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NC6차전)간담 서늘한 양현종의 눈물겨운 4승.

2014. 5. 16. 07:0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간담 서늘한 신승


KIA가 천신만고 끝에 NC에 싹쓸이 패를 면하고 원정에서 1승2패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방어율 1위 양현종을 내고도 1점 차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었지만 어쨌든 승리를 거두었기에 한화전 싹쓸이 승 이후 4승2패로 점점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자신도 놀란 이대형의 선두타자 홈런, 브렛필과 나지완의 가공할만한 백투백홈런, 김주형의 슬러거 본능 홈런등 홈런 4개로 5점을 올리는 장타력을 선보여 양현종 등판경기마다 고질적으로 따라붙던  득점력 빈곤의 공식도 화근하게 깨주었다. 그러나 양현종 이후 에센시오를 상대로 4득점(양현종 승계주자 2점 포함)하며 1점 차 까지 무섭게 따라붙은 NC의 저력을 보면 이 팀이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진입하여 명가 KIA를 제치고 7위를 차지한 신생팀인지 아니면 수십 년 우승을 밥 먹듯이 한 명문 팀인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지난 5월 11일 한화전에서 7세이브에 성공한 어센시오는 3일간 쉬고 나왔음에도 1.2이닝 마무리가 힘들 정도로 NC의 방망이는 집요했으며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통타당하는 등 점점 투구습관이 노출 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 정도 되면 선동열 감독도 앞으로 어센시오의 조기등판을 고민할 것이며 선발에서 마무리로 넘어가는 필승조의 역할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새로운 숙제로 나온 셈이다.

 

오늘 양현종은 이제는 한국무대에서 던지기에는 너무 아까운 투수라 불릴 정도로 점점 괴물이 되는 느낌이다.

모름지기 팀의 에이스가 지녀야할 덕목이란 덕목은 다 가졌다. 연패는 확실히 끊어주고 연승은 이어주며, 마운드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유일한 선수로 오늘 최고의 히어로였다.

지난시즌 둘리에서 올시즌 이빨을 드러낸 티라노사우르스로 변신한 공룡군단 NC를 맞아 8회 1사까지 7피안타 10탈삼진으로 3실점했지만, 승계주자 2명을 어센시오가 실점하는 바람에 자책점이 3점으로 늘었다.그러나 매회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151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마음먹은 곳에 꽂아넣은 배짱은 이제 타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될 정도로 한국 최고의 투수가 되었으며 과연 어느 타자가 양현종의 공을 마음먹고 칠 수 있을 것인지 진짜 궁금해질 정도로 날이 갈수록 괴물로 진화하는 양현종의 4승은 순전히 자신의 힘으로 달성한 것으로 그를 보는 기아 팬들은 이제 짠할 정도로 눈물이 난다. 최근 양현종과 브렛필 보는 재미로 야구보는 KIA 팬들, 양현종 등판 경기에서는 부디 편하게 그가 승리를 챙기기를 기도할 정도이다.


아쉬운 2번의 역전패


4차전은 1회 신종길의 2타점 2루타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하였지만, 3회 이호준에게 3점 홈런을 맞고 2대3으로 끌려갔으며 3회 추가 2실점으로 패색이 짙은 경기를 8회 브렛필의 극적인 3점 동점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필승조의 마지막 보루 심동섭이 어센시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목을 잡혀 끝내기 패를 당했다.

물론 동점상황이었기에 어센시오의 등판 자체가 어려울 수 있었다. 홈경기도 아니고 원정경기에서 연장을 염두에 둔 9회 동점상황에서 마무리를 올리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5차전은 8회까지 5대4로 앞선 경기였기에 어센시오의 조기등판은 충분히 가능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진우가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비록 1회 테임즈에게 선제 3점 홈런을 맞고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부상 복귀 후 첫 선발이었던 점에서 랭킹1,2위를 다투는 팀을 상대로 그 정도면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방망이도 안치홍이 3안타 2타점을 올리는 등 12안타로 5점을 뽑아주었기에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몇 번의 오심성 판정으로 경기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간 것도 승운이 따라주었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어센시오의 조기등판으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또다시 심동섭으로 가다 결국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아쉬운 것은 박경태의 볼이 너무 좋았기에 1이닝 정도 더 갔으면 어떠했을까하고 바로 에센시오로 마무리했다면 승부는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그래도 야구 보는 재미는 KIA팬이나 NC팬이나 올시즌 최고로 짜릿한 경기였을 것이다.


총평


두 번의 역전패. 두 번 모두 선취점을 올리고도 뒷심이 약해 역전패를 당했지만 방망이로 할 것은 다했기에 패했음에도 그리 불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NC가 넥센과 1위를 치열하게 다툴 정도로 거대한 공룡이 되었다는 점은 올 시즌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은 분명하다.

현재 전체 일정의 약 4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넥센, NC, 삼성, 두산의 4강과 롯데, KIA, SK의  3중 그리고 한화, LG의 2약으로 재편되고 있는 프로야구는 1위부터 9위까지의 승차가 10경기에 불과하기에 아직 모든 팀이 4강 후보라고 하겠다. 선두 팀이 연승을 달리는 등 잘 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승차이고 하위 팀들도 연패를 달리지만 그리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KIA역시 초반만 해도 공격 전 부분에서 최 하위권을 달리던 것이 팀타율 0.283으로 5위에 랭크됐으며, 장타율도 0.419로 6위로 팀 성적보다 상위에 있으며 이제 선두에 5경기 뒤진 6위로 이 정도면 절반의 전력을 가지고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하고 싶다. 다만 팀 평균 자책점이 5.23으로 아직 바닥권에 있다는 것이 불만이지만 최근 불펜 난조로 역전패가 많아지면서 나온 수치로 아직 절망하기에는 이르다.

김진우가 복귀하면서 4선발이 확고해졌고 송은범도 모처럼 자신감 있는 투구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등 선발진이 안정이 되고 있고 불펜도 한승혁, 김태영, 심동섭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아직 건재하기에 어센시오만 투구폼 노출에 대한 보완을 한다면 투수력도 점점 해볼만 하다고 하겠다.

문제는 방망이의 집적도를 높이는 것인데 최근 타격감이 좋은 필, 나지완, 안치홍으로 중심타선을 짠다면 테이블세터의 높아진 출루율로 다 득점 이닝도 늘어날 것이다.

김주찬, 이범호, 김선빈 등이 빠진 상태에서 이정도 방망이라면 타이거즈 팬들도 야구 보는 재미는 지난해에 비해 훨씬 쏠쏠해 진 것이다.


내일부터 홈에서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3위까지 뛰어오른 삼성과 3연전을 갖는다.

홀튼이 선발이지만, 최근 어센시오가 좋지 않고 오늘 1.2이닝 투구를 했기에 타격감이 좋은 브렛필은 계속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래전부터 홀튼+어센시오 보다 홀튼+브렛필이 홀튼의 승리투수 요건을 훨씬 더 많이 만들 것이라는 것을 주장했었지만 지켜지지 않다가 최근 선동열 감독이 우여곡절 끝에 홀튼+브렛필로 가는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은 분명 ‘공격력 강화만이 살 길이다’는 것을 직시한 것으로 지키는 야구보다 방망이로 두들기는 야구가 결국은 이긴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알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제가 지금 병원에 입원중이어서 심도깊은 관전기를 쓰지 못하고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빨리 쾌차해서 더 좋은 글로 만나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문화재단 문화관광탐험대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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