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축제)고창 청보리밭 동화속 풍경에서 느릿의 미학을 실감하다.

2011. 5. 5. 23:26전라북도 견문록/고창 견문록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님 생일잔치를 오늘 점심때 가족들 모두 모여 치르고 어머니 모시고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 가서 드넓은 보리밭을 거닐며 산책을 할려 했더니 한사코 니들끼리

댕겨와 그러신다.

난 친구들하고 게이트볼 치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하셔서 후배가족을 먼저 고창으로 보내고

난 어머님을 옥과 게이트볼장으로 모셔다 드리고 뒤늦게 고창으로 내달렸다.

시내에서 출발하여 북광주IC를 통과하여 고창-담양간 고속도로를 경유해

호남고속도로를 내달려 옥과IC로 나와 옥과 게이트볼장으로 모셔드리고 다시 옥과IC로 나와

고창방향으로 내달려 남고창IC로 진입..공음면 청보리밭 축제현장으로 도착할때까지

1시간20분 정도 소요되었다.

 

축제현장에 도착 무렵부터 차량행렬이 길게 늘어서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들어가기로 하고 청보리밭 진입로에 있는 청보리가든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약900미터를 걸어서 축제현장으로 갔다.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산119-2번지 학원관광농장이 고창 청보리밭이다..

이렇게 900미터 정도를 걸어서 가며 마음속 풍경인 청보리밭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서는 여유를 가져본다.

길옆으로 쭉 늘어선 가로수길 좌 우로 모두 보리밭이다...이길을 오늘은 교통 혼잡때문에 일방통행으로 차를 진입시켜 청보리가든

쪽으로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청보리가든에서 500미터 더가서 우회전하여 약1.7KM를 직진하여 학원농장이정표로 우회전한 후

약1KM정도 더 가면 학원관광농장 본관건물까지 갈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축제가 끝난 후 한가할 때 그럴 수 있다는 것이지 축제기간 동안에는 엄청난 차량 인파로 본관근처에 있는 주차장까지

오는데도 상당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니 청보리가든의 넓은 주차장에 차를 잘 대놓고 걸어서 가는 것도 한가지 팁이다.

청보리밭에 들어서기 전에 우리를 반겨주는 유채꽃밭..한블럭 전체가 유체꽃밭이다.

  유채꽃을 보러 일부러 제주도까지 갈 필요가 없다..청보리밭도 보고 유채꽃도 보고 동화같은 풍경도 보고 그야말로 일석삼조다.

유채꽃밭을 지나 청보리밭으로 가는 시골길..우측으로는 유채꽃 좌측으로는 청보리밭..노란색과 파란색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그야말로 파스텔색상의 동화같은 마음속 풍경이 지금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유채꽃밭 가로수에 빼꼼히 얼굴내밀고 내가 더 이뻐? 유채꽃이 더 이뻐? ...

유채꽃밭을 지나자 바로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청보리밭.. 마음이 평화로와 진다. 꿈속에서 보던 풍경이 바로 눈앞에 있다.

청보리밭 사잇길을 거닐며 어릴적 추억도 새겨보고 오두막에 앉아 간식도 챙겨먹고...정말 행복한 마음 한가득 담고 거닐었다.

후배식구들...해인이 효찬이 두 자매를 둔 후배...해인이 중1이고 효찬이는 중3인데 둘 다 엄마를 꼭 닮았다.

나도 지평선이 펼쳐지는 청보리밭에서 곱사리끼기....

처제같기도 하고 동생같기도 한 후배...

몇구루 안되는 소나무가 청보리밭에 서 있으니 더욱 더 고결하게 보이는 이유는?  사랑스런 아우들을 바라보는 형의 따뜻한 눈길. 

학원농장의 전체 안내도.. 우리는 가로수길을 지나며 유채꽃밭을 들른 후 전망대에 올라 청보리밭 전체를 조망하고 보리밭 사잇길을

걸어서 잉어못을 지나 호랑이 왕대밭을 지나 연방죽쪽으로 내려오는 전체 순환코스를 거닐었다.

청보리밭 사잇길에 있는 호랑이왕대밭 속에서...고창엔 이런 왕대밭이 고창읍성에도 있다.

                                 ▲나도 숨숙이고 귀를 바짝 세워 사각거리는 대나무잎의 노래를 들어본다. 

                                  ▲나도 들었다..대숲의 노래속에 들려오는 삐삐오는 소리? ㅎㅎ

호랑이 왕대밭 길을 나서면서 ....

                                        오늘 축제엔 전국에서 온 수많은 가족,연인들로 사랑과 우정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철철 넘쳐나는 풍요로운 청보리밭 사잇길이었다.

 오늘 자유와 행복과 자연이 주는 무한한 사랑을 마음껏 느끼고 누려보자.. 지금까지 다녀 본 축제중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고 한다. 자연속에서 이렇게 마음껏 자유를 노래하는 축제가 대한민국 어디에 있는가?

 나도 이 자유를 마음껏 누려보자..누구에게 눈치 볼 일도 없고 누구에게 간섭도 받지 않고 ...오늘 만큼은 이 자연에서 내가 왕이다..

