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수탈의 본거지, 목포근대역사관/목포여행

2013. 11. 27. 07:05전라남도 견문록/목포 견문록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

 

동양척식주식회사(東洋拓殖株式會社)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의 국권을 탈취한 뒤 토지와 농산물 등 경제적 수탈을 위해 세운 국책회사로 말만 회사이지 착취기관입니다.

일본은 1908년 서울(경성)에 동양척식 본점을 세우고, 부산·대구·대전·이리·목포·원산·평양·사리원 등 전국 주요 농업지역과 교통 요충지 8곳에 지점을 냈습니다.

 

현재 전국 9곳의 동양척식 본·지점 중 부산과 목포지점만 당시 건물그대로 남아 각 시·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근대역사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목포지점 건물은, 영산포에 있던 지점을 목포로 옮기면서 1920년께 건축한 르네상스식 2층 건물로 건물 외벽과 내벽 곳곳에 일본을 상징하는 해·벚꽃 무늬들이 새겨진 단단한 대리석 건물입니다.

1945년 광복 뒤에 약 4년 간 해군부대가 주둔했고 그 뒤 1989년까지는 해군 헌병대에서 사용했습니다. 그 후 무려 10년간 빈 건물로 방치되다 1999년 일제 잔재로 헐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철거작업이 시작되자 수탈의 상징물을 그대로 보전해 후세에 알려야 한다는 시민들이 보존운동이 대립한 끝에 결국 문화재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1층에는 목포 옛 모습 사진 73점이 진열되어있고, 2층에는 조선왕조 최후 모습과 일제 침략사 관련 사진 83점이 있습니다.

1층 별실(금고)에는 일제의 참혹한 만행 사진 9점이 따로 전시돼 있어 임산부나, 어린이, 여성과 심신이 허약한 사람들은 봐서는 안됩니다.

 

 

1층에는 ‘사진으로 본 목포의 옛 모습’ 이 전시돼 있습니다.

1897년 목포 개항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목포항 전경과 주택가, 일본인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동양척식회사가 사용했던 금고입니다.

두께가 15cm는 됨직한 육중한 철문이 달린 방으로, 광복 뒤 이곳에 주둔한 해군 헌병대의 유치장으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조선육지면발상지’ 빗돌과 목화 채취 모습, 조면공장 작업 모습 등 사진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당시 목포는 '1흑3'이 유명했습니다. 1흑은 검정색인 신안이 주산지인 김이고, 3백은 하얀 쌀과 면화, 소금 등 입니다.

 

‘조선육지면발상지’ 빗돌은 1904년 목포 고하도에서 육지면을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것을 기념해 세운 것입니다.

당시 조면공장 노동자들은 모두 조선인들이었는데, 그중에는13살 난 어린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동양척식이 목포에 지점을 둔 것은, 전라도 땅이 쌀·면화, 소금·김 등 농산물과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수탈한 물자를 운송하기 좋은 항구였기 때문입니다.

 

 

목포시 관광해설사 협회장인 전양자 해설사입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에 끊임없이 솟아나는 열정으로 해설하시는 내내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동양

 

2층에 조선왕조 최후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고 일제 침략사와 관련된 사진 83점이 있습니다.

2층 별실에는 일제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참혹한 사진 9점이 따로 전시돼 있습니다.

 

 

 

별실에는 일본도가 전시되어 있고, 3면에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들은 차마 보여드릴 수가 없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분노에 치가 떨리고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주먹을 불끈 쥐고 가슴을 치며 봐야 합니다.

어린 위안부의 살육 장면, 위안부를 겁탈하는 장면, 포로들 처형 장면, 포로를 칼로 목을 치는 순간 등을 담은 사진 들로 잘린 목을 들고

웃는 일본 군인도 있고, 목을 치는 장면을 구경하는 일본 군인들도 보입니다.

이것을 보는 순간 우리들 마음속에 '일본은 영원히 없다'입니다.

 

 

지금도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들 선조들 대륙정복 야욕의 총칼 아래 무참하게 죽은 수백만 명의 영혼들은 보이지 않나 봅니다.

안중근의사는 일본 법정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한국의 독립주권을 침탈한 원흉이며 동양 평화의 교란자이므로 개인자격이 아닌 대한의군 사령관으로서 처형하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형을 선고받고 항소를 포기하여 스스로 죽음을 맞았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대한민국 사령관입니다. 적의 사령관을 처단한 것이 범죄라라뇨...

일본을 이끌고 가는 위정자들의 교만하고 버르장머리없는 자세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사진들을 보는 수많은 사람들 모두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모두 숙연한 마음으로 선조들의 아픔을 같이 체험합니다.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은 지금 목포근대역사관입니다.

목포에는 이곳 말고도 수많은 일제의 잔재들이 남아있습니다. 구 일본영사관이 있으며, 당시 지어진 건물들이 목포 시내에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포 시내 거리를 거닐면서 오래되었음에 신기하기도 하지만, 목포의 눈물이란 노래가 가슴에 와 닿기도 합니다. 시간도 없고 비도 세차게 내려 옛 일본 영사관이나 다른 곳은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시간을 일부러 내서라도 목포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투어를 생각해 볼 참입니다.

(부산 벡스코  취재중입니다. 블친, 구독자 여러분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1편 : 수능끝난 아들과 떠난 목포여행

2편 : 목포요트마리나 요트세일링 체험/목포여행

3편 : 일제수탈의 본거지, 목포근대역사관/목포여행

 

주소 : 전라남도 목포시 중앙동 2가 5-8

전화번호 :  061-270-8728

운영시간 :  09:00~18:00

휴무일  : 월요일 휴관

입장료 :  없음

주차 :  가능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 ☞http://facebook.com/inseob.shim.7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을 추천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맞추천은 기본이구요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도 댓글 올립니다.   

    4.스크랩은 자유롭게 하되, 꼭 퍼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랩글의 추천은 당연한 예의겠죠?^^)

    5.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