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희망, 그리고 김대중 /하의도 김대중 4주기 추모식

2013. 8. 15. 06:30전라남도 견문록/신안견문록

金大中 4주기 추모

평화와 희망, 그리고 김대중

하의도, 김대중 4주기 추모식

 


“나는 민주주의, 정의, 평화, 민족을 위해 살려고 노력했다. 나는 내게 닥친 다섯 번의 죽을 고비, 6년 동안의 옥중생활, 수 십년간의 감시와 연금 망명생활을 극복했다.”

“나는 많이 흘러왔으나 곧 바다로 돌아갈 것이다. 한반도 남쪽 바다 조그만 섬에서 태어나 지구촌을 떠돌아 다녔다. 온갖 무늬의 시간들이 주어졌지만, 위대한 신은 내게 용기와 지혜를 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일할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을 내려주셨다.”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 나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역사의 심판이다. 역사는 정의의 편이다. 나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을 나서 4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김대중 생가로 갔다.

아직도 하의3도 농민운동에 대한 문화적 충격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지만 생가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

이상하리만치 차분해 졌다.

 

 

추모관은 관리동 바로 옆에 있다.

작년 3주기때는 현충원의 추모식에 참석을 했으나 올해 8월18일 현충원에서 열리는 추모식에는 참석을 못하는 관계로

이곳 추모관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얼굴을 뵙는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서거하시기 2년전 이희호 여사와 함께 구리 코스모스 축제를 방문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마치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를 뵙는 것 같아 가슴속까지 뜨거운 정겨움을 느낀다.

 

 

서거하기 약4달전의 김대중 대통령.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와 이희호 여사가 큰바위얼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4월달이었으면 아직 차디찬 갯바람이 불어올 때인데 수척해진 모습에서 운명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고 있음을 알수 있다.

 

 

향내음 가득한 추모관에는 오늘 추모식에 참석한 230여 추모객들의 그리움이 잔뜩 배겨있다.

걸려있는 사진들에서 김대중 대통령 삶의 역사가 파노라마 사진처럼 생생하게 스쳐 지나간다.

 

 

김대중 대통령의 하의도 초등학교 시절부터의 학교 성적표와 상장 등이 전시되어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덕봉강당에서 공부를 하다가 하의초등학교2학년에 편입하여 3학년까지 다니고

목포로 전 가족이 이주를 하면서 하의도를 떠나게 된다.

 

 

 생가 안 마당에서는 추모식이 거행되고 있으며, 이번 추모행사는 (사)민생평화광장에서 주최하였다.

 

 

 

 

 

최영태 (사)민생평화광장 이사장의 추도사가 진행되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 서거 4주년을 맞이하여

 

최영태(민생평화광장 이사장, 전남대 교수)

 

자연인 김대중의 생애 대부분은 우리 사회의 통상적 기준에 따르면 아웃사이더로서의 삶이었다. 집안, 학력, 지역, 정당 그 어느 하나도 주류로 해석될만한 것은 없었다. 그런 그가 다른 것도 아닌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으니 그 어려움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가 대통령이 되고자 한 것은 세상을 바꾸어 사람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았지만 그는 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했다. 죽음 앞에서도 이 행진은 그치지 않았다. 그의 자서전에서 기술한 것처럼 그는 “두려워 울면서도 미래를 설계했다.”

 

나는 정치인 김대중을 좋아하지만 자연인으로서 김대중, 사상가로서 김대중을 더 좋아한다. 나는 그가 경험한 수많은 실패와 역경이 오히려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의 시련과 역경을 사랑한다. 그의 용기 있는 삶은 시공간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래 오래 기억되고 또 사랑의 대상이 될 것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그의 삶에서 꿈과 비전의 중요성을 발견할 것이다. 팍팍한 삶에 지쳐 있는 사람들은 그의 고통과 도전정신에서 용기와 희망을 발견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후퇴와 남북한 간의 대립에 가슴아파하는 사람들은 그를 기억하며 민주화운동과 평화· 통일 운동의 허리띠를 다시 동여맬 것이다.

