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지, 느리게 걸으면 행복해요. 신안증도 태평염생식물원

2016. 6. 16. 06:00전라남도 견문록/신안견문록

 

포토뉴스코리아 6월 출사지-전라도 여행지와 사진찍기 좋은 곳

 

느리게 걸으면 행복해져요

신안 증도 태평 염생식물원

 

 

느림의 미학은 혼잡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아름다운 지혜이다.

오늘 소개할 신안 증도 태평 염생식물원도 느림의 미학이 있는 곳인데, 포토뉴스코리아 6월 출사지로 다녀오게 되었다.

 

안은 우리나라 최대 천일염 생산지와 세계 최고 수준의 갯벌이 있는 곳으로 특히 태평염전이 있는 증도는 1976년 중국 송·원나라 시대 해저 유물이 발견되면서 보물섬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2010년 증도대교 개통으로 이제는 육지가 된 증도는 전국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이 있으며 소금박물관, 엘도라도 리조트, 갯벌 생태전시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어 전남 담양 창평 삼지천 마을, 장흥 유치면, 완도 청산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 이제 2014년 재인증도 완료되었으니 힘찬 비상을 기다려 본다.

 

 

 

 

 

 

태평 염생식물원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염생식물원으로 11만 제곱미터의 염전 습지에 갖가지 염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칠면 초, 함초(퉁퉁마디), 나문재, 해흥나물, 삘기 꽃 등 70여 종의 염생식물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특히 갯벌에 은색으로 빛나는 삘기 꽃은 환경이 오염된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해마다 5월 중순에서 6월 초순까지는 살랑거리는 바닷바람에 흐드러지게 물결치는 삘기 꽃의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려고 전국에서 많은 진사님들이 이곳을 찾는데, simpro6월 초순 출사를 겸해 중전을 모델삼아 찾았다.

 

 

 

 

염생 식물원에서 처음 맞는 생물은 바로 짱뚱어와 고동이다.

다산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신안 유배지에서 쓴 자산어보에는 툭 튀어나온 눈으로 인해 철목어라고 기록했는데 밀물 때는 굴을 파고 숨어 있다가 간조가 되면 뻘을 기어 다니며 먹이사냥을 한다.

하루종일 망둥어와 놀아도 될법한 곳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태평 염생식물원을 느리게 걸어본다.

 

 

 

 

 

탐방로는 약 220m로 염생식물뿐만 아니라 짱뚱어, 고동, 칠게, 방게 등 갖가지 갯벌 생물도 볼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오면 더욱더 생생한 현장체험을 할 수 있는데, 주말을 맞아 많은 어린이가 부모의 손을 잡고 생태 탐방로를 거닐며 자연을 배우고 있었다.

 

 

 

 

 

식물원을 가득 메운 자주색 꽃은 칠면 초이고 은색으로 빛나는 꽃은 삘기 꽃인데, 칠면 초는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줄기는 없고 처음엔 녹색을 띠다 줄기와 더불어 몸 전체가 붉은색으로 변하며 갯벌을 뒤덮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염생식물원을 대표하는 꽃은 칠면 초 외에도 삘기 꽃이 있는데, 백모 화(白茅花)의 딴 이름으로 '삐비'라고도 부른다. 

아마 '삘기'보다 '삐비'라고 해야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인데, 삘기를 뽑아서 씹으면 달짝지근한 물이 나온다. 

그래서 옛날에는 껌 대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보리피리 불며 삐비로 허기를 달래던 옛 추억이 떠오른다.

 

 

 

 

 

오늘 모델이 된 중전.

 

 

 

 

삘기 꽃은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갈대와 비슷한 여러해살이 풀로 작고 꽃이 아주 부드럽다.

 

 

 

 

 

 

 

 

 

 

 

삘기 꽃 사이로 나란히 걷는 여인들은 삘기 꽃이 옛 추억의 간식이었다는 것을 알까?

나도 하나 꺾어서 씹어봤지만 단맛은 나지 않았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아마 입맛도 변했을 것인데, 그래도 옛 추억을 떠올리며 느리게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었다.

 

 

 

 

 

 

 

 

 

 

염생식물원과 염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 본다.

7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데, 해발 50m의 자그마한 동산이지만 여의도 2배 면적의 국내 최대 태평염전과 염생식물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오르는 중 약 25kal를 소비해 스트레스가 75% 감소하며 수명을 10분 연장할 수 있다고 하니 태평염전에 가면 꼭 올라보길 권한다.

 

 

 

 

전망대에 올라보니 시원스러운 풍경에 가슴이 후련하다.

소나무 그늘도 있어 휴식을 취하기도 좋고 근처에 정자도 있어 간식도 즐길 수 있다.

어린아이까지 전망대를 오르는데 태평염전까지 와서 전망대를 둘러보지 않으면 후회할 수도 있다.

 

 

 

 

태평염전이다.

1953년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 구제와 국내 소금 생산 증대를 위해 약 140만 평에 국내 최대 염전시설을 구축해 오늘에 이르렀는데, 전 증도와 후 증도를 둑으로 연결하고 그사이 갯벌에 조성한 국내 최대의 단일염전이라고 한다.

 

 

 

 

한려수도 청정한 바다와 깨끗한 갯벌 그리고 태양이 만나 이곳에서 살아 숨 쉬는 천일염을 만들어 내는데, 슬로시티, 람사르습지 그리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이라는 최상의 조건과 건강한 식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합심해 만들어낸 천일염은 세계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으며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등록문화재 제360호로 지정되었다.

 

 

 

 

전망대에서 당겨 본 염생식물원.

수채화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자주색과 연두색이 환상의 앙상블을 이룬다.

그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갯 여울의 파란색이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노을무렵 전망대에 오르면 서산으로 지는 붉은 노을이 산과 바다,

그리고 염전에 비치면 무려 세 개의 태양이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이번 주말 온 가족 태평 염전으로 나들이 계획 세워 보는 게 어떨까.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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