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와 신혼방 차리기/까미 장가보내기 2탄

2014. 1. 13. 07:05반려묘 이야기/까미(샴)이야기

 

까미장가보내기 2탄입니다.^^

지난 1탄은 2013년 7월 말에 이웃집 루씨아줌마가 놀러와 며칠 까미와 같이 지내며 까미에게

어른이 되 가는 과정을 이야기해 주었다면요, 이번에는 루씨아줌마가 아닌 정말 새색시가 왔어요.

루씨 아줌마의 딸인 사월이^^

사월에 났다고 해서 사월이라고 했는데, 까미보다 3개월이나 더 어리답니다.

1편에서 고양이 발정시기에 대해 이야기했듯이 대개 고양이는 생후 4개월째부터 발정이 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월이가 8개월만인 지난 3일 발정이 나 우리까미에게 시집온 것입니다.

 

 

그래서 신혼방을 예쁘게 꾸며주기고 했답니다.

넓다란 케이지도 하나 사고 따뜻한 담요도 깔아주고 주변도 모두 두꺼운 천으로 막아주었답니다.

보통 신혼 첫날은 손가락에 침 묻혀 창호지에 구멍 뚫은다음 본다고 하잖아요?

울 까미와 사월이도 뒤쪽으로 살짝 엿볼수있는 틈만 만들어 놓고 모두 천으로 막아주었지요.

 

 

하지만, 빛이 약해 할 수 없이 앞면만 살짝 들어올렸답니다.

열심히 작업을 걸고 있는 울 까미.

색시 사월이는 다소곳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군요..ㅋ

 

 

신혼방을 만들어 넣어 주는 것은 최소한 하루종일 둘이 붙어있어야 별이라도 따니 그런가 봅니다.

까미도 루씨아줌마때와는 달리 이젠 1살이 되었으니 의젓한 청년이 된 셈인가요?

사월이를 극진히 챙깁니다.

 

 

챙기라고 했더니 어딜 들여다 보노? ㅎ

 

 

그리곤 곧장 공격해 버리군요.

사월이도 싫지는 않은가 봅니다.

 

 

하지만, 아니네요..ㅋ

바로 한 방 얻어맞는 까미.

아이고 불쌍혀~~

 

 

그래도 들이대는 까미.

 

 

또 한방 얻어 맞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자꾸 목덜미를 물려고 해도 여간해서 목을 내 주지 않는 까칠한 사월이.

 

 

아직은 때가 아닌가 봅니다.ㅠㅠ

암컷이 낮은 자세로 바닥을 기면서 엉덩이를 자꾸 들어올린다고 했는데,

이것은 뭐~~옆으로 삐딱하게 누워 그냥 쉬고 있걸랑요..

 

 

까미는 그래도 집요하게 공격합니다.

 

 

까미와 사월이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요?

 

 

이렇게 까미를 사정없이 두들겨 패고..

 

 

가끔 발길질도 하고...

 

 

엎어치기고 합니다.

불쌍한 우리 까미...장가가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아예 끽 소리도 못하고 드러눕고 마는 까미.

 

 

사나이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사월이보다 3개월이 빠르니 오빠인데..

오빠~~믿지? 다시 한번 들이대봐?

 

 

오빠~~안 믿어유..

긍게유. 그만 집적거려유..그러는 것 같더라구요..

 

 

까미가 많이 삐졌어요.

 

 

까미와 사월이...과연~~

 

 

도저히 틈을 안 주는 사월이를 향해 회심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오빠..믿으라니깐...

 

 

오빠? 안 믿은다닌깐..ㅋ

 

 

힘으로 제압을 못하는 불쌍한 까미.

 

 

이번에도 실컷 두들겨 맞고야 맙니다.

 

 

이젠 전세가 뒤집혔어요.

 

 

까미와 사월이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요?

 

 

현재 상황만 보면 전혀 아닐 것 같습니다.

 

 

색시가 너무 무서운 까미.

 

 

아이고 이런..

사나이 체통도 다 뒤집어 집니다..ㅋㅋ

 

 

캭..잘못했어 사월이...

다신 안 그럴께...ㅋ

 

 

까미와 사월이 이렇게 티격태격 싸웠는데요.

첫 만남이 어색했을까요? 아니면 인간들이 엿봐서 그럴까요.

이내 커튼이 드리워지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조용해 지더라구요..ㅋ

 

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

사월이의 목소리가 이상해 집니다. 낑낑 대는 것도 같고...으르렁 거리기도 하고...ㅎㅎ

그뒤론 2일 정도 이렇게 싸우지를 않구요, 일방적으로 까미가 핥기만 합니다..ㅋ

아마도 성공했겠죠? 3주 정도 지나면 임신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하니 울 까미 중성화 수술전에 멋진 2세 여아를 하나 더 키우고 싶네요..ㅎ

사월이가 일주일 정도 까미랑 같이 있다가 다시 친정으로 갔는데요..떠나는것을 아는지 이동가방에 담는 사월이를 보고 울 까미 슬픈 눈망울로

쳐다보는데, 기가 막힙니다. 하물며 동물도 저러는데...ㅎ

임신 여부는 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릴께요^^ 그땐 아마 울 까미 2세 입양하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까미랑 행복하게 잘 살게요.~~ 아참,,그전에 울 까미 스트레스 안 받게 중성화 수술은 꼭 해주고 싶은데...

소변 이곳저곳 아무데나 스프레이하면 곤란하기 때문이죠..ㅎ   

과연 2세가 나올는지요.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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