맛이 일품이다. 냉동시켜 온 캔맥주가 기나긴 산행동안 녹으면서

이렇게 슬러쉬가 되어 있었다..그 맛 직접 만들어서 느껴보시기 바란다.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그 아싸하고 시원한 그 맛..

 

 

부모와 같이 일림산에 올라온 개구쟁이 아이들..해맑은 웃음에 건강한 가족의 아름다운 미래가 보이지 않는가?

 

.

정상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한치재가 나오고 우린 일림산 자연휴양림 용추계곡으로 내려가는 좌측길로 내려간다

 

 

 

일림산 정상에 왠 봉분?

3남2녀에 6명의 손자에 5명의 증손까지 둔 김해김씨와 나주오씨의 합장묘.

예로부터 삼비산 어딘가에 있는 명당에 산소를 얻으면 제왕이 나온다는 전설이 산 아래 장수마을에 

전해왔다고 하는데 과연 이 후손들은 명당터라 자리잡은 이곳에 부모를 합장해 놓고 봉분도 관리하지 않고 있으면서

호위호식하고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을까? 버젓이 비석 뒷면에 이름까지 새겨놓고..(이 산의 주인은 누구인가?)

 

대부분의 산악회가 일림산 정상에서 용추폭포가 있는 일림산 자연휴양림쪽으로 하산하지 않고 한치재쪽으로 하산한다.

한치재까지 거리도 5km가 다 되어 만만치가 않지만 철쭉이 끝나버린 다음에는 굳이 한치재로 내려가는 지루한 길을 걷기보다

보성강 발원지도 보고 용추계곡 숲길을 지나 눈이 정화되고 마음마저 차분해 지는 편백숲길을 걷는 3.1km 하산길이 시간적이나 감성적으로 훨씬 더 아름다워 보인다.

 

(2편에 이어서)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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