 호랑이 왕대밭 과 청보리밭 너머 가지런히 늘어선 가로수길...오라 이곳에서 마음껏 자연을 향유하라..

 호랑이 왕대밭 길을 거닐면서 이야기를 듣노라면 기분은 최상으로 바뀐다.

 끝없이 펼쳐지는 보리밭..저 그늘에 자리펴고 드러 누워 보리피리 불며 옛추억에 잠겨보자..

▲.오늘 햇볕이 뜨겁다고 챙겨온 모자가 어찌 그리 청보리색과 똑같으신가요?

▲후배가족들...유채밭 벤치에 앉아 가져온 간식을 먹으며 아이들 이야기로 망중한이다..

▲흔들리는 유채꽃을 디카를 접사모드로 바꿔 찍어봤는데 바람에 살랑거리는 통에 몇십번 찍은 것중 하나 발굴했다.

▲흔들리는 유채꽃밭..아직 새순이 돋고 있는 앙상한 가지만 무성한 가로수..

▲유채꽃밭 사이에 서 오월의 싱그러움을 마음껏 마셔보자.

▲여기 우체통에 무슨 이야기가 담긴 편지를 넣을까.. 미해야..효찬이와 해인이 잘 키우고 있는 니가 늘 자랑스럽다..

▲난 여기 우체통에 친구들에게  못 다 부친 나머지 편지 한 통을 보냈다.

▲두손 꼭 잡고 친남매처럼 다정하게 오빠를 바라보는 두 여인...그리여..난 니들의 오래비야..

▲거기 무슨 편지를 써서 넣었오?....머시라고라..첫사랑? 한테 못보낸 편지라고라...ㅋㅋ

▲늦은 오후 햇님도 뉘엿뉘엿 어느새 그늘도 길게 드려지고 ....그럴수록 더욱 잔잔한 마음속 풍경도 하나 하나 새롭게 솟아나고 있었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조영남의 보리밭이 갑자기 부르고 싶어진다..아직 편도가 덜 가라앉아 부르기가 쉽진 않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동화속 이야기와 풍경이 하루종일 펼쳐지는 이곳은 고창 청보리밭이다.

▲학원관광농장 본관뒤쪽의 공터엔 이렇게 축제행사가 한 판 신명나게 펼쳐지고 있었다.

▲학원관광농장의 선택관광코스..꽃마차 타기..ㅎㅎ 오늘따라 꽃마차 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이렇게 하루종일 꽃마차끄는

말들은 쉬지도 못하고 힘들게 일하고 있었다. 미안하다. 니들 일할 때 우리만 놀아서..

▲바람개비와 청보리밭..

▲이 건물이 학원관광농장의 본관이다..고창청보리밭의 주인장 집이다.

▲후배가족은 반대편에 차량을 주차하여서 차를 가지고 유채밭쪽으로 이어지는 일방통행길을 와야 한다.

그래서 난 이렇게 홀로 내 차가 주차되어있는 청보리가든쪽으로 거닐며 늦은 오후의 유채꽃밭을 담아본다.

▲와이드 화면으로 잡은 유채꽂밭...내 컴 바탕화면으로 모실려고 와이드로 담았다.

▲유채꽃밭길...

 

이렇게 우리의 마음속 풍경이 있는 청보리밭길과 유채꽃밭길을 거닐며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감탄하고 그 자연을 마음껏 누리게 해준 학원농장 관계자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3년전에 축제가 있기전에 한 번 오고 이번이 두번째이다. ..

수많은 각 지역의 축제를 돌아 보았지만 이곳만큼 자연을 무한대로 빌려주는 곳은 없었다.

행사장과 보리밭을 분리시킨 공간의 배치도 좋았고 곳곳에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둘러보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으며 특히 행사장은 행사장대로 따로 분리시켜놓은것이 자연에

대한 예의를 잘 지킨 것 같아 흐믓했다.

 

자연은 말 그대로 자연상태 그대로가 아름답다..그 자연에 흉물스런 행사 천막이 설치되어 행사를

진행했다면 끔찍스러운 고통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다만 주차장의 협소로 인해 자연을 심호흡 하고 자연과 교감하는데 수많은 차량들로 인하여 반감된게

많이 아쉽다.

차량을 청보리밭 안으로 진입시키지 말고 다시 주차장에서 오던 길로 돌려보내..청보리밭엔 말그대로

사람만 있었으면 정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었을 것인데 그게 많이 아쉽다..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어렵지만 고창군 관계자는 차후에 주차장을 다른 곳에 만들어 놓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것을 한번쯤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축제기간 한시적으로 말이다.

 

아름다왔던 고창청보리밭에 마음을 많이 뺏겨 가보고 싶어던 고창읍성과...동호 해수욕장 등은 다음 기회에

와 보기로 하고  아쉬움이 뚝뚝 떨어지는 발걸음을 띄어 청보리밭을 나섰다...

가까운 시일내에 다시 한 번 와보기로 하고.......

 

고창 청보리밭 가는길

주소: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산119-2번지 학원관광농장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로 진입 공음면 학원관광농장 이정표 따리 진행하면 됨

담양-고창고속도로 남고창IC로 진입 좌회전하여 공음면 학원관광노앙 이정표 따라 진행하면 됨