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의 가을산책, 나는야 호랑이가 되고 싶어...

2014. 11. 3. 06:30반려묘 이야기/까미(샴)이야기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 날 까미의 가을 산책이 있었다.

아직 이곳은 단풍이 절정에 들기 전이지만, 짙푸른 초록의 향연은 계속되어 마치 초가을같은 날씨였다.

까미는 하루종일 집 안에만 갇혀있다 모처럼 콧바람 쐬러가니 기분이 좋았나 보다.

집에서 가까운 한새봉 중턱에 올랐지만, 배낭속에 실려가면서 등에 가린 앞의 모습이 궁금한지

계속 고개를 빼꼼히 내비치곤 했다.

 

 

고양이는 줄을 매달아 놓지 않으면 언제 도망가 숨어버릴지 몰라 긴장의 끈을 놓치 않는다.^^

전에도 한 번 놓쳤다가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까미를 찾으러 때 아닌 탐정노릇도 했고.

결국 자동차 밑에서 발견했지만, 식겁한 적이 있어 산책나갈 때는 항상 배낭속에 넣어가서 이렇게 나무위에 올려놓는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무위로 올라갔지만 여기는 어딘가,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지, 연신 주변 탐색중! 새소리라도 들리면 푸른 눈이 더 커진다. 꼬리는 나를 배신하지 않겠지.

 

 

영역 표시를 해야되는데, 어디 부터 작업을 해야되지 골똘?한 표정 , 그 순간을 양엄마가 찰칵! 그리고 나는 그 둘을 찰칵!

 

 

저 산너머로 분양간 양군이는 잘 살고 있을까?  

 

 

숲은 푸르고 햇살은 따스한데, 내님은 어디에~ 내마음은 호랑이같이 자유롭고 싶은데, 현실은 빨간 줄이 내 앞길을 막네.

 

 

빨간 줄에 약한 것이 고양이? 니가 나를 잡아야, 냅다 뛰다가 큰일 날뻔, 잽싸게 구조, 배낭 속으로...

이렇게 까미와의 가을 산책은 끝이 났다.

이녀석의 똥냄새, 오줌냄새, 털날림을 견디며 살아온 지난 2년...

주마등같이 흘러가버린 세월이었지만, 지난 글을 되돌아 보니 웃음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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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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