 

E. H. 카에 따르면 위대한 인물은 항상 현존하는 세력의 대표자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기존 권위에 도전하는 방법을 통하여 그가 그 창조를 돕는 세력의 대표자이다. 김대중은 현존 세력의 단순한 대변자가 아니라 창조적 대변자였다. 암울한 시대의 민주화운동, ‘빨갱이’ 논리가 판을 치는 나라에서의 통일운동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대중을 설득하고 견인해내는 지도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글로벌 리더는 세계인이 공감하는 보편적 가치, 즉 자유, 인권, 평화사상의 소유자이며 그런 가치의 실현에 앞장선 사람이다. 노벨평화상이 말해주듯 김대중이야 말로 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한국의 범위를 넘어서 아시아 지도자들 중에, 김대중만큼 글로벌 리더로서 훌륭한 자격을 갖춘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김대중의 성공은 호남인들과의 운명적 결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호남인들과 김대중의 결합은 생산적 가치 즉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일, 지역균형발전 등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그의 반대파들은 그와 호남인의 결합을 지역감정으로 폄훼했지만 김대중과 호남인 모두 그 결합이 보편적 가치에 토대를 둔 것이었기 때문에 당당했고 견고했다. 그것은 역사발전을 위한 환상의 결합이었다.

 

우리 호남인들은 김대중과의 결합을 통해 한국의 역사발전에 기여한 데 대해, 그리고 세계적 인물을 배출한 데 대해 무한한 자긍심을 갖는다. 오늘 우리는 그의 서거 4주년을 맞이하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와 고향을 찾아 그에 대한 존경과 동지적 결합을 재확인한다. 김대중 정신에 토대를 둔 민생평화광장은 그의 철학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앞장설 것임을 다짐한다.

 

2013년 8월 10일

 

 

 

 

서혜숙 시인의 헌시 낭독이 있었으며

 

 

 

최경환 (사)민생평화광장의 상임대표의 추모식 후 인삿말씀이 진행되고..

 

(사)민생평화광장은 ‘민생의 개혁과 평화의 실천’,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목표로 창립된 광주 전남 시민들의 모임으로 김대중 포럼, 민생정책아카데미, 노벨평화비전스쿨, 민주지도자 추모사업, 지역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대중 포럼’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민생과제, 남북관계 발전 등에 대해 토론하고 공론을 모으는 시민대화마당으로 해당 분야의 전문 인사들을 초청하여 강연과 토론을 지금까지 4차례 진행했으며,

 

‘민생평화아카데미’는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의 실천, 복지사회 구현과 민생 개혁과제를 주제로 공부하고 토론하는 아카데미 강좌활동으로 해당분야 전문 강사를 초청하여 연중2회(전반기, 하반기)개최한다.

 

‘노벨평화비전스쿨’은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키우고, 세계시민으로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총 6회 강좌로 진행되었으며 제1기 노벨평화비전스쿨은 양봉렬 광주과기원 부총장(전 말레이시아 대사), 김갑주 두메외식산업 대표,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 교수, 정영팔 광주MBC기자, 최경환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 등이 강사로 나와 외교, 언론, 인문학, 리더십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밖에도 민생평화광장에서는 광주 전남 지역발전 정책 연구와 개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공청회, 학술회의의 개최, 민생개혁과제의 대안을 모색하는 연구와 토론, 리포트 형식의 연구 정책, 간행물 발간 등 민생정책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후원하는 1회원 1봉사 원칙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 8월 4일에는 민생평화광장 시민봉사위원회(달팽이 봉사단)가 중심이 되어 함평 재생원(나환우 정착촌)회관 수리 지원과 자매결연 행사를 가졌다.

 

민생평화광장은 5.18민주영령,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선생 등 민주지도자 추모 계승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5.18민주화운동, 6.15남북공동선언, 10.4선언을 기념하는 강좌, 토론회 등 활동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민생평화광장의 식구들을 소개하고

 

 

KBC광주방송에서 하의도에서 열린 김대중 4주기 추모식의 취재를 나왔다.

 

 

오늘 하의도 추모식에 참석한 광주 전남 시민들 모두 단체사진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 투쟁과정과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를 5년간 이끌며 IMF의 위기에서 조국을 구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을 햇볕에 노출시키는 햇볕정책으로 개방의 물꼬를 틀었으며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조그만 동방의 나라 한국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린 김대중 대통령.

 

화해와 용서로 대변되는 김대중 대통령의 특별한 리더십은 지금 서거4년이 되면서 그의 비서관이었던 (사)민생평화광장 상임대표이자

김대중 평화센터 공보실장인 최경환의 ‘김대중 리더십’이란 책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김대중 도서관에서, 또는 각 학교와 대학에서

김대중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연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으며 리더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정치계에서도 김대중 리더십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드